산책을 하다보면 봄에 피는 산수유, 매화, 목련, 진달래, 산당화 등등 수많은 꽃이 있지만 매혹적인 꽃과 더불어 그 이름에 머리를 갸웃하게 하는 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나무의 이름 자체가 "꽃복숭아"입니다. 복숭아 나무의 꽃인 복숭아 꽃이 아니라 나무 이름 자체가 "꽃복숭아"입니다. 꽃을 보는 복숭아 나무의 변종으로 열매가 맺히기는 하지만 먹지는 않습니다.귀족 부인의 아름다운 자태, 우아하면서도 매력적인 그야말로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입니다. 꽃이 이렇게 아름다우니 열매는 신통치 않아도 꽃을 보려고 조경수로 그 명맥을 이어온 것이겠지요?화려한 열정을 품은 꽃, 꽃복숭아 앞에서 절로 수줍음에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꽃복숭아는 장미과로 품종으로는 홍도화, 국화도화, 남경도화, 직립 꽃복숭아, 수양 꽃..
올레길 18코스는 원래 동문 시장에서 시작해서 제주항을 거쳐 사라봉을 오르는 길입니다. 그런데 지도를 보니 눈에 들어오는 한 장소가 있었습니다. 바로 "국립 제주 박물관". 국내 여행을 다니다 보면 지역 곳곳에 국립 박물관이 있는데 성장한 국력만큼이나 예산 지원이 좋아서 그런지 내용도 충실하고 시설도 쾌적한 편이어서 왠만하면 꼭 들르는 편입니다. 특히 지역에 있는 박물관은 그 지역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루기 때문에 여행의 보람? 또는 흔적?을 제대로 남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게다가 무료이니 얼마나 좋습니까?동문 시장을 나서면서 올레길 18코스대로 길을 잡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국립 제주 박물관"을 놓치면 너무도 아쉬울것 같아서 위의 그림처럼 제주항을 거치는 원래의 올레길을 무시하고 동문로를 따라..
걷기 여행의 큰 재미 중에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시장"입니다. 올레길 17코스가 동문 시장에서 끝나고 18코스가 동문시장 앞의 동문로타리의 산지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동문시장은 올레길 17, 18코스의 분기점입니다. 동문 재래 시장은 현지인에게도 유용하겠지만 수많은 관광객과 올레꾼을 대상으로 한 먹거리와 선물 거리로 넘쳐나는 곳입니다.산지천 마당에서 바라본 동문 재래 시장의 입구 모습입니다. 올레길 17코스의 종료 지점입니다. 입구와 출구가 여러곳이라 시장을 둘러볼 요량이라면 일단 올레길 코스와 관계없이 쭉 둘러보는 것이 마음 편한 방법일 것입니다.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던 필자의 경우에는 군것질하면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다음 코스도 얼뚱한 길로 빠지긴 했습니다. "제주"하면 떠오르는 먹거리들 한라봉,..
글 제목을 "내 맘대로 걷는 올레 17코스"라 적고 보니 첫 올레길 도전부터 헤맨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다음 올레길 부터는 지도를 제대로 준비하고 올레 표지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세밀한 지도 보다는 큰 지도만 가지고 있었고 올레길 표지도 리본만 찾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주택가 골목길에서 꺾어지는 부분에 리본이 아니라 전봇대에 화살표가 있었더군요. 아무튼 첫 올레길 도전은 이렇게 허점 투성이로 시작되었습니다. 제주목관아를 놓치기는 했지만 해변을 따라서 바다를 바라보며 걷고 횟집거리를 거쳐 김만덕 기념관을 지나 동문 시장에 도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끝부분에서는 18코스를 거꾸로 거슬러 온 격이 되었습니다.제주를 여러번 다녀왔지만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이라며 용두암은 간적이..
