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홍콩을 떠나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저희는 비행기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공항 고속 열차를 타지 않고 MTR로 퉁청으로 이동한 다음 적절한 시간에 공항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값도 싸도 옹팡 케이블카와 란타우 트레킹 당시 경험한 바로는 그리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포니오브라이트가 끝난 시각의 침사추이 역은 MTR표를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경우를 위해서라도 홍콩에서는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사추이역에서 퉁청역까지 MTR로 이동하려면 현금 19.5 HKD, 오토퍼스카드 16.9 HKD가 필요한데 홍콩 3일동안 100HKD를 거의다 사용하고 2.2달러만이 남았습니다. 옥토퍼스 카드 충전기와 잔액 조회기가 따로 있는..
홍콩 걷기의 마지막 밤은 센트럴의 스타 페리를 타고 침사추이로 넘어가서 때마침 시작할 심포니오브라이트를 관람하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센트럴을 내려오면 계속 빌딩들 사이가 통로로 연결되면서 도통 밖으로 나갈 일이 없습니다. 오로지 의존할 수 있는 것은 센트럴 부두(Central Piers, 中環碼頭) 표지판입니다. 센트럴 부두(Central Piers, 中環碼頭) 표지판을 따라 걷는 길은 역시 온통 쇼핑몰입니다. 빌딩들의 통로를 빠져 나오면 지상 육교를 통해서 센트럴 부두(Central Piers, 中環碼頭)로 향하게 됩니다. 육교 뒤로 홍콩 대관람차도 보입니다. 센트럴 부두(Central Piers, 中環碼頭)가 여러개 있는데 그중에 침사추이로 넘어가는 스타페리는 7번 부두..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Central–Mid-Levels escalator, 中環至半山自動扶手電梯系統)에서 내려 손문 기념관과 PMQ를 거쳐 센트럴로 내려갑니다. 손중산 기념관 표지를 보면서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를 내려 손중산기념관(Dr Sun Yat-sen Museum, 孫中山紀念館)을 향해서 걷습니다. 10:00~18:00에 개방하지만 주말에는 19:00까지 개방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이지만 여유있게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무료 입장입니다. 마카오의 쑨원 기념관(Dr. Sun Yat Sen Memorial House in Macau, 澳門國父紀念館)을 다녀온 터라 조금더 친숙한 느낌이었던것 같습니다. 쑨원, 손문(孫文), 손중산(孫中山)으로 불리는 인물로 마카오의 기념관 건물에는 "국부기념관"이라는 현판이..
홍콩 공원을 지난 여정은 이제 센트럴, 이름 그대로 홍콩섬의 중심을 걷습니다. 홍콩 공원 쪽에서 길을 건너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 센트럴 걷기에서는 수많은 에스컬레이터와 건물 내부 통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길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금방 헤맬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합니다. 빌딩숲 속에서는 GPS도 잘 잡히지 않으므로 주요 랜드 마크를 기준점으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거쳐서 어떤 쇼핑몰안에 들어오기는 했는데 원래 목적지가 아니다 보니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알고보니 특이한 조명을 해놓은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라는 쇼핑몰이었습니다. 일단 위치가 애매하면 빌딩을 나와서 큰길을 기준으로 길을 바로 잡습니다. 저희가 길을 바로잡기 위해 나온 길은 퀸즈웨이(Queensway)로 애드..
마카오 걷기를 정리해 보면 이틀의 일정으로도 가능했지만 마카오 곳곳을 여유있게 돌아보려면 3일이나 4일 정도로 계획하는 것이 적당하다 싶습니다. 마카오 곳곳을 누비며 걸었지만 성 바울 성당 유적, 마카오 박물관과 몬테 요새등을 놓쳤으니까요. 하긴 홍콩으로 넘어가는 배를 좀더 여유있게 예약했다면 모든 게획 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었을것 같기는 합니다. 아무튼 개신교도 묘지를 둘러보고난 다음의 시각이 오후 5시 10분을 넘기고 있었고 배시간이 6시 35분인데 30분전까지는 터미널에 도착해야 하므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마음은 초조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이동하려 했던 원래 계획의 지점이 까모에스 정원(Camoes Garden) 광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버스를 타야 할지도 모르겠고 까모에스..
