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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꽃들이 눈을 이끌어 가는 계절이지만 작은 꽃에도 불구하고 특이한 모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식물이 있었습니다. 잎은 단풍잎처럼 생겼지만 나무는 아니고, 긴 꽃대를 올려서 올망졸망 하얀 꽃을 피운 것이 누군가 여러 사람을 위해서 정성껏 심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비슷한 식물이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허탕!", 그래서 식물의 특징을 검색 엔진에 입력했습니다. "단풍잎", "손바닥 모양", "흰색꽃", "꽃대" 등등 검색엔진이 친절한 식물학자 역할을 했습니다. "돌단풍" 계곡이나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잎이 단풍잎 모양이라 돌단풍이라 이름한 모양입니다. 영문 이름은 Mukdenia rossii라 하고 비슷한 종으로 큰돌단풍이 있습니다.

바위틈도 아니고 계곡도 아니지만 소나무 아래 양지 바른 곳에서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양분이 많은 곳에서는 잎도 커지고 가을이면 나무처럼 색을 바꾸는 여러해살이 돌단풍이라하니 자주 만나 보아야 겠습니다.

어린 잎을 식용으로 먹기도 한다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는 돌단풍이 한국인의 모습을 닮은 것 같아 마음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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