온갖 꽃들이 눈을 이끌어 가는 계절이지만 작은 꽃에도 불구하고 특이한 모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식물이 있었습니다. 잎은 단풍잎처럼 생겼지만 나무는 아니고, 긴 꽃대를 올려서 올망졸망 하얀 꽃을 피운 것이 누군가 여러 사람을 위해서 정성껏 심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비슷한 식물이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허탕!", 그래서 식물의 특징을 검색 엔진에 입력했습니다. "단풍잎", "손바닥 모양", "흰색꽃", "꽃대" 등등 검색엔진이 친절한 식물학자 역할을 했습니다. "돌단풍" 계곡이나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잎이 단풍잎 모양이라 돌단풍이라 이름한 모양입니다. 영문 이름은 Mukdenia rossii라 하고 비슷한 종으로 큰돌단풍이 있습니다.바위틈도 아니고 계곡도 아니지만 소나무 아래 양..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꽃의 사진을 찍고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정체를 찾아가는 재미에 한참입니다.("인터넷으로 꽃 이름 찾기 - 구글 이미지 검색" 참조) 그런데, 오늘 찍은 이 꽃은 도통 그 정체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전체 이미지로 검색해도, 꽃만 잘라서 검색해 보아도, 흰색 꽃도, 붉은색 꽃도, 분홍색 꽃도 그 무엇으로도 비슷한 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더군요. 결국은 구글 이미지 검색은 포기하고 그 다음 방법으로 시도한 것이 바로 잎 모양으로 나무 찾기와 꽃색깔로 나무 찾기 입니다. 잎 모양과 꽃색깔로 나무찾기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http://www.namu-ro.com/tree_search/leaf.php : 잎모양으로 나무 찾기http://www.namu-ro.com/tree_search/flow..
매화(梅花), 벚꽃, 복사꽃(桃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매실나무의 꽃, 벚나무의 꽃, 복숭아 나무의 꽃인데 이 꽃들은 나무의 잎보다 먼저 피는 꽃입니다. 꽃이 진다음에야 비로서 초록색 잎을 내는 식물들입니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잎을 내고 꽃을 낸 다음 열매를 맺는데 화려한 봄을 수놓은 이 주역들은 꽃과 잎의 순서를 바꾸어 힘든 인생을 살아가는 민초들에게 겨울을 이겨낸 자그마한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그렇다면 포도나무는 꽃이 먼저일까요? 잎이 먼저일까요? 긴긴 겨울의 찬바람을 이겨낸 포도나무 줄기에 생명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겨울을 이겨낸 포도나무 줄기에 나타난 불그스레한 생명의 흔적은 품격있는 귀족 부인의 모습인양 고급스럽습니다. 사실 포도나무는 잎이 먼저 나오는 식물입니다...
매년 봄이면 가슴을 짓누르는 일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밀/보리밭의 잡초 제거입니다. 지난 가을 보리 파종 때부터 보리와 함께 나란히 그 생애를 같이했던 잡초들입니다. 논 잡초 중에 갑은 바로 뚝새풀입니다. 논에 보리 농사를 지은 첫해부터 줄곳 봄 일거리를 제공하는 유난스런 잡초, 뚝새풀입니다.피처럼 벼사이에서 벼의 성장을 방해할 정도가 아니고 밀이나 보리보다는 키가 확실히 작기 때문에 그냥 두어도 괜찮겠지하는 마음도 있지만 밀/보리를 농사를 짓다보면 밀/보리가 가져갈 양분을 빼앗는 것처럼 보여서 그냥 두지 못하고 낫을 들고 고랑 사이로 쭈그리고 앉아 뚝새풀과 한바탕 전쟁을 치릅니다. 자르면 또나고, 뽑아도 또 보이기 때문에 '독새풀'이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뚝새풀은 지방마다 "독새풀, 둑..
논 바닥을 적절하게 말려가며 벼를 추수한 논에 경운기로 로터리질을 하고 작년 가을 부지런히 심었던 보리와 밀이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맞이한 봄이 한창입니다. 밀, 보리와 벼를 이모작하는 논에는 한창인 봄을 증명이라도 하듯 하얀 꽃들이 보리밭을 뒤덮었습니다. 보리 파종이 그렇게 늦지는 않았었는데 씨앗에 문제가 있었는지 생육에 있어 밀이 보리보다 훨씬 빠르네요. 보리에게 "뭐가 문제냐?" 고 따질수도 없고 좀더 철저하게 종자를 보관하고 미리 파종 준비를 서두리지 못했던 주인이 문제 겠지요. 성장이 늦은 보리 덕택에 살판이 난 것은 온갖 잡초들입니다. 예년 같으면 보리의 기세에 눌려 기도 펴지 못했을 잡초들이 보리에게 "누가 더 잘 크나 한판 붙어 볼까!"할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합니다. 그 중에 유독 눈에 들..
