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도 첸나이 여행은 주재원인 아우가 준비해준 차량과 기사 덕분에 이동에 대한 부담 없이 첸나이 이곳저곳을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국내 브랜드의 승용차에 기름만 넣어가며 다녔고 어디 갈지는 미리 인쇄한 지도를 기사에게 주어서 해당 위치에서 주차하고 있다가 다시 만나거나, 아니면 기다리다가 전화로 특정 장소로 오도록 알려주어 다시 만나는 식이었다. 인도하면 영국의 식민지였던 탓에 영어 소통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남인도의 최대 도시인 첸나이가 속하는 타밀나두주는 대다수가 타밀족이기 때문에 공식 언어도 타밀어라고 한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다행히 영어를 할 수 있는 기사를 소개해 주어서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스물한살의 젊은 청년 카르나. 깔끔한 복장에 ..
인도 여행 첫날의 시작은 한식당에서 넉넉한 아침을 먹는 것으로 시작했다. 젊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은 주재원이나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까닭에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먼 이국땅에서 넉넉한 백반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첫 일정은 인도 주재원으로 있는 아우의 추천을 따라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라지브 간디 메모리얼을 방문했다. 라지브 간디 메모리얼(Rajeev Gandhi Memorial, NH 4 Chennai-anglore Highway, Sriperumbudur, Tamil Nadu)은 오전 6시에서 오후 9시까지 개방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다만 입장할 때 소지품 검사 등을 거쳐야 한다. 이른 아침의 시원한 공기와 깔끔한 공원의 모습은 인도의 첫 하루에 기대..
쿠알라룸푸르 시티투어 버스(KL Hop-On Hop-Off)로 시내를 둘러본 우리는 KL 센트랄(KL Sentral) 정류장에서 내려 일단 역으로 들어왔다. 공항버스를 타기 전에 간단히 요기를 할까 하고 이곳저곳을 검토해 보았지만 옆지기의 마음에 끌리는 곳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빵과 음료수로 저녁을 대신했다. 편의점 빵이 베이커리 수준이라서 나름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우리나라의 서울역과 같은 KL 중앙역 한 귀퉁이 의자에 앉아서 퇴근하는 수많은 사람이 지나는 풍경을 보면서 빵을 먹으니 눈치가 보이기도 했지만 도시의 풍경이 다 그렇듯 그들은 그들 나름의 길을 갈 뿐이고, 나는 나의 시간을 즐길 뿐이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화장실을 다녀온 우리는 한 층 아래로 내려가서 공항버스를 타고 KLIA 2 공항으로..
쿠알라룸푸르 국립 박물관에서 다시 그린 라인 시티투어 버스에 올라탄 우리는 여행 계획 당시에 방문하려 했던 주요 포인트를 툭툭 건너뛰고 버스에 탄 상태로 나머지 일정을 소화했다. 말레이시아 왕궁(National Palace, Istana Negara)의 모습. 22개의 돔을 가진 형태로 2011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말레이시아는 입헌군주국 체제로 9개 주에 있는 술탄들이 5년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왕을 맡는 독특한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슬람 양식과 말레이 양식이 혼합된 말레이시아 왕궁은 궁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으므로 인증 사진 하나 남기고 버스로 돌아온다. 주차장에 시티투어 버스 두대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버스가 이곳에 도착하니 잠시 사진 찍고 오라는 듯 버스 시동을 끄고 기사들은 쉬며 담배를 피우..
경유지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시티투어 버스를 통해 돌아보고 있다. 시티투어 버스는 시내 중심부를 도는 레드라인과 외곽 지역을 도는 그린라인으로 나누어지는데 우리는 레드라인 마지막 정류장인 차이나 타운에서 버스를 내려 걸어서 이동한 다음 그린라인의 첫 정류장인 센트럴 마켓에서 버스를 갈아탔다. 리틀 인디아와 KL센트랄(KL Sentral)을 지나서 쿠알라룸푸르 국립 박물관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은 박물관 측면에 있는 주차장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박물관에 입장하려면 박물관 정면으로 이동해야 한다. 주차장 근처에는 작은 공원과 함께 휴식 공간이 있어서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쉴 수 있었다. 매표소 안내 표지판을 따라 정문으로 이동한다. 박물관 앞에는 아래쪽으로 말레이시아 국기가 아닌 깃발이 걸..
