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싸주 셍폴(passage St Paul) 끝에서는 생 폴-생 루이 성당(Paroisse Saint-Paul Saint-Louis)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생 폴-생 루이 성당(Paroisse Saint-Paul Saint-Louis, http://www.spsl.fr/)은 루이 13세의 지시에 의해 17세기에 세워진 예수회(로마 가톨릭교회 소속의 남성 수도회) 성당입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 합니다. 성당의 측면 입구로 조용하게 입장합니다. 들라크루아 외젠(Eugène Delacroix)의 "감람원의 그리스도, Le Christ au jardin des Oliviers" 그림 아래로 채플이 있는데 채플안에는 제르맹 필롱(Germain Pilon)의 "슬픔의 성모, La Vierge de d..
상스 저택에서 아브 마히가(Rue de l'Ave Maria) 쪽으로 걸어서 다음 목적지인 고대 성벽을 찾아 갑니다. 고대 성벽을 보러 아브 마히가를 걸어 가는데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여러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 있었습니다. 아베 마리아 공립 초등학교(Ecole Ave Maria)인데 문 앞에 주황색 종이에 씌여있는 글이 "bureau de vote", 투표소라는 의미이므로 지금 무슨 선거가 벌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현 프랑스 대통령인 마크롱이 당선된 프랑스 대선은 2017년 5월에 치러졌으니 대선은 아니고 알아보니 2017년 6월 11일과 18일에 실시된 국회위원 총선거라고 합니다. 결과는 최저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파리 걷기 2일차 일정의 시작은 상스 저택(l'Hôtel de Sens)입니다. 오늘 일정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조금 일찍 출발했더니 일요일 아침의 거리가 한산하기는 합니다. 파리 걷기 2일차 일정은 생폴(Saint-Paul)역에서 시작합니다. 생폴역이 위치한 큰길은 루브르로 이어지는 히볼리가(Rue de Rivoli)가 시작되는 지점인데 이곳에서 푸르시가(Rue de Fourcy)로 좌회전하면 상스 저택으로 갈 수 있습니다. 푸르시가(Rue de Fourcy) 에서 생폴역 쪽을 바라본 사진입니다. 파란색의 도로명 표지 찾아도 좋고 위의 사진처럼 프랑프리(Franprix) 편의점이 있는 쪽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이른 아침의 거리가 상쾌합니다. 푸르시가를 걷다보면 우측에서 만날 수 있는 유럽 사진 미술관(..
파리 걷기 여행 과정에서 뮤지엄패스와 함께 꼭 필요한 것은 바로 나비고(Navigo Découverte Week Pass) 입니다. 비용을 아끼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교통 수단을 이용할때 별 신경 쓸것것 없이 편리하다는 것입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토요일에 파리에 도착했기 때문에 10장짜리 까르네 한 묶음으로 둘이서 토요일, 일요일 이동에 사용했습니다. 월요일부터는 여러 곳으로 이동해야 하고 베르사유도 가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나비고를 하루전인 일요일에 준비했습니다. 나비고 구입은 파리 걷기 둘째날 일정을 시작하면서 숙소 근처의 메트로역에서 했습니다. 메트로역에서 나비고를 구입 하기전에 직원이 있는 매표소 주위의 자동 판매기를 둘러 보신 다음에 하시는 것이 굳이 직원의 도움을 청하지 않고..
파리 걷기 여행을 준비하면서 마음에 가장 부담되었던 것은 언어도, 음식도, 비용도 아니고 "안전" 이었습니다. 여러 여행자가 겪은 소매치기나 도난 등의 피해 사례는 한 두사람의 사례가 아니었고 실제로 파리 시내에서 테러도 있었고 여행 직전에는 한국 단체 여행객들이 버스있던 상태로 한꺼번에 강도를 당했다는 뉴스도 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외교부 홈페이지에서는 프랑스 파리와 니스를 여행 자제 지역으로 설정해 놓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기로한 여행이었으니 여러 사례를 살펴보고 나름 꼼꼼하게 준비하고 대비한 터 였습니다. 입국 스탬프 확인. 없는 경우 불법 체류가 될 수 있으므로 확인 필.도보 및 메트로 이동시 동행과 함께 상호 지켜주기가방은 몸 앞쪽으로 매기2인조 경관 사칭 사기꾼들은 접근을 피..