도시에 살다가 농촌에서 삶을 살아간지도 이제 10년 가까이가 흘러가네요.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했을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것 한가지는 "잡초는 싫다" 입니다. 내가 어렵게 심어놓은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땅의 양분을 빼앗아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논이며 밭이며 내가 의도하지 않은 모든 식물은 "잡초"라고 하는 생각에서 "이름이라도 알자", "잡초도 닭이 좋아하는 자원이다"로 변하더니 이름을 알고 정체를 알고나니 짜증의 대상, 일거리를 만드는 존재에서 고맙고, 반가운 "선물"이라는 생각까지 이르게 됩니다.집주변 곳곳에 봄, 가을이면 무성하게 그 존재를 들이미는 잡초가 하나 있습니다. 덩굴 식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뻗어나는 줄기는 마치 덩굴 식물이 ..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본 경험자라면 정보 올림피아드의 프로그램 분석 문제가 그리 낯설지 않겠지만, 개발을 많이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다양한 알고리즘에 대한 잦은 경험은 나도 모르게 프로그래밍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알고리즘(Algorithm)은 단순히 "계산법"으로 정리할 수도 있지만 사전에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해진 일련의 절차나 방법"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에는 입력이 있고 검증 가능한 처리 과정과 출력이 있는데 정보 올림피아드의 여러 문제들은 이러한 알고리즘의 검증 과정이라고 이해해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이러한 프로그램 분석 과정은 보다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입출력이 작고 외부 연관성이 작은 프로그램이라면 알..
산책을 하다 만난 들꽃.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로 흐드러지게 땅을 덮은 들꽃 자체로도 감사하고 눈이 정화되는 경험이지만, 안구 정화의 기쁨에 더해 그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습니다.("인터넷으로 꽃 이름 찾기 - 구글 이미지 검색" 참조)2016년 봄, 오늘 만난 들꽃은 베로니카입니다. 정식 학명은 베로니카 퍼시카(Veronica persica)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큰개불알풀". 조금 민망하죠. 개를 뒷쪽에서 보면서 연상한 이름이라고는 하는데 "베로니카"라 하는데 더 이쁩니다. 실제로 베로니카라는 학명을 지을때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실때 땀을 닦아 주었던 여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식물학자가 이름을 붙였다면 "큰개불알풀"이라 했을까? 하..
2016년 봄은 지금까지의 봄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따뜻한 봄볕을 받으며 산책하는 길에서 이름 모를 들꽃을 보면 예전에는 "참 이쁘다!"가 고작이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몇컷을 찍어서 꽃의 이름은 무엇인지 그 유래도 알아보는 "역동적"인 봄이 되었습니다. 들꽃을 검색하여 그 정체를 알아내는 요령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 서비스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소를 모를 때는 검색창에 "구글 이미지"라고 검색해도 됩니다.https://www.google.com/imghp구글 이미지 페이지의 검색창 우측에 있는 카메라 모양의 "이미지로 검색"을 클릭합니다."이미지로 검색"을 클릭하면 위의 그림과 같은 대화창이 나오는데 "이미지 업로드" 탭을 누르고 [파일 선택] 버튼을 눌러서 검색하고 싶..
"PHP로 오픈 플래시 차트 출력하기"와 "오픈 플래시 차트 예제 목록 - PHP"에 이어 플래시 차트 출력과 관련한 실제적인 사례를 다루어 볼까 합니다.첫번째 예제는 각 항목의 색과 레이블을 지정하면서 파이 차트를 그리는 것입니다. 파이 차트를 그리면서 접히는 애니메이션 효과도 주고 마우스를 올렸을때 보이는 값 표시 형식도 변경합니다. require_once('OFC/OFC_Chart.php'); $pie_labels = array("신규", "진행중", "거절", "완료"); $pie_clrs = array("#7EEE8E","#7EC9EE","#D67EEE","#EEE97E"); $pie_dat = array(35, 20, 10, 50); $pie = new OFC_Charts_Pie(); $pie..
■ 패치 만들기패치(Patch) 파일은 깃 저장소에 대한 쓰기 권한이 없을 때, 형상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곳에 최신의 소스 코드를 변경된 부분만 배포하고 싶을때 사용합니다. From c708dd886aca9e9bdc72b5fd5234e8b40ef24fe4 Mon Sep 17 00:00:00 2001 From: Name Date: Thu, 10 Dec 2015 21:47:08 +0900 Subject: [PATCH 2/2] =?UTF-8?q?push=20=ED=85=8C=EC=8A=A4=ED=8A=B8?= MIME-Version: 1.0 Content-Type: text/plain; charset=UTF-8 Content-Transfer-Encoding: 8bit --- README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