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나 산이 아닌 여름 나기의 색다른 방법. 이번에는 독립기념관입니다. 천안역이나 천안 종합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도 쉽게 갈수 있고 고속도로로도 접근성이 좋습니다. 외부에서 그늘이 없는 곳을 걸을 동안은 조금 더울 수 있지만 내부 관람은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환경에서 천천히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고딩시절 독립기념관에 단체로 온 적이 있었고 아이들 어릴적에도 한번 다녀 간것 같은데 다시 보아도 전시물이 새롭더군요. 사람의 기억이란...... 독립기념관 홈페이지는 http://www.i815.or.kr/kr/ 입니다. 야영장도 있으니 캠핑과 함께 독립기념관을 방문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자동차로 오토 캠핑도 가능하고 1인당 3천원이라고 합니다. 관람은 무료이지만 주차는 ..
집 근처에서 보내는 올해의 피서 두번째는 딸내미가 추천한 미술관 여행이었습니다.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과 같은 대형 미술관이 아니어도 우리나라 곳곳에는 작은 미술관이 많이 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국공립 미술관과 사립 및 대학 미술관을 포함하여 총 202개의 미술관이 있다고 합니다(문화체육관광부「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 기준). 그렇지만 많은 미술관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보고 즐기는 인구는 과연 얼마나 될까하는 의문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차츰 접하다 보면 작가의 생각을 유추해 보기도 하고 나름의 상상과 생각을 버무려 그림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같은 폭염 속에서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미술관을 그것도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니 참..
올해 여름 휴가의 첫 이벤트는 조조로 영화 감상하기 였습니다. 이문세의 "조조할인"은 상큼한 연애 이야기가 깔려있지만 올해 피서 영화 감상은 시컴 시컴한 고딩 아들과 어색 어색한 동행이었습니다. 사실 영화 선택은 아들이 했고 간단한 소개에 그냥 한번 보자로 시작한 영화였는데 눈가에 살짝 눈물이 맺힐 정도로 감동적이면서도 영화를 풀어나간 연출자의 탁월함에 대해서도 감탄해한 시간이었습니다. 덩케르크(Dunkirk)는 프랑스어로 Dunkerque로 기술하는 프랑스 북부 해안의 항구 도시입니다. 위의 지도에서 보듯이 바다 건너 영국의 도버를 바라보고 있는 곳입니다. 독일군의 공격에 밀려 덩케르크에 포위 당한채 죽음의 압박을 받았던 상황에서 그 유명한 독일의 잠수함 유보트와 폭격기의 공격에 철수 작전 조차 제대로..
튀일리 정원에서 콩코드 광장 쪽으로 좌측 끝에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 http://www.musee-orangerie.fr/en/)은 1852년 건축 당시에는 오렌지 나무의 겨울나기를 위해서 만든 온실이었으나 나폴레옹 3세때 부터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화요일 휴관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며 뮤지엄 패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튀일리 정원 우측에 있는 주드폼(Jeu de Paume)이 뮤지엄 패스를 받지 않고 입장료도 더 비싼것과 대조적입니다. 튀일리 정원의 마로니에 가로수 길을 걷다가 좌측으로 꺾어져서 이동하면 위의 그림과 같이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향하는 계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랑주리로 오르는 계단 입구에 ..
튀일리 정원(Jardin des Tuileries)의 이름 만큼 한국어 표기가 다양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루브르 처럼 한가지로 표기하면 좋으련만 뛸르히, 튀를리 등등 사람마다 제각각 입니다. 심지어 튀일리에, 뛰일리, 뛰일리에 등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발음 상으로도 국립국어원에서는 튀일리가 맞다고 합니다. 저는 튀일리로 적겠습니다. 카루젤 개선문을 나서서 콩코드 광장에 이르는 광대한 개방 공간입니다. 튀일리 궁전을 짓기 시작했던 앙리 2세의 왕비 메디시스(Catherine de' Medici)가 1564년에 궁전을 지으면서 궁전의 정원으로 만들었고 튀일리 궁전처럼 점진적으로 발전과 개방을 거듭했다고 합니다. 멀리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와 에투알 개선문이 보입니다. 파리 걷기에서 흙을 밟을 기..