로우림옥 정원에서 소방 박물관까지 가는 길은 주거 밀집 지역으로 이곳 사람들의 생활상을 이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하교길. 선생님 세분이 맨 앞과 중간, 맨 끝에서 아이들을 인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가는 길에 후콩 초등학교(濠江中學附屬小學, Escola Hou Kong)라는 학교가 있었는데 하교 시간에 맞추어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한국도 저 정도는 아닌것 같았는데 ...... 내용이 알찬 전시가 있는 소방 박물관(Museu do Corpo de Bombeiros, 澳門消防局博物館)에 도착했습니다. 1883년에 창설되어 1백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마카오 소방대에 대한 전시로 소방의 역사와 소방에 대한 지식까지 알찬 전시들..
기아 요새와 꽃의 정원을 내려와서 좌회전하여 조금 걷다보면 쑨원 기념관과 로우림옥 정원을 근처에서 한번에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쑨원 기념관(Dr. Sun Yat Sen Memorial House in Macau, 澳門國父紀念館)에 도착했습니다. 손문(孫文), 별명은 손중산(孫中山)입니다. 중국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 답게 기념관 건물에는 "국부기념관"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국부(國父)로 칭송 받거나, 혁명선행자’(革命先行者)로 존경을 받거나 국민당 쪽에서도 공산당 쪽에서도 추앙을 받는 사람입니다. 삼민주의(三民主義)로 유명하죠. 민족주의, 민권주의, 민생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이론으로 중국 혁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이론입니다. 기독교 배경의 손문이라 그랬을까요? 입구에 붙인 전애(傳愛)라는..
몽하 요새를 내려와 보제선원을 걸었던 여정은 다시 마카오 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릅니다. 그렇지만 싼 가격의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산 정상까지 갈 예정이기 때문에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기아 요새가 있는 곳까지 능선을 천천히 이동하면서 주변 경관을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꽃의 정원(Jardim Da Flora, 二龍喉公園) 입구입니다. 서양식으로 꽃의 정원이지만 중국식으로는 얼롱후(二龍喉) 공원으로 두마리 용의 목구멍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마리의 용이 물을 내뿜고 있네요. 세계에서 가장 싼 케이블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편도 티켓이 2 MOP, 왕복 티켓이 3 MOP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5백원이 않되는 가격이죠. 가벼운 마음으로 티켓을 끊고 케이블카에 승차합니다. 가격이 ..
임칙서 기념관을 나와서 우회전 했다가 다시 우회전하면 몽하 요새를 오를 수 있는 산책길 입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몽하 요새가 있는 산에 올라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산을 내려와 근처의 사원을 방문하는 여정입니다. 몽하 요새로 가는 길의 타일 벽면과 화단입니다. 초록빛의 타일 벽면도 인상적이지만 크지 않은 화단에 물을 주며 관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1월 한겨울의 스프링클러라니 ...... 위도 20도 내외의 지역이 이 정도이니 이곳보다 위도가 낮은 대부분의 동남 아시아나 적도 근방은 어떨지 상상이 됩니다. 냄새가 나지 않은 자동 쓰레기통입니다. 한 주민이 쓰레기를 넣는 모습을 보니 센서에 무언가를 대면 투입구의 문이 열리고 쓰레기를 투입하고 나면 문이 자동으로 닫히더군요. 쓰레기 수거함 전체가 ..
아마 사원과 해사 박물관이 있는 바라 광장(Barra Square, 媽閣廟前地)에서 1번 버스를 타고 마카오와 중국 국경이 있는 마카오 반도의 최북단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그만 내리는 곳을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메모해 놓았던 "Border Gate - Terminal Station, 關閘總站"가 LED 전광판에도 방송으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지나는 풍경을 살펴 보고 있었는데 버스가 아까 지나왔던 길을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하지!"하는 고민을 하고 있는 시간에 버스는 아까 출발했었던 종점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기사분께 가려는 곳을 보여주니 버스는 맞다고 하셔서 먼저 출발하는 버스로 옮겨 타고 그 버스의 기사분께도 목적지를 확인해 놓았더니 감사..
