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반도의 북쪽으로 이동하며 신흥 마을을 지난 길은 도로와 농로를 오가며 용당리 내당 마을을 지난다. 내당 마을에서 고개를 넘으면 대전리 연강 마을에 닿고 송정 마을을 거쳐 대전 해수욕장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대금리 신흥 마을을 지나온 길은 도로를 따라서 작은 고개를 넘는다. 고갯길이지만 울창한 나무 그늘이 오후의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니 고개를 벗어나기 싫다. 고개를 넘으면 대금리에서 용당리로 들어간다. 작은 갯벌이 있는 해안을 만난다. 도로 옆으로 모래 해변과 갯벌이 있는 해변이 펼쳐지지만 이곳은 커다란 새우양식장들이 해변을 차지한 모양새다. 길은 내당 마을을 앞두고 도로를 벗어나 해안 둑방길과 농로로 돌아간다. 길은 다시 도로로 돌아온다. 갯벌에 그려진 물길을 보면서 둑방길을 걸어간다. 전면으로 ..
고흥만 방조제에서 시작하는 남파랑길 72코스는 3Km가 넘는 방조제를 지나면 해안선 인근으로 북쪽으로 이동한다. 방조제를 지나면서 도덕면에서 두원면으로 넘어간다. 풍류리의 풍류, 상촌, 월하 마을을 차례로 지난다. 풍류리를 지나면 대금리의 신흥 마을을 지나는데 이곳에서는 경로와 다르게 그냥 해안 도로를 걸었다. 고흥만 방조제 공원을 지나 방조제 둑방길에 들어선다. 방조제 끝이 아득하다. 고흥만 방조제 공원에는 페 항공기도 전시해 놓았는데 주차장도 있으니 사람들이 피크닉 삼아 이곳에 와서 아이들과 인증숏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직선으로 뻗어나간 방조제 길은 학생 시절 미술 시간에 배운 원근법의 정석 같은 그림이다. 고흥만 방조제의 건설로 엄청난 크기의 농지가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영귀산 임도를 걷고 있는 남파랑길은 임도가 끝나면 고흥만로 도로를 만나서 용동 마을을 가로질러 용동 해수욕장으로 나간다. 해수욕장을 지나면 도로를 따라 걸어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해변캠핑장을 지나고 고흥만 방조제공원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영귀산 임도에서 바라보는 득량만 풍경은 나름 일품이다. 바다 한가운데서 득량만의 이름을 가져온 득량도가 한 자리하고 있다. 득량도라는 섬이름의 유래가 두 가지 정도 있는데 모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그리고 식량과 연관된 것이다. 하나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로 장군이 섬 꼭대기에 풀로 군량미를 쌓아 놓은 것처럼 왜군을 속여서 유래한 이름이라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섬에서 왜군과 대치하고 있을 때 식량이 떨어지자 육지에서 섬으로 식량을 조달해서 왜군을 무찔렀다..
장동길 도로를 따라서 장동 마을을 지나는 남파랑길은 작은 고개를 넘으면서 신양리에서 가야리로 넘어가고 해안선을 따라 해안 인근의 농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중간에 잠시 고흥만로 도로를 걷지만 농로로 돌아오고 대곡로 도로를 잠시 경유하여 영귀산 산책로로 들어간다. 장동 마을로 가는 길 길 좌측으로 회룡제 저수지를 지난다. 장동길은 벚나무 터널길이었다. 벚나무 터널이고 벚꽃이 진지 시간이 조금 지났으니 잘 익은 버찌가 달렸을까? 하고 유심히 살펴보니 아직 익지 않은 붉은 버찌가 메롱하는 느낌이다. 진골, 장구미라고도 부른다는 장동 마을을 가로질러 지난다. 모두 긴 골짜기에 자리한 마을이라고 붙인 이름이다. 깔끔한 색상으로 벽화를 그려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높지 않은 산들에 둘러 싸여 있고 기다란 계곡..
다이아몬드형의 고흥반도를 걷고 있는 남파랑길은 삼면을 걷고 이제 마지막으로 동북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녹동 터미널을 출발하면 77번 국도를 가로질러 비봉산 아랫자락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녹동 고등학교를 지나면 차경 마을을 관통하여 대분제 저수지와 녹동현대병원 앞을 지난다. 안평 마을 들판을 지나면 국도 아래를 관통하여 유전 마을 들판을 지나 고흥로 도로 들어서며 원동 마을에 닿는다. 원동 마을 이후로는 도촌 마을로 잠시 들어가지만 어영 마을에서 도로로 다시 나와 도덕 초등학교 쪽으로 들어가 장동 마을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해변으로 나가는 길이다. 녹동 터미널에서 출발한 남파랑길 71코스는 비봉산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통해 국도를 건너는 것으로 시작한다. 비봉산 아랫자락으로 흐르는 개천을 따라 ..