니심 드 카몽도 박물관(Musée Nissim de Camondo)을 나서서 몽소가를 조금더 걷다가 말세흐브가(Boulevard Malesherbes)에서 좌회전하면 오늘 걷기의 최종 목적지인 몽소 공원(Parc Monceau)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몽소 공원은 8.2 헥타아르에 9개의 출입문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있는 공원으로 서울 신대방동에 있는 보라매 공원의 크기가 42헥타아르에 이르고 덕수궁의 면적이 6.3 헥타아르정도이니 크기는 대충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가족 단위로 쉼을 위해서 방문하기 때문에 파리지앵의 삶을 조금 옅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파리 걷기 첫날이 저물어 가면서 많은 거리를 걷고 박물관을 서서 감상하다보니 몸이 천근 만근 입니다. 허리도 아프고, 옆지기는 신발 때문에 발이 아프다고..
니심 드 카몽도 박물관(Musée Nissim de Camondo)은 이 저택의 주인이었던 사람들 때문일까요? 최상류층의 삶을 돌아보고 있지만 왠지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시각보다는 온화한 눈길과 위로의 마음으로 둘러보게 됩니다. 저택의 주인 이었던 머이즈 드 카몽도(Moïse de Camondo)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전사한 아들 니심 드 카몽도(Nissim de Camondo)를 기리며 저택과 소장품을 기증하여 박물관을 시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유대인 은행가 집안으로 막대한 부를 가졌으면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가문이지만 2차 세계 대전 가운데 딸과 그 가족 조차 나치에 희생 당했다고 하니 사연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아무튼 다양한 응접실과 서재가 있는 2층에("파리 걷기 ..
생 필리프 뒤 룰 성당(Eglise Saint-Philippe du Roule)을 나와서 꾸흑쎌르가(Rue de Courcelles)를 걷다보면 온통 노르스름한 대리석으로 세워진 건물들로 뒤덮인 파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특이한 중국식 건물을 하나 만납니다. 루(Loo)라는 중국인 고미술품 거래상이 자신의 갤러리 겸 집으로 리모델링한 파리 파고다(PAGODA PARIS, http://www.pagodaparis.com/home.html) 입니다. 노르스름한 대리석 건물들에 적색 외벽의 건물이 붙어서 존재감을 뽐냅니다. 원래는 프랑스식 건물이었으나 1925년에 루(Ching Tsai Loo)가 매입하여 리모델링했고 그가 죽은후에 보수가 되지 않다가 2010년에 프랑스의 개인 투자가가 매입하여 예술 및 이벤트 ..
파리 걷기 여행에서 중간 중간에 만나는 성당들은 대부분 역사적인 건축물로 카톨릭신자가 아니더라도 건축 양식의 발전 과정과 예술적 가치를 바라보는 시각만으로도 방문의 가치가 충분합니다. 특히 파리 걷기 여행자에게는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도시라는 사막을 걷는 어행자에게는 작은 공원들과 더불어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입니다. 조용히 머물수만 있다면 누구의 눈치도 받을 필요 없이 누구에게는 명상의 시간으로 누군가에게는 기도의 시간으로 또 어떤 사람에게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감상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카톨릭 신자나 개신교 신자에게는 자신의 신앙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몽소 공원으로 가기위해서는 생 필리프 뒤 룰 성당(Eglise Saint-Philippe du R..
에투알 개선문 다음의 걷기 일정은 몽소 공원입니다. 샹젤리제 클레망소(Champs-Élysées - Clemenceau)역에서 엘리제궁과 보보 광장을 거쳐서 니심 드 카몽도 박물관(Musée Nissim de Camondo)을 들러 몽소 공원까지 가는 걷기 경로입니다. 개선문에서 지하도를 통해서 교차로를 벗어난 다음 샤를 드골 에투알(Charles de Gaulle Étoile)역에서 샹젤리제 클레망소(Champs-Élysées - Clemenceau)까지 방센성(Château de Vincennes) 방면 1호선 메트로를 타고 이동합니다. 위의 그림처럼 샤를 드골 에투알역은 RER-A와 1, 2, 6호선 메트로가 지나는 역이기 때문에 1호선 표지와 목적지를 잘 보고 이동해야 합니다. 규모가 작아서 서울..
