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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파 주택 박물관 앞쪽으로는 십자화원(十字花園, Dra. Laurinda M. Esparteiro Garden)이라는 이름의 공원과 함께 넓은 호수와 산책로가 있어서 타이파섬과 콜로안 사이의 바다를 바다를 메워 세운 코타이의 화려한 호텔들을 만나기에 앞서 평화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산책로 끝에서 큰 대로와 만나는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육교를 통해서 안전하게 건널 수 있고 공원길 한쪽으로는 무빙 워크까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타이파 주택 박물관에서 코타이 지역 첫 호텔인 베니션 마카오(The Venetian Macao, 澳门威尼斯人) 까지는 도보로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타이파 주택 박물관에서 계단을 내려와 바라본 베니션 마카오. 겉으로는 조금 큰 규모의 특별할 것 없는 호텔이지만 내부는 별천지이지요. 1월 한 겨울에 만나는 화단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꽃 잔치입니다.



호수 한쪽으로는 대담산(大潭山)이라는 작은산이 있고 그 앞으로 고급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는 풍경입니다. 



작은 습지를 보존하면서 그 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호수를 내려다 보고 있는 "One Grantai Grand Royalton"이라는 고급 아파트가 눈에 들어 옵니다. 마카오의 신흥 지역에는 이렇게 나름 깔끔한 고층 아파트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구 시가지의 빽빽한 빌라들과는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여름이면 벌레와 수생 식물이 가득할 곳이지만 그래도 겨울이기 때문에 습지가 조금 횡한 느낌이 듭니다. 좌측으로는 대담산(大潭山) 전망대로 오르는 무료 경사 리프트가 보이는데 타이파 주택 박물관에서 공원 반대 쪽으로 지나면  무료 리프트를(18:30까지) 타고 전망대에 올라서 주변 경관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나무 줄기인지 뿌리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나무와 어우러진 꽃들. 



형형색색의 꽃들과 장식물들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다채로운 색깔의 꽃들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이 입은 두꺼운 옷이 지금이 무슨 계절인지 헷갈리게 합니다.



꽃 축제이지만 꽃들 사이에 꽃이름을 적어 놓으니 정말 고맙더군요. 노르스름한 꽃을 피운 금어초(金魚草, Antirrhinum majus). 사진의 금어초는 노르스름한 색을 가졌지만 백색, 담홍색, 농홍색등 다양합니다. 북아프리카와 남유럽이 원산지인 여러해살이풀로 로마시대부터 재배 했다고 합니다. 꽃이 시들어 마르면 해골 모양으로 변해 버려서 "해골꽃"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영화 "곡성" 제작진이 실제로 재배해서 해골모양으로 마른것을 골라 촬영에 사용했다는 꽃입니다. 화려한 색깔이 금붕어를 닮았다고 해서 금어초, 금붕어꽃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용의 입을 닮았다고 해서 스냅드래곤(snapdragon)이라 합니다. 



멕시코가 원산이고 멕시코의 국화인 달리아(Dahlia)의 한 품종으로 보이는 소려화(小麗花, Dahlia pinnata). 이 꽃이 제일 많았던것 같았습니다.



신기해서 한참을 살펴 보았던 꽃장식. 기다란 유리관이 단순 유리 장식이 아니라 물과 함께 생화가 들어 있었습니다.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시는 분들의 정성도 놀랍지만 저 가느다란 유리관이 화분이라니 ......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다른 꽃장식. 외관은 사람의 손으로 장식한 것이지만 꽃은 생화라는 것입니다. 아침이면 이 꽃들을 위해서 물을 주느라 화단 주변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새의 둥지를 연상시키는 꽃 장식들. 이들 모두가 생화라니 참 정성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나팔 소리가 연상되는 꽃 장식.



크리스마스가 지난지 얼마 되지 않은 까닭이어서 그런지 포인세티아(聖誕花, Poinsettia)도 눈에 들어 옵니다. 중앙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따뜻한 기온을 좋아하지만 잎을 산타클로스 복장과 같은 선명한 빨간색으로 만들려면 12시간 이상 빛을 차단해야 하는 정성이 필요한 식물이라고 합니다.



병병국(兵菊, chrysanthemum 'apricot alexis')이라는 이름의 국화의 한 품종. 올망졸망한 귀여운 국화 꽃 때문에 병병국이라 이름했나 봅니다.



산책길에는 쉬어 가라고 요람 처럼 생긴 흔들 의자도 있었습니다.



겨울 꽃 축제의 정식 명칭은 "Exploring the Golden Hills – Winter Flower Show, 金丘探秘 -- 冬季花卉展"로 타이파 주택 박물관이 위치한 곳을 골든 힐이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꽃 축제 끝나기 전에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맙던지....... 이번 겨울 꽃축제는 마카오의 중국 반환을 기념하는 것이라 합니다.



공원에서 베니션 마카오로 가는 길에는 위의 그림처럼 무빙 워크가 있어서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싸갔던 김밥을 진에어 기내식 삼각 김밥과 함께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겨울 여행은 음식 상할일이 없으니 좋은 것 같습니다. 김밥은 보안 검사에 문제 될것도 없으니 현지에 도착해서 한끼 정도는 간편하게 해결해 줍니다.



드디어 베니션 마카오가 바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텔레비전에서 여러번 만났던 그 장소를 이제 만나러 갑니다.



공원에서 베이션 마카오로 가는 길에는 무빙 워크와 함께 대로를 육교를 통해서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대로를 건너는 육교에서 바라본 풍경. 베니션 마카오 건너편에 위치한 갤럭시 마카오의 모습이 보입니다. 도로 위로 한창 건설중인 교량은 2019년부터 개통 예정인 마카오 경전철(Macau Light Rapid Transit)입니다. 마카오는 전철이나 트램이 없습니다. 버스가 대중 교통의 핵심으로 버스가 많기는 하지만 그 탓에 공기의 질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베니션 마카오의 서쪽 출입구입니다. 셔틀을 비롯해서 주차장에 버스가 가득하네요.



출입구로 들어와서 계단을 오르면 베니션 마카오를 본격적으로 둘러 볼 수 있습니다.



베르사유궁 앞의 그랑 카날과 같은 이름의 "Grand Canal Shoppes"를 따라가면 인공 운하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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