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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새벽에 도착하는 밤 비행기를 탔더라도 조금이나마 눈을 붙이는 것이 역시 좋은 몸상태로 여행하는 방법입니다. 새벽 3시가 거의 다되어 잠에 들었지만 샤워하고 편안히 잠을 자서 그런지 상쾌한 몸으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한 겨울에 별도의 난방 시설은 보이지 않았지만 춥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따뜻한 마카오입니다. 두껍게 입었던 옷들을 가방에 정리하고 가벼운 복장으로 마카오 걷기 첫날 일정을 시작합니다.



숙소의 창문으로 보이는 바로 앞 공원의 모습입니다. 초록 잎들로는 지금이 1월이고 겨울이라는 점을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이 공원은 폰티 오르타 광장(Praça de Ponte e Horta, 司打口前地)이라는 곳인데 예전에는 아편을 수입해 들여오는 아편 무역 전용 부두였다가 매립한 이후에는 한때 시장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공원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공원의 어린이 놀이터와 공중 화장실의 모습. 이곳이 한때는 아편을 들여오는 항구였다니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숙소인 "Your Home Is Macau, 澳門之家"의 정문.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서 3층으로 가면 안내 데스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숙소도 넓직하고 들어갈때 멀티 콘센트도 하나 대여해 주었습니다. 무선 인터넷도 괜았고 커피 포트와 TV, 풍부한 온수등 괜은 숙소였습니다.



어제 밤에 숙소를 찾아 내려왔던 길. 밤에는 가로등이 있지만 여성 혼자는 조금 무서울 수도 있겠습니다. 이길로 세나두 광장등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타이파나 콜로안으로 넘어가는 버스를 타러 가는 것도 이길을 통해서 이동합니다.



폰티 오르타 광장의 모습. 바로 앞으로 올레 런던 호텔과 베스트 웨스턴 호텔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이해서 마카오 곳곳에는 이런 등 장식이 많았습니다. 공원 입구 좌로 좌측에는 편의점이 있어서 130 MOP로 마카오패스를 구입했습니다. 버스를 탈때 돈계산 필요없이 편리하게 탈 수 있었고 잔액을 확인하면서 편의점에서 필요한 것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마카오의 길 표지. 위에는 광둥어 아래는 포르투갈어로 적혀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처럼 길의 모서리 부분에 붙어 있으니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길을 찾을때 잘 활용합니다. 스마트폰의 GPS와 지도가 편리하기는 하지만 때로는 이런 아날로그 표지판이 더 유용할 때가 있는 법이죠.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해서 33번을 타고  "T318. Chun Yuet Garden Building, 泉悅花園"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마카오에서 버스를 이용한다면 마카오 패스가 딱 입니다. 잔돈 걱정 없고 할인도 되니 1석 2조입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확인할 것은 승차할 버스 번호와 함께 운행 방향으로 자동차가 한국과 다른 우측 통행이라 방향 감각을 찾지 못하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일방통행로라면 정류장에서 방향이 헷갈릴 일은 없지만 양방향의 대로라면 가는 방향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정류장 기둥을 보면 티벳 사원에서 빙빙 돌리는 마니차(摩尼車)처럼 원통형으로 각 버스의 노선을 안내하고 있으므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노선을 확인하고 버스를 기다리면 됩니다.



"T318. Chun Yuet Garden Building, 泉悅花園" 정류장에 만난 마카오 서민들의 주거 시설. 에어컨과 함께 스스로를 철창으로 둘러친 창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세계 어디에서나 좁은 공간에서도 화초를 키우는 것을 보면 사람의 깊숙한 곳에는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받는 위로나 즐거움이 분명히 있는듯 합니다.



서민 주거 지역 한쪽으로는 고층의 주상복합빌딩이 또다른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사람사는 것은 한국이나 마카오나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금싸라기땅이라는 서울 강남의 도곡동에서도 한쪽으로는 빌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반면 또다른 쪽에는 타워팰리스와 같은 고층 빌딩이 자리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서민주택지, 고급아파트들과 함께 마카오답게 곳곳해 호텔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것이 인호텔(Inn hotel) 마카오이고 앞쪽으로 주유소입니다. 시노펙(SINOPEC)이라고도 부르는 중국 2대 석유 기업중 하나인 중국석화의 브랜드를 붙인 주유소입니다. 중국 국영 기업이었지만 민영화되어 중국 연료 공급량의 80%을 점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최대 기업들의 하나이죠.