마카오 반도 중심에 있는 성 아우구스틴 광장과 성 로렌스 성당을 지나서 마카오 반도 남서쪽 끝자락에 있는 아마 사원과 해사 박물관까지 걷는 여정입니다. 사람들이 모여 살고 촌락과 마을을 구성하려면 예나 지금이나 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릴라우 광장(Lilau Square, 亞婆井前地)도 마카오의 주요 수원중에 하나가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릴라우는 "산에서 솟는 샘물"이란 의미입니다. 릴라우 광장 주변의 건물들. "리라우 물을 마신 사람은 마카오를 결코 잊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현재 마카오의 상수도는 중국에서 온다고 합니다. 릴라우 광장 주변은 포르투갈의 초기 정착지들중의 하나로 만다린 하우스등의 유적지가 근처에 있고 아마 사원과 성 로렌스 성당의..
세나두 광장을 비롯해서 마카오의 지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던 걷기 경로가 숙소 근처이기에 아침에 짐을 두고 산책하듯 한바퀴 돌아 왔습니다. 다음 여정은 성 아우구스틴 광장 주변에 있는 성당, 도서관, 극장을 방문하고 성 로렌스 극장으로 향합니다. 아침에 한바퀴 돌았더니 조금 출출해져서 샌드위치를 구입했는데 편의점 아주머니께서 작은 스티커 3개를 주시네요. 나라별로 스티커를 가지고 할인이나 이벤트용으로 사용한다고 하는 군요.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고 잠깐 왔다 가는 여행객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보너스와 같은 의미일텐데 말입니다. 예치금(디파짓)이 있는 마카오 숙소들은 체크아웃을 하면서 예치금을 반드시 받아 가야 합니다. 예치금을 마카오 달러로 맡겼으면 마카오 달러로, 홍콩 달러로 맡겼..
알메이다 리베이로 거리(Avenida de Almeida Ribeiro, 신마로)를 중심으로 걷는 여정은 세나두 광장을 지나서 해변 방향으로 알메이다 리베이로 거리 좌우를 휘젓게 됩니다. 걸으면서 마카오 서민들의 삶, 오랜 세월의 흔적등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만나게 됩니다. 조금도 심심할 틈이 없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는 길입니다. 성 도미니크 성당을 지나서 콴타이 사원(삼거리 회관, Sam Kai Vui Kun, Kuan Tai Temple, 三街會館)으로 가는 길에는 상 도밍구스 시장(Mercado de S. Domingos Municipal Complex, 營地街市)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재래시장으로 이른 아침부터 서민들의 삶을 옅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소나 돼지 고기..
마카오 걷기 둘째날은 마카오 반도의 여러 역사 유적들을 만납니다. 숙소에서 코스의 시작점인 프라이아 그란데 대로(Avenida da Praia Grande)까지 이동하여 출근하는 현지들과 섞여서 걷기를 시작합니다. 프라이아 그란데 대로(Avenida da Praia Grande)의 교차점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평일이라 한참 출근하는 사람들, 여행와서 부산하게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마카오 타워와 바다에 이르게 됩니다. 프라이아 그란데는 브라질의 동부 해안의 도시로 포르투갈에 의해 식민지화된 첫번째 도시들 중의 하나입니다. 아마도 포르투갈의 페라구도(Ferragudo) 프라이아 그란데(Praia Grande) 해변의 이름을 가져온듯 합니다. 마카오 반도와 ..
윈 마카오(Wynn Macau, 永利澳門) 호텔의 분수쇼가 끝나면 건물 일부가 길 밖으로 툭 튀어나온 스타월드호텔(星際酒店) 아래를 지나서 피셔맨즈 워프로 이동하여 마카오 반도 남동부 걷기를 시작합니다. 스타월드 호텔을 지나면 고가 도로와 공원을 지나는데 거기서 만난 꽃을 피운 가로수입니다. 홍콩의 국화인 보히니아(Bauhinia)로 보이는데 흰색꽃을 피우는 보히니아 노란꽃을 피우는 품종등을 통틀어서 오키드 트리(Orchid tree)라고도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양의 발굽처럼 갈라졌다해서 양제갑으로 부릅니다. 보히니아가 심겨진 고가도로 옆 공원을 지납니다. 길을 따라 피셔맨즈 워프를 걷는데 대로변에 자동차 게임에서나 볼법한 건축물을 만났습니다. 바로 매년 열리는 마카오 그랑프리의 지휘소나 통제소로 보..
