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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농관 2층의 6번, 7번 전시실에 자리했던 모나리자 홀을 지나서 13~15세기 이태리 회화 건너편으로 이동하면 75~77번 전시실에서 19세기 프랑스 회화 대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나리자 홀을 지나 19세기 프랑스 회화 대작이 전시되어 있는 76번 전시실로 가는 곳.
화려한 천장화. 76번 전시실의 천장으로 프레스코화와 조각들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과 어울러져 참 아름답네요. 여기에서 좌우측의 전시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앵그르(Jean-Dominique Ingres)의 "앙젤리크를 구출하는 로제, Roger delivering Angelique". 1819년에 제작된 유화로 이탈리아 시인 루도비코 아리오스토(Ludovico Ariosto)의 장편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Orlando furioso)"를 모티브로 기사, 나부, 괴물을 통해서 초현실적인 세계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앵그르를 신고전주의 거장이라 합니다.
77번 전시실로 건너가면 만나는 앙투안-장 그로(GROS, Antoine-Jean)의 "에일라우 전쟁터의 나폴레옹, Napoleon Bonaparte on the Battlefield of Eylau". 7.84m X 5.21m 크기로 1807~1808년에 제작된 유화. 나폴레옹의 종군 화가였던 장 그로는 1807년에 있었던 프랑스와 러시아와의 에일라우 전투를 나폴레옹이 부상병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이 전투에서 프랑스가 승리하기는 했어도 2만 5천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낸 참혹한 전쟁이었습니다. 경연의 당선작이었는데 그림을 본 비밀경찰은 그의 의도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정작 나폴레옹은 이 작품에 감사하면서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그에게 선물했다 합니다.
장 그로의 "프랑수아 푸르니에-사를로베즈 백작, Le general comte Francois Fournier-Sarloveze". 1812년에 제작된 유화.
장 그로가 전쟁화로도 유명했지만 위의 그림처럼 초상화가로도 명성이 있었다 합니다.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의 "사르다나팔의 죽음. La Mort de Sardanapale". 1827년 작품으로 바이런 경의 사르다나팔루스(Sardanapalus)에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 사르다나팔루스(Sardanapalus)는 앗시리아왕 사르다나팔루스의 최후를 그린 작품으로 사르다나팔루스가 전쟁에 패한후 자신과 자신의 여자들을 모두 죽이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프랑스 낭만주의의 대표 화가.
상단 작품은 아리 셰퍼(Ary Scheffer)의 "단테와 버질 앞에 나타난, 프란체스카와 파올로의 영혼, Dante and Virgil Encountering the Shades of Francesca de Rimini and Paolo in the Underworld". 1855년의 낭만주의 작품.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파올로와 프란체스카를 주인공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단테와 버질을 우측에 그리고 있습니다. 신곡은 단테가 로마의 시인 버질과 함께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는 서사시로 프란체스카는 파올로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약혼 과정에서 오해로 형인 지오바니와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얼마후 프란체스카와 파올로가 같이 책을 읽다가 키스를 하게 되고 그 장면을 목격한 지오바니가 두사람을 주깅니다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배경입니다.
하단 작품은 폴 들라로슈(Paul DELAROCHE)의 "The Children of Edward" 입니다. 1831년 작품으로 영국의 리처드 3세가 죽인 에드워드 5세와 그의 9살난 형제 리처드를 그리고 있습니다. 런던탑에 갖혀 삼촌에게 죽음을 당해야 했던 아이들의 공포가 창백한 얼굴을 통해 현실감 있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피에르폴 프뤼동(Pierre-Paul PRUD'HON)의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 발치에 있는 막달라 마리아와 성모 마리아. Christ on the cross. La Madeleine and the Virgin at their feet". 1822년에 제작한 유화. 프뤼동은 신고전주의 화가로 화려하고 우아한 화풍으로 당시 귀족층에 인기를 얻었으나 내용과 간극이 있는 그림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합니다.
그러고 보니 19세기 프랑스 회화 대작을 전시한 방들의 천장은 하나같이 화려하네요. 이태리 회화들은 그냥 통로에 전시했었는데...... 나름 자국의 작품들을 좋은 곳에 전시하려고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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