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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고급 호텔과 카지노가 들어서 있는 코타이(Cotai, 路氹城) 지역은 우측의 그림에서 적색으로 표시된 지역으로 아래쪽의 콜로안섬(Coloane)과 위쪽의 타이타섬(Taipa) 사이의 바다를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매립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코타이 스트립(Cotai Strip)이라고도 부릅니다. 코타이는 콜로안과 타이파섬의 이름에서 따온 합성어입니다. 이 지역에 많은 고급 호텔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베이션 마카오와 파리지앵 마카오를 들러서 갑니다.



베니션 마카오에 들어서니 마술쇼가 한창이었습니다. 걷기족에게는 입장료 없는 리조트의 느낌입니다.



2007년에 개장한 베니션 마카오(The Venetian Macao, 澳门威尼斯人, https://www.venetianmacao.com/)에 들어서서 가장 인상깊게 느꼈던 점은 실제 하늘로 착각하게 만드는 천장이었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천장에 단지 채색하고 약간의 조명을 비추었을 뿐인데 실제 하늘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이니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환한 대낮의 분위기도 약간 어둡지만 조명이 도드라지는 저녁 분위기도 낼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곤돌라 투어가 다니는 인공 수로. 




건물 외관은 한쪽면이지만 조각상까지 나름 꼼꼼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보는것 만큼은 아니겠지만 잠시나마 낭만적인 느낌에 빠져 봅니다.



사람들 앞에서 마술 공연을 하던 마술사가 관람객중 한분을 무대로 부르더니 탁자를 들어 올리는 마술을 함께 시연합니다. 운하와 인공 하늘, 마술 공연, 상점의 아이쇼핑까지 이곳에서 묵지 않는 걷기족에게도 여러 볼거리가 풍부한 호텔입니다.



고급 호텔인 만큼 화장실도 엄지척 할만 했습니다. 투숙객이 아닌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임에도 자동 급수기와 자동 물비누와 휴지까지 ...... 최고의 화장실 이었습니다.



곤돌라 투어에 사용하는 곤돌라들. 베네시안 마카오는 호텔 옆으로 넓은 호수를 가지고 있는데, 내부의 인공 수로는 그래드 운하, 마르코 폴로 운하, 산 루카 운하로 나누어서 곤돌라 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티켓을 구매하면 20여분 곤돌라에 탑승하게 되는데 멀리 가는 것은 아닙니다. 뱃사공이 노래 부르랴 박수치랴 할것이 많으니 멀리갈 일도 아니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느낌을 받는 것이 크지않을까 싶네요.



수로를 따라 걸어 다녀도 결국 만나는 것은 상점들이므로 쇼핑에 관심이 없다면 곧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됩니다. 사람손이 만들어 놓은 인공물은 쉽게 실증을 느끼는 법이니까요. 언제가 이곳이 모델로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갈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작년 여름 수많은 관광객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베네치아의 주민들이 대형 크루즈선 입항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정도이니 상황이 좋아지면 검토해 보아야 겠습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나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스위스의 루체른,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우리나라의 북촌 한옥 마을이나 제주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으로 특정 지역의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자본에 의해 관광지가 상업화되면서 기존 주민이 밀려나는 것을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이라고 합니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은 "Tourism gentrification"을 줄인말로 세계 각국은 도시세를 만들거나 관광객 수를 제한 하는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관광객과 주민이 상호 윈윈하는 여행이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들로 가득한 카지노의 모습.  목적이 카지노가 아니니 분위기만 보고 지나갑니다. 잠시 분위기를 살펴보니 수많은 딜러에 몰려 앉은 사람들의 규모는 예전에 가본 미국 라스베가스에 못지 않아 보였습니다. 실제로 카지노 매출 순위는 이미 2007년에 마카오가 미국의 라스베가스를 제쳤고 2012년에는 마카오가 미국 라스베가스의 5배였다고 합니다.



베네시안 마카오의 카지노를 지나 오면서 만난 호텔 로비의 기둥. 현대적인 건물에 고대 건축 방식을 장식한..... 왠지모를 부조화가 눈에 들어 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서 만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과 천장화. 이곳은 베네치아의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을 본딴것이라 합니다. 그렇지만 장소 탓일까요? 그림 탓일까요? 모사 느낌이 너무 나더라는......



성인 오락실의 빠칭코와는 격이 다른 카지노의 모습. 격이 다르게 돈을 잃는 장소겠지요!



베니션 마카오와 파리지앵 마카오는 모두 라스베가스 샌즈(Las Vegas Sands Corp)가 운영하는 호텔들로 위의 그림처럼 베니션 마카오에서 표지판을 따라가면 파리지앵 마카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라스베가스 샌즈는 네바다주에 본사를 둔 미국회사로 마카오에 베니션 마카오와 파리지앵 마카오 외에도 샌즈 리조트 마카오, 샌즈 코타이 센트럴, 플라자 마카오, 샌즈 마카오등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니션 마카오 옆으로는 포시즌스 호텔(Four Seasons Hotel Macao)의 쇼핑몰들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포시즌스 호텔에는 카지노가 없다는 군요. 



파리지앵 마카오로 가는 길에 만난 화려한 조명들. 계속 거대한 실내 공간에서 이동하다보니 길을 헤맬 수 있습니다. 표지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드디어 파리지앵 마카오에 도착 했음을 알려주는 에펠탑 장식입니다.



같은듯 다른 파리지앵 마카오의 에펠탑.



파리에서 에펠탑을 찍으려면 근처에서는 풀샷이 불가능하고 멀리 떨어진 샤요궁등에서나 에펠탑 전체가 나오도록 사진을 찍었는데 마카오의 에펠탑은 대충 들이대도 풀샷을 찍을 수 있습니다. 파리 에펠탑을 50% 크기로 축소해서 지은것이라 합니다.



파리지앵 마카오(The Parisian Macao, 澳門巴黎人, https://www.parisianmacao.com/)는 최근인 2016년에 호텔을 개장하다보니 아직 구글 지도에도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에펠탑을 비롯해서 주변 건물의 지붕까지 파리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다 놓았습니다.



호텔 곳곳은 파리스러움이 묻어나는 다양한 장식들과 장치들이 있습니다. 천장화는 그 시작입니다.



콩코드 광장에서 만났던 분수를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호텔 로비의 분수대.



상점들이 양쪽에 자리한 통로 또한 파리의 오래된 파사쥬나 커다란 유리 천장을 가진 그랑팔레를 연상 시킵니다. 



표지판 또한 파리의 도로 표지판을 비슷하게 활용 했습니다.



오리지널과는 차이가 크지만 작은 파리 모형을 실제로 만져보는 듯한 느낌의 파리지앵 마카오 호텔. 참 특색있다 싶었습니다. 






50% 축소크기 라고는 하지만 원본과 워낙 차이가 큰지라 입장료를 내고 전망대에 오를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선문도 전면의 부조까지 나름 재현해 놓았는데 모형은 모형일 뿐이라는 생각이네요. 그래도 개선문 앞에는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개선문이 있는 곳은 콜로안으로 연결되는 대로인데 이 길을 따라서 이제 콜로안을 향해서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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