26번 버스가 콜로안과 타이파 지역을 조금 돌기는 하지만 30~40분 내외의 시간으로 타이파와 마카오 반도의 다리를 건너서 마카오 타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마카오 걷기에 이틀을 배정했는데 첫날은 타이파와 콜로안을 둘러본다음 이제 시작할 마카오 반도 동남부 걷기로 마무리하고 둘째날에 마카오 반도의 나머지를 둘러 보는 것입니다. 마카오 반도 동남부 걷기는 마카오 타워와 윈 마카오의 분수쇼를 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마카오 타워에서 윈 마카오로 가는 길에는 MGM 호텔에 들러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만나고 갑니다. 마카오의 중국 반환 기념하여 세워진 마카오 타워(Macau Tower, 澳門旅遊塔會展娛樂中心, https://www.macautower.com.mo/)는 1998년 공사를 시작해서 2001년에 개장..
콜로안 빌리지의 사원들과 마을길을 돌아본 다음에는 도서관, 성당, 항구등 콜로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장소들을 돌아 봅니다. 콜로안 도서관(Coloane Library, 路環圖書館)은 1911년에 지어진 건물로 예전에는 시립학교 였었다고 합니다.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항상 문을 여는 콜로안 도서관은 13:00~19:00에 개방한다고 합니다. 내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마카오의 재활용 쓰레기 수거함. 도서관을 지나서 조금 더 올라가면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이 있는 에두아르도 마르케스 공원(Eduardo Marques Garden, 意度亞馬忌士花園)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에게 웨딩 촬영 장소로 인기가 있는 곳이라 합니다. 에두아르도 마르케스 공원 뒤로 세나두 광장에 깔린 바닥..
서민들의 삶과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콜로안 걷기를 시작합니다. 우선은 18세기와 19세기에 세워져서 이들의 삶과 함께 했던 사원들을 방문합니다. 종교적 동질감을 찾기는 어렵지만 이곳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곳이므로 사원과 마을 길을 통해서 이들의 삶을 만나 볼까 합니다. 출발점은 이아네스 공원(Largo do Presidente António Ramalho Eanes, 恩尼斯花園) 입니다. 안토니우 라말류 이아네스 포르투갈 대통령의 마카오 방문을 기념하는 장소인데 공원 바로 앞에는 에그타르트를 사먹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서민 주택들이 들어선 마을 길을 통해서 콜로안 끝자락을 향해 걷습니다. 한자와 포르투갈어로 적힌 길 표지판도 마을길도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나름 깔끔하게 정돈해 놓았습..
타이파섬과 콜로안섬 사이의 바다를 메꾸어 들어선 코타이 스트립의 베니션 마카오와 파리지앵 마카오를 지나면 콜로안을 향해서 큰길을 따라 걷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카오 유수의 호텔, 골프클럽, 판다 공원등을 만나게 됩니다. 파리지앵 마카오 아래쪽으로는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라는 아주 독특한 외관의 호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SF 영화에서 봄직한 외관이랄까요! 아무튼 독특한 디자인의 호텔이었습니다.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와 전광판. 호텔 내부에는 워너브라더스와 DC 코믹스의 캐릭터관이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SF 영화에나 나올법한 외관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 호텔은 배트맨 시리즈에 나오는 가상의 도시인 고담 시티(Gotham City)의 빌딩을 소재로 했다고 합니다. 아시아 최..