오마 방조제를 지나면서 고흥군 도덕면에서 도양읍으로 넘어온 남파랑길은 매동마을을 지나 해안으로 나간다. 해안으로 나오면서 동봉 마을을 지나고 동봉 마을 해안길을 지나면 방조제 둑방길을 따라서 대봉 마을 앞의 들판을 지난다. 둑방길이 끝나면 잠시 도로로 나가지만 도양읍 읍내로 들어가지 않고 녹동항으로 해서 해안을 따라 외곽을 돌아 녹동바다정원 앞에서 우회전하여 읍내로 들어가 녹동 버스 터미널 옆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오마 방조제를 지난 끝자락 봉암리 해안에서 만난 바다 풍경은 정오를 향해가는 태양빛을 받아 하늘도 바다도 온통 파랗다. 작은 포구를 지나 봉암리 해안길을 걸어간다. 길은 봉암리 해안길의 끝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우회전하여 언덕길을 오른다. 매동 마을로 향하는 길이다. 확산되는 평장묘 문화는 ..
어느덧 다이아몬드형의 고흥반도를 도는 여정도 서남쪽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남파랑길 70코스는 백석 마을에서 시작한다. 마을을 벗어나 큰 도로로 나오면 77번 국도 변을 걸어 오마 방조제에 이른다. 오마 방조제는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우선 풍양면과 도덕면 오동도를 잇는 방조제의 둑방길을 걷는다. 오동도에서는 도로를 걷고 이어서 오동도와 오마도를 잇는 방조제의 둑방길을 걷는다. 오마도에 들어가면 은전 마을을 지나 오마간척한센인추모공원을 오른다. 공원에서 내려오면 마지막으로 오마도와 도양읍 봉암리를 이어주는 방조제의 둑방길을 걷는다. 농번기를 앞두고 지난주에 이어 연달아 고흥으로 내려왔다. 떠나가는 봄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순천과 고흥을 거쳐 군내 버스를 타고 백석 마을까지 들어왔는데, 역시..
천등산 철쭉 공원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는 임도를 따라 천등산을 내려간다. 천등산을 넘으면 풍양면이고 산을 내려가면 송정 마을을 만나는데 송정 마을에서 북쪽으로 계곡을 돌아 내려가서 백석 마을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고도 4백여 미터의 천등산 철쭉공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산 아래에 가득한 해무 때문에 지리산 노고단에서 보는 운해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천등산 철쭉 공원에서 사방으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도화면, 포두면, 풍양면에 걸쳐 있는 산이지만 휴식을 취하며 이른 점심을 먹은 우리는 도화면에서 풍양면 송정리로 내려간다. 우리가 내려갈 풍양면 방면으로도 해무 때문에 바다 풍경은 보지 못하고 운해를 본다. 멀리 운해 너머로 보이는 것은 거금도의 적대봉(592m)이 아닌가 싶다. 공원에서 보는 천등산(554m)..
도화 버스 터미널에서 시작하는 남파랑길 69코스는 도화 읍내를 가로지르다 도화 초등학교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북쪽으로 잡는다. 도화중학교를 지나면 도화로 도로를 만나서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갈림길에서 신호제 저수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도화천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며 들판을 가로지른다. 신호제 저수지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임도 걷기가 시작되어 천등산 철쭉 공원에 이른다. 하룻밤 휴식을 취한 우리는 도화 베이스볼파크를 지나 69코스의 시작점인 도화 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2017년에 주민복합센터와 함께 지은 야구장은 남해안 도시들에 있는 다른 야구장처럼 전지훈련을 목적으로 한다지만,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잘 관리해서 고흥의 학생 야구나 생활 야구인들이라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천등산을 넘으면 일정이 끝..
고흥군 포두면의 가장 남쪽에 있는 익금 마을을 지나는 남파랑길은 고흥 반도 남부를 동에서 서로 가로지른다. 익금 마을에서 도화까지 77번 국도로도 갈 수 있고 봉산로 도로를 따라서도 갈 수 있으나 남파랑길은 봉산로 도로 인근에서 농로를 걸어 도화까지 이동한다. 이동하면서 석수포, 봉산 마을, 중산 마을을 거쳐서 간다. 익금 마을에서 벗어난 길은 국도 진입로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길을 이어간다. 국도 쪽으로 이동하는 길, 나무로 막힌 해안에서 잠시 열린 시야 속에서 익금 마을 앞바다로 오 형제도, 수락도 등이 보인다. 이 섬들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섬들이다. 길이 77번 국도와 합류하면서 이제 익금마을 풍경과도 안녕이다. 국도로 들어선 길은 포두면에서 도화면으로 넘어간다. 국도변의 가로수 때문에 풍경..