카루젤(Carrousel)은 단어 의미로는 "기마 곡예, 마상 시합"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루이 14세 당시 이곳에 마장 마술 관련 시범을 보이게 해서 카루젤 경기장(Cours du Carrousel)이라 불리웠다고 합니다. 루브르 궁과 서쪽으로 이어져 있던 튀일리궁전이 있던 자리입니다. 카루젤 개선문은 튀일리 궁전의 입구 역할을 했었는데 튀일리 궁전이 없어진 다음에는 마치 독립 건축물 처럼 이 근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되었습니다. 튀일리 궁전은 앙리 2세의 사후에 왕비 메디시스(Catherine de' Medici)가 1564년에 세느 강변에 건축을 시작했고 지속적인 확장으로 1600년에 이르러서는 루브르와 연결되어 총 길이가 266미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루이14세가 베르사유 궁전의 건축 시기에..
쉴리관 1층에서 비너스 조각상을 관람하고 뒷쪽 계단을 통해 반지하층(Entresol)으로 내려오면 거대한 스핑크스를 만날 수 있고 그 앞쪽으로는 중세 루브르 유적과 함께 루브르의 역사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필립 오귀스트(Philippe Auguste, 필립 2세, 1190)와 샤를 5세(1350)때의 루브르 해자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진행된 발굴 작업의 결과물이라 합니다. 루브르 성은 필립 오귀스트가 십자군 원정에 나가기 전에 당시 노르망디부터 파리근교까지 세력을 확장하던 리처드 왕의 영국군으로부터 파리를 방어할 목적으로 세운 성곽입니다. 정사각형 형태로 네 모서리에 탑을 세우고 세느강의 물로 해자를 채워 성을 둘렀다고 합니다. 성의 한 가운데에 가장 높은 탑(donjon..
앞서 회화와 조각도 그렇지만 이제 방문할 이집트 유물 관람은 루브르가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동시에 세계 패권을 두고 다투던 세계 열강들의 흔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실제로 나폴레옹은 이집트 원정 당시 전문가들을 대동하여 수많은 유물을 가져왔고 지금까지 반환된 것만 5만 여점에 이른다니 엄청난 규모임을 짐작할만 합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조각상을 둘러보다가 위대한 스핑크스와 중세 루브르 유적이 있는 반지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통로. 위대한 스핑크스(Great Sphinx). 이집트 타니스(Tanis) 지역에서 발굴된 스핑크스. 사자의 몸과 왕의 머리를 한 괴물로 신전의 수호신으로 세웠다 합니다. BC 1279-1213경에 제작된 것으로 보..
루브르 박물관의 드농관 2층에서 회화만 감상해도 몸이 슬슬 반응을 보입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은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이제 드농관 1층으로 내려와서 고대 로마 및 에트루리아, 고대 그리스 조각들을 감상합니다. 드농관 1층과 쉴리관 1층에 걸쳐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드농관에서 시작하여 쉴리관 쪽으로 넘어가면 그 유명한 밀로의 비너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BC460경의 작품. "스팀팔리아 호수의 새들, the birds of Stymphale Lake". 헤라클레스가 아테나 여신에게서 받은 청동 캐스터네츠를 연주하며 아카디아에 있는 스팀팔리아 호수의 괴물 새들을 죽여서 여신에게 바쳤다는 이야기를 조각한것이랍니다. 에우리스테우스가 헤라클레스에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과제 12개를 주었는..
19세기 프랑스 회화 대작들을 보고나서 다시 이태리 회화들을 전시하고 있는 그랜드 갤러리로 돌아와 16~17세기 이태리 회화들을 가볍게 보면서 드농관 날개쪽 맨 끝으로 이동합니다. 드농관 2층 날개의 맨끝부분에는17~18세기 이태리 회화, 스페인, 영국, 미국 회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직사각형 형태의 드농관은 중간에 연결 통로로 사용되는 건물이 있어 자연스럽게 두개의 마당이 만들어 지는데 위의 그림은 2층에서 바라본 한쪽 마당입니다. 드농관 본체 끝부분에는 위의 그림처럼 건물 난간에 조각상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습니다. 위의 드농관 지도에서 초록색 상자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조각상 뒤로 카페가 보이고 앞쪽으로는 광장이 보입니다. 이 부분부터 날개처럼 세워진 건물이 시작됩니다. 13번~32번 전시실..