우선 페르낭 멘드스 핀투로(R. de Fernão Mendes Pinto)를 따라서 쭉 내려 갑니다. 페르낭 멘드스 핀투는  포르투갈의 여행가로 16세기에 겪었던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의 실제 모험기를 담은 핀투 여행기를 펴낸 작가이기도 합니다.



마카오 걷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저희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마치 하지 정맥류를 가진 사람들의 다리에 핏줄이 드러나 보이것 처럼 줄기인지 뿌리인지 분간이 안되는 것들이 드러나 있는 나무들 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나무들의 모습에 지금이 한 겨울의 1월이라는 것을 잊어 버린지 이미 오래입니다.



긴 수염 같은 것을 축 늘어 뜨린 나무 아래의 삼포 사원(Sam Po Temple, 三婆廟). 마카오에서는 이렇게 크지 않은 규모의 사원들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운동 시설. 색상만 다를뿐 우리나라의 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타이파주택박물관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단. 계단 양 옆의 웅장한 나무들이 세월을 말해 주는듯 합니다. 파리나 마카오나 유명 관광지들의 공통점은 잘 관리된 나무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무 만큼 자연스러운 볼거리도 없지요. 정말 나무는 세대를 이어가는 한 사회의 자산입니다.



이 렝 사원(I Leng Temple in Taipa, 醫靈廟, 嘉善堂). 1900년에 지어진 사원으로 ‘이 렝’은 의사들의 신을 뜻합니다.



사원 내부에 있는 신상은 전설적인 명의 화타(華佗, Hua Tuo), 손사막(孫思邈, Sun Simiao), 편작(扁鵲, Bian Que) 등을 통틀어 하나의 동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의 사찰에서 피우는 향과는 규모와 방법이 모두 다릅니다. 베트남도 그렇고 마카오의 사원들도 사원에 들어서면 동심원 모양의 향이 타는 냄새에 압도 당합니다. 



이렝 사원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만나는 쿤암 사원(Kun Iam Temple in Taipa, 觀音堂) 입니다. 1902년에 지어진 사원으로 신상은 2004년에 복원을 거쳤다고 합니다. 



불경에 따르면 쿤암(관음)은 ‘괴로움에 시달리는 중생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라 합니다. 관음은 한국사람이면 귀에 익숙한 단어로 관세음보살(観世音菩薩)을 줄인 말이라고도 하네요. 



쿤암 사원을 지나 박물관 가는 길에는 위의 그림처럼 용의 모양을 한 조각으로 화단의 울타리를 만는 작은 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낮보다 밤이면 온갖 전구로 더욱 화려할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직입니다. 눈 구경은 도통 할 수 없는 곳이라 크리스마스의 느낌이 우리 만큼은 아닐것 같은데 이런 장식과 화분은 이들 나름의 크리스마스 풍경이 이겠지요.



공원을 지나면서 화단의 용 조각도 특이하고 나무도 특이해서 다시 한컷 남깁니다.



포르투갈 방식으로 장식한 바닥과 엔틱한 철 난간과 가로등, 화분 장식이 예쁜 계단입니다. 커플들은 어김없이 이곳에서 한컷을 남기더군요.



오래된 집의 벽 반쪽에 그린 초상화. 



타이파 및 콜로안 역사 박물관(Museum of Taipa and Coloane History, 路氹歷史館). 1920년에 정부 건물로 사용되다가 박물관으로 전환된 것은 2006년이라 합니다.



월요일 휴관이고 무료 입장입니다. 10:00 ~ 18:00에 개방합니다. 



최근 발굴된 유물을 통해 타이파섬과 콜로안 초기 정착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유리 바닥을 통해서 실제 건물의 과거 모습과 유적 발굴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발굴된 청대의 동전들.



유물을 보더라도 한쪽은 서양식이고 다른 한쪽은 중국 방식을 가진 참 독특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마카오입니다.



포르투갈인들의 흔적. 푸르투갈에서 파견한 총독은 1623년부터 1999년까지 120명에 이릅니다. 중국으로 반환된 지금은 행정 장관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타이파와 콜로안 정착민들이 사용하던 농기구들. 우리나라의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맷돌에 긴 손잡이가 붙은 것은 서서 두손으로 맷돌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나름 유용하겠다 싶었습니다.



섬 지역인 타이파와 콜로안 사람들에게 배는 생명과도 같은 수단이었을 것입니다. 배를 짓는데 사용하던 도구들과 마카오 배의 모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배와는 뭔가 다릅니다.



천장에 걸린 배 모형을 뒤로 하고 다음 일정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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