수많은 고급 호텔과 카지노가 들어서 있는 코타이(Cotai, 路氹城) 지역은 우측의 그림에서 적색으로 표시된 지역으로 아래쪽의 콜로안섬(Coloane)과 위쪽의 타이타섬(Taipa) 사이의 바다를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매립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코타이 스트립(Cotai Strip)이라고도 부릅니다. 코타이는 콜로안과 타이파섬의 이름에서 따온 합성어입니다. 이 지역에 많은 고급 호텔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베이션 마카오와 파리지앵 마카오를 들러서 갑니다. 베니션 마카오에 들어서니 마술쇼가 한창이었습니다. 걷기족에게는 입장료 없는 리조트의 느낌입니다. 2007년에 개장한 베니션 마카오(The Venetian Macao, 澳门威尼斯人, https://www.venetianmacao.com/)에 들어서서 ..
타이파 주택 박물관 앞쪽으로는 십자화원(十字花園, Dra. Laurinda M. Esparteiro Garden)이라는 이름의 공원과 함께 넓은 호수와 산책로가 있어서 타이파섬과 콜로안 사이의 바다를 바다를 메워 세운 코타이의 화려한 호텔들을 만나기에 앞서 평화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산책로 끝에서 큰 대로와 만나는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육교를 통해서 안전하게 건널 수 있고 공원길 한쪽으로는 무빙 워크까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타이파 주택 박물관에서 코타이 지역 첫 호텔인 베니션 마카오(The Venetian Macao, 澳门威尼斯人) 까지는 도보로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타이파 주택 박물관에서 계단을 내려와 바라본 베니션 마카오. 겉으로는 조금 큰 규모의 특별할 것 없는 호텔이지만 ..
타이파 및 콜로안 역사 박물관(Museum of Taipa and Coloane History, 路氹歷史館)을 나오면 타이파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 틴하우 사원(Tin Hau Temple in Taipa, 天后廟, 天后宮)을 만날 수 있지만 한창 공사중이더군요. 2018년 1월까지 폐쇄된다고 합니다. 팍타이 사원(Pak Tai Temple in Taipa, 北帝廟)과 쿤하 거리(Rua do Cunha)를 거쳐서 타이파주택박물관(Taipa Houses, 龍環葡韻住宅式博物館)까지 걷는 여정입니다. 타이파 및 콜로안 역사 박물관을 나와서 공사중인 틴하우 사원을 지나면 외관을 타일로 장식한 독특한 건물을 하나 만납니다. 한폭의 동양화와 글귀를 적은 타일을 벽으로 가진 건물은 마카오 노동 조합 재활 센터(Cent..
아무리 새벽에 도착하는 밤 비행기를 탔더라도 조금이나마 눈을 붙이는 것이 역시 좋은 몸상태로 여행하는 방법입니다. 새벽 3시가 거의 다되어 잠에 들었지만 샤워하고 편안히 잠을 자서 그런지 상쾌한 몸으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한 겨울에 별도의 난방 시설은 보이지 않았지만 춥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따뜻한 마카오입니다. 두껍게 입었던 옷들을 가방에 정리하고 가벼운 복장으로 마카오 걷기 첫날 일정을 시작합니다. 숙소의 창문으로 보이는 바로 앞 공원의 모습입니다. 초록 잎들로는 지금이 1월이고 겨울이라는 점을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이 공원은 폰티 오르타 광장(Praça de Ponte e Horta, 司打口前地)이라는 곳인데 예전에는 아편을 수입해 들여오는 아편 무역 전용 부두였다가 매립한 이후에..
드디어 마카오와 홍콩 걷기를 출발합니다. 내년 연말이나 연초면 가족 여행을 다니고는 했지만 2018년 1월 1일 새해를 시작하는 날에 옆지기와 함께 바다 건너 걷기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왠지 더 두근거림이 더한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 파리 여행때 긴 보안 검사 줄 때문에 가슴 졸이며 비행기를 겨우 탑승했던 기억에 이번에는 여유있게 두시간 반 이전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밤 시간이라 그런지 보안 검사 줄도 길지 않았고 시간 여유를 넉넉하게 잡았더니 탑승장 근처에서 책을 읽으며 아주 넉넉하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파리행 비행기 탑승 직전에 스피커를 통해서 내 이름이 불려 졌던 것을 기억하면 아직도 낯이 뜨끈뜨근해 집니다. 인천공항의 진에어 체크인카운터는 E열에 있습니다. 초록색 배경색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