KL 시티워크에서의 흥미롭고 맛있는 걷기가 끝나면 바로 근처에 위치한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KLCC)로 이동한다.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이 KLCC 좌측 구석에 있으므로 KLCC 공원 걷기가 끝나면 건물 내부를 통해서 좌측 끝으로 이동하면 시티투어 버스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다. KLCC 공원으로 가려면 일단 컨벤션 센터 건물 내부로 진입해야 한다. 표지판에 있듯이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싶어도 일단 건물 내부로 진입하여 좌측으로 이동한 다음 건물을 빠져나와야 한다. 푸드 코드도 있어서 근처 빌딩에서 나온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하러 많이 오는 모양이었다. 이곳의 푸드 코트와 KL 시티워크는 경쟁 관계이지 않나 싶다. 컨벤션 센터에 진입하면 에스컬레이터로 바로 지하로 내려가게 되는데 그 입구에서 ..
인도 첸나이로 가는 경유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의 걷기 여행은 KL 시티워크(KL Citywalk)로 이어진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말레이시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가 있었던 장소인데, 깔끔한 장소로 주변 직장인들과 섞여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시티투어 버스의 레드 라인 8번째 정류장인 KL 시티워크에서는 여러 사람이 내릴 줄 알았는데 우리만 내렸다.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지 아니면 아직 점심시간 전이라 그런지 버스도 다른 정류장과 다르게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출발했다. KL 시티워크는 위의 그림처럼 빌딩들 사이의 골목길에 지붕을 씌워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장소로 길거리 음식이라고는 하지만 공중 화장실도 있고 나름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는 KL..
인도로 가는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원래 계획은 시티투어 버스로 레드 라인으로 시티 투어를 하고 나서 그린 라인으로 시티투어를 할 계획이었었다. 그런데, 레드 라인과 그린 라인 두 노선이 함께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 시작점에서 노선을 확인하지 않고 오는 버스를 아무 생각 없이 타 버리고 말았다. 그 까닭에 차이나타운과 센트럴 마켓 둘러보기를 먼저를 한 다음("시티투어 버스타기, 중앙시장과 차이나타운 - 인도 첸나이 여행기 5" 참조) 레드 라인 마지막 정류장인 차이나타운에서 레드 라인 버스를 타고 원래 출발지로 돌아와 다시 레드 라인 시티투어를 시작했다. 첫 정류장인 5성급 호텔 쉐라톤 호텔과 두 번째 정류장인 4성급 호텔 세리 퍼시픽(Seri Pacific)을 지나는 것을 보니 레드 라인이..
부킷빈탕 모노레일 역에서 나오니 대로변에 위치한 KL Hop-On Hop-Off 사무실이 눈에 들어온다. 모노레일 역사와 숭가이 왕 플라자(Sungei Wang Plaza)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상가 건물의 계단을 내려가면 대로변으로 나갈 수 있다. 사무실에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간 바우처를 제시하니 위의 그림과 같은 정식 티켓을 주었다. 얇은 종이로 된 티켓인데 버스를 내렸다가 다시 탈 때도 이 티켓을 제시해야 하므로 잘 보관해야 한다. 그 옛날 비둘기호 기차가 다닐 적에 기차표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티켓에 구멍을 뚫어 날짜를 표시하고 있었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는 곳은 KL Hop-On Hop-Off 사무실이 있는 곳인데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니 바로 위로 모노레일이 지나간다. 멀리 보이는 곳이 우리가 ..
필자는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돌아보는 방법으로 시티투어 버스를 선택했다. 시티투어 버스 이용권을 한국에서 예약했지만("쿠알라룸푸르 공항버스와 시티투어 버스 예약하기" 참조) 공항버스처럼 바우처를 직접 사용할 수는 없고 정식 티켓과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모노레일을 타고 부킷빈탕으로 이동해야 했다. 공항버스를 내린 KL 센트랄(KL Sentral)은 우리나라의 서울역과 같은 곳으로 이곳에도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이 있으므로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미리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해서 갔다. KL 센트랄 모노레일 역으로 가려면 공항 버스를 내린 곳에서 일단 기차역으로 한층 올라가야 한다. 출근길 북적이는 기차역의 모습에서 말레이시아의 속살을 보는 듯하다. 쿠알라룸푸르의 중앙역으로 공항철도, ..