드농관 2층의 6번, 7번 전시실에 자리했던 모나리자 홀을 지나서 13~15세기 이태리 회화 건너편으로 이동하면 75~77번 전시실에서 19세기 프랑스 회화 대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나리자 홀을 지나 19세기 프랑스 회화 대작이 전시되어 있는 76번 전시실로 가는 곳. 화려한 천장화. 76번 전시실의 천장으로 프레스코화와 조각들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과 어울러져 참 아름답네요. 여기에서 좌우측의 전시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앵그르(Jean-Dominique Ingres)의 "앙젤리크를 구출하는 로제, Roger delivering Angelique". 1819년에 제작된 유화로 이탈리아 시인 루도비코 아리오스토(Ludovico Ariosto)의 장편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Orlando fu..
드농관 2층의 그랜드 갤러리에 전시된 13~15세기 이태리 회화를 감상하다가 중간에서 우회전하면 6번, 7번 전시실로 구성된 모나리자 홀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워낙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모나리자 홀로 안내하는 표지판이 위의 그림처럼 여러개 세워져 있습니다. "La Joconde"는 불어로 모나리자의 작품명입니다. 멀리 앞쪽으로는 모나리자를 보려고 몰려있는 사람들이 있고 모나리자를 마주보며 자리하고 있는 엄청난 크기의 대작인 가나의 혼인잔치를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파올로 베르네세(Paolo Veronese)의 "가나의 혼인잔치"는 9.9m X 6.77m의 크기로 루브르에서 가장 큰 회화 작품이라 하는데 사람도 많고,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찍는데 한계가 있더군요. 1562년 베네치아의 산 마조레(..
미술학도가 아니지만 미술사와 미술 사조에 대한 약간의 관심, 역사적 배경이나 기법등에 대한 호기심이 더해지면 그림을 보는 시간은 걷기 여행의 매력처럼 복잡한 생각을 떨쳐내고 그림과 대화하듯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그림들은 수백년 이전의 작품들이니 만큼 그 당시의 문화와 생각들을 담고 있고 이 그림 들과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타임머신을 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루브르에서의 그림 감상에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면 금상 첨화일 것입니다. 드농관 2층의 1번방으로부터 이태리 회화를 감상합니다. 니케상을 지나 회화를 보러 가는 길에 만나는 공간입니다. 앞으로도 수없이 만날 천장화와 천장 장식들은 수도 없이 고개를 들게 합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모든 공간을 그냥 두지 않는 이들의 감각은 뭐..
드농관을 시작으로 루브르 박물관의 관람을 시작합니다. 워낙 넓은 곳이니 사전에 정보를 습득하고 계획을 짜서 핵심 위주로 보겠다고 작정을 했지만 그게 마음 같지가 않았습니다. 부지런히 움직여야 겠다는 조급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어느 정도 움직인 다음에는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고 지금 위치가 어디 쯤인지도 확신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박물관 관람의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간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오디오 가이드를 꼭 챙기고 여유롭게 둘러봐야 겠습니다. 아무튼 둘러본 내역을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깊이 있게 감상해 볼까 합니다. 드농관 입구에서 16세기 이태리 조각상이 있는 쪽으로 이동하는 길에 있는 조각상. "멜레아그로스의 죽음"(La Mort de Meleagre) 같은 소재..
루브르 박물관에는 두가지의 유리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지상의 박물관 입구 역할을 하는 피라미드와 지하의 역 피라미드입니다. 많은 분들은 지상의 유리 피라미드를 통해서 입장하는데 메트로를 통해서 박물관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지하 통로를 통해서도 입장할 수 있습니다. 티켓은 입장한 다음에 지하에서 끊기 때문에 일단 빨리 입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티켓 확인은 드농관, 쉴리관, 리슈리외관 각각의 입구에서 확인하기 때문에 각 건물 입구에서 뮤지엄패스를 보이거나 티켓을 제시하면 됩니다. 안내 지도도 내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백화점, 박물관, 미술관등 대부분의 공공 장소에서 보안검사를 수행하는데 루브르 박물관도 마찬가지여서 가방을 소지하고 있다면 열어 보여야 합니다. 루브르는 무료로 락커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