올해는 해바라기를 조금 늦게 심었더니 추석을 얼마남겨 두지 않은 지금, 꽃을 피우고 꿀벌들과 함께 열매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단단한 열매들을 얼마나 맺을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달달한 가을 햇빛이 힘을 보태고 꿀벌도 날아와서 응원을 해주고 있지만 가을의 해바라기 꽃이 얼만큼의 수확으로 이어질지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해바라기가 꽃이 피기 전에는 해를 따라서 고개를 젖혔는데 이제는 열매 맺기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너른 잎들이 해 받기를 전담해 주는 덕택이겠지요. 꽃 바로 아래 잎에는 꿀벌들이 흩어 놓은 노란 꽃가루 천지입니다. 사람의 인생도 해바라기와 같지 않나 싶습니다. 청년 시절에는 이곳 저곳에 열정과 패기를 쫓아서 고개를 젖혔지만 불혹..
파리 걷기 여행 계획을("프랑스 파리 걷기 1일차 상세 계획(3)" 참조) 세울 당시만 해도 샹젤리제 거리를 들어서서 개선문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시트로앵 쇼룸이나 디즈니 스토어도 들르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편의점과 같은 모노프리(Monoprix)에서 요기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사람도 많을 것이고 번화가 한복판의 비싼 레스토랑에서 식사한다는 것은 배낭족의 계획에는 등장할 수 없는 아이템이죠. 아침에 공항에서 내린후에 요기한 것이라고는 기내식으로 나누어준 빵과 별도로 구매한 음료수 정도였으니 몸은 지치고 허기지고 ...... 그런데, 아뿔사 모노프리를 찾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리 저리 뻗어 있는 파리의 골목길은 파리 걷기 여행 첫날인 걷기족에게는 마치 미로와도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것이 ..
전문 서적이나 깊이 있는 소설은 읽기에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책장 넘기기가 어렵지 않은 수필이나 자기 계발 서적은 작가 스스로 억지로 짜내어 쓰거나 그의 삶이 독자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면 작가의 생각에 반응하며 공감하며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노후에 대한 생각, 직장을 그만 다니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얼마전 중고책 서점에서 손에 잡힌 책이 "10년차 직장인, 사표 대신 책을 써라"라는 책입니다. 평소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책 제목이 이제 직장 생활 30년을 향해 달려가는 노땅을 겨냥하는 것 같아서 자석에 끌리듯 책을 골랐습니다. 책을 읽으며 떠오른 아이디어는 평소 사용하는 마인드맵에..
그랑 팔레(Grand Palais)와 그랑 팔레 뒷편의 발견의 궁전(Palais de la Découverte)을 거쳐서 이제 개선문을 향하는 길인 샹젤리제 거리로 향합니다. 참고로 2014년 올림픽은 파리에서 열리는데 그랑 팔레에서 펜싱과 태권도 경기가 열린다고 하는 군요. 아, 2024년의 파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발견의 궁전 북쪽을 걷다가 장 구종가(Rue Jean Goujon)로 좌회전하여 프랑수아 1세 광장(Place François 1er)을 향해 걷다보면 입지가 입지인 만큼 5성급 호텔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 하나 생 레지스 호텔(San Regis Hotel)입니다. 객실 창 밖으로 붉은색 꽃을 내걸었습니다. 고도 제한이 있어 마천루 호텔을 지을수 없으니 나름 소소한 곳에 손을 많은..
쁘띠 팔레를 나서서 바로 앞에 있는 그랑 팔레를 외관만 둘러 본 다음에 그랑 팔레 뒤쪽에 있는 발견의 궁전(Palais de la Découverte)으로 향합니다. 쁘띠 팔레의 남쪽으로 세느 강변을 따라 자리한 라헨느 광장(Cours la Reine)을 따라 그랑 팔레 뒤쪽으로 발견의 궁전을 향해서 돌아 나가면 이쁜 공원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 바로 누벨 프랑스 정원(Jardin de la Nouvelle France)입니다.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누벨 프랑스(Nouvelle-France)는 지금의 캐나다에 세운 프랑스의 식민지로 자크 카르티에(Jacques Cartier)가 세인트로렌스 강 탐험을 시작한 1534년부터 스페인과 대영제국에 이양한 1763년까지 프랑스의 식민지 였습니다. 퀘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