인도 첸나이 가는 길에 들른 환승지 쿠알라룸푸르는 나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도시였다. 더운 나라이기는 하지만 두바이나 아부다비의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는 아니기 때문에 시내 걷기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는 날씨다. 환승지에서 잠깐 시내를 다녀오는 것이므로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이동 시간과 비용을 무시할 수 없었다. 공항에서 기차를 이용하면 30분이면 시내까지 갈 수 있고 정확한 시간에 오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시내 걷기를 위해서 넉넉한 환승 시간이 있는 항공편을 선택한 우리는 급할 게 없었으므로 시간은 30분 정도 느리지만 가격이 3.5배 정도 저렴한 공항버스를 선택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공항버스 바우처를 제시하면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쿠알라룸푸르 공항버스..
드디어 7시간에 가까운 비행시간을 거쳐서 쿠알라룸푸르 공항(KLIA2)에 도착했다. 각종 표지판에는 말레이어와 영어가 나란히 병기되어 있으므로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말레이어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의 공용어로 문자는 로마자를(루미, Rumi) 이용한다고 한다. 가끔은 인구의 60%가 이슬람인 국가답게 자위(Jawi)라 하여 아랍 문자가 표시된 곳도 있다. 히잡에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들의 모습이 코로나-19가 한창인 시기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첸나이에서 한국으로 돌아갈때는 환승 시간이 촉박해서 환승 통로의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았는데 환승은 나름 단순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일단 가운데에 있는 스카이 브리지 쪽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입국심사장이 아니라 환승 검사장으로 이동..
동생이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도 첸나이. 첸나이는 델리, 콜카타, 뭄바이와 함께 인도의 대표적인 도시 중의 하나이다. 인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있었지만 막상 인도 현지로 떠나려 하니 마침 터진 코로나 19 사태 때문에 싱숭생숭한 기분이다. 다행히 작년 말,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2019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걷기 종합편" 참조)을 다녀온 덕분에 힌두 문화권에 대한 적응이 생소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설레임과 함께 내게 무엇이 닥쳐올지 모르는 두려움을 숨길 수는 없다. 거의 자정이 다되는 시각에 출발하는 비행기인 까닭에 밤 9시가 넘는 시각에 1터미널 장기주차장에 도착했는데 항상 꽉꽉 차있던 주차타워에도 자리가 있었다. 둘이서 경차로 이동하여 장기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면 고속도로도 주차비..
최근 인도 첸나이에 있는 동생집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에어아시아를 통해 예약했는데 인도 체류 마지막 날 한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일이 터지고 말았다. 인도에서의 마지막 잠을 청하고 깊이 잠이 들었는데 옆지기가 급하게 나를 깨우는 것이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취소되었다고 메일 왔다는 것이었다. "긴급: 에어아시아 항공편 결항 통지"라는 제목의 메일 보니 그저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입국 금지가 벌어지고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슴을 졸이고 있었는데 출발 하루 전에 결항 통지라니 그저 허망한 마음뿐이었다. 메일 내용은 챗봇을 통한 환불 요령에 대한 안내일 뿐이었다. 기존 항공편 대신 어떤 수단으로 한국에 갈 수 있는지..
- 경로에 드라이브 이름을 포함한 경로인지를 확인해야 할듯합니다. 파일명이 ⋯
- 구글 지도와 맵스닷미(Maps.Me) - https://yaraba.ti⋯
- 남파랑길을 준비하면서 야라바님의 T스토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야라바님께⋯
- 저희는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만 사용하니 광고가 많은 줄을 몰랐네요. 아⋯
-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Maps.Me에 광고가 너무 많아지다 ⋯
- 진짜 고맙습니다.......^^
- 런타임 에러 76은 경로를 찾을수 없다는 메시지 이군요. 입력하신 경로를⋯
- Set folder = fso.GetFolder(sFolder) 에서 런⋯
- [승인대기]
- 표준 시간은 제주 올레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는 것이 좋을듯 하네요. 이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