봉암 마을을 지나는 남파랑길 68코스는 마북산 아랫자락의 계곡을 따라 올라가 임도를 통해 까막재 고개를 넘는다. 고개를 넘으면 고흥군 포두면 옥강리에서 남성리로 진입한다. 산을 내려가며 대곡제 저수지를 지나고 남성 마을을 가로질러 77번 국도에 도달한다. 국도에 도착하면 이후로는 익금 마을까지 국도변을 걷는다. 오후 2시가 넘어가는 시각, 5월 중순의 태양도 만만치 않다. 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농부들이 일하다가 쉬려고 길가 나무 아래에 만들어 놓은 공간인 듯한데 우리가 잠시 빌려 휴식을 취한다. 5월이라 그런지 나무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하고 쾌적하다. 휴식 취한 다음에는 마북산 아랫자락의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봉암길 도로를 따라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른다. 아까시의 계절도 끝났나 싶었는..
해창만 캠핑장에서 67코스를 끝내면 바로 이어서 68코스를 걷는다. 20Km에 육박하는 거리인 만큼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영남면 금사리와 오도를 잇는 해창만 제1 방조제를 지나면 오도 외곽을 돌면서 상오 마을을 지난다. 바다 건너편으로 취도를 보면서 걷는다. 오도에 상오 마을이 있다면 취도에는 하오 마을이 있다. 오도를 나오면 오도와 포두면 옥강리를 잇는 해창만 제2 방조제를 지나서 77번 국도와 18번 국도를 지나 봉암 마을에 닿는다. 남파랑길 68코스 안내판 너머로는 방조제가 만든 담수호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창만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 중이었다. 주민 참여형으로 상업 발전을 시작하면 수익이 조합을 통해 주민들에게 배분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우리가 방문할 당시에는 준공 직전이었다. 여러 논란 가..
사도진 해안길을 걸어 영남 만리성까지 걸어온 남파랑길 67코스는 굽이굽이의 여러 계곡을 지나며 사도 마을에 닿는다. 사도 마을을 떠나면 그 역사가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해창만 방조제의 둑방길을 걷는다. 영남 만리성을 지나면 산 아랫자락으로 굽이굽이 계곡을 지날 때마다 계곡마다 독특한 풍경을 만난다. 이 계곡에는 작은 모래 해변을 전용 해수욕장 삼은 펜션이 자리하고 있었다. 계곡을 하나 지나면 고개를 넘어가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었다. 경사도가 급하지 않은 오르막이라 다행이기는 하다. 목넘골을 지나는 길이다. 멀리 수많은 집들이 몰려 있는 사도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도 마을로 가까이 갈수록 계곡에서 만나는 촌락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진다. 소몰마금골 계곡 뒤의 산과 계곡 앞바다의 작..
남열 마을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한 우리는 해맞이로 도로를 따라서 양화 마을까지 이동한다. 해창만 바다를 보면서 중간에 지붕 없는 미술관도 지난다. 양화 마을을 지나면 사도진 해안길을 따라 영남 만리성 유적지에 이른다. 하룻밤 휴식을 취했던 펜션의 이름은 해오름 펜션이고 우리가 67코스를 시작하는 길의 이름은 해맞이로다. 먼 길을 가야 해서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지만 멋있는 일출을 보지는 못했다. 펜션 앞으로 멋있는 해변을 가지고 있던 해오름 펜션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옆지기가 다시 한번 찾아가자고 압력을 넣을지 모르겠다. 어제 66코스에서 우리가 넘어왔던 우미산의 아랫자락을 해맞이로 도로를 따라서 남서 방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언덕에 오르니 남열 마을 포구가 내려다 보인다. 오르막길을 좀 더 오..
남파랑길 65코스와 66코스를 이어서 걷는 긴 여정이 끝을 보이고 있다. 남열 몽돌 해변에서 고흥 우주발사전망대가 있는 산을 넘어서 남열 해수욕장을 지나 남열 마을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곳은 우미산 천년의 오솔길처럼 사람들이 다니던 곳이 아니라 전망대 주위로 만든 인공 산책로라는 것이 곳곳에서 표시가 날 수밖에 없다. 경사도 급해서 줄을 잡고 계단을 올랐다. 꾸준한 관리가 되고 세월이 흐르면 아름다운 산책길이 될 것이다. 전망대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가파른 바위 절벽 위를 통과한다. 이런 풍경 때문에 그 가파른 계단을 올라오던 과정은 금방 머리에서 사라진다. 아찔한 바위 절벽 아래로 맑은 바닷물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바위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위는 아마도 남열 몽돌 해변에서 보았던 사자 바위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