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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마음에 담아 왔던 그레이트 오션 워크 트레킹을 실행에 옮겨 볼까! 하며 막상 준비를 시작해 보니 일정이며 비용이며  검색하고 선택해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 아니다. 그래서, 일단 정보를 모아서 정리해 보기로 했다. 자료를 정리하다 보면 선택이 애매한 것도 가지치기가 되고 최종 선택에 이르기가 용이하다. 토픽별 순서는 따로 없다.

 

■ 여행시기의 선택

○ 사람이 많이 없이 조용히 걷고 싶다면 피해야 할 시기
   4월 초/중순 : 부활절 기간 및 가을방학 
    7월 초/중순 : 겨울방학
    9월 말/10월 초순 : 봄방학
    12월 중순~2월 초순 :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여름방학

  더위가 싫다면 피해야 할 시기 : 11월~2월

  비가 싫다면 피해야 할 시기 : 5월~11월

●  고래를 보고 싶다면 : 8월 말~10월 말

  들꽃을 보고 싶다면 : 9월 말~10월 중순

 

조용히 걷고 싶고 폭염과 우기를 최대한 피하는 조건으로 정리하면 3월과 4월 말이 후보가 된다. 그렇지만, 이 조건으로는 아쉽지만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도, 들꽃도 보지 못한다.

 

■ 호주 멜버른까지의 항공편

우선 아시아나 항공에서 내년 2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멜버른까지 부정기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내년 2월이 지나면 직항 편이 있을지 모르겠다. 직항이지만 화, 목요일만 운영하므로 일정을 적절하게 계획할 필요가 있다.

 

직항이 아니면 국적 항공기를 통해서 시드니를 경유하는 방법이 있지만 검색해 보면 중국 남부의 샤먼섬을 경유하는 샤먼항공(https://www.xiamenair.com/ko-kr/)의 비행 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다. 문제는 경유지에서의 대기 시간이 길다는 것인데 6시간 이상 대기하는 환승 고객에게는 공항 내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환승 호텔을 제공하므로 샤먼섬 둘러보기 등으로 활용하는 매력도 있다. 2인 왕복으로 세금 포함 1,200,000만 원 정도에 예매할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나 베트남을 경유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곳 항공사들은 환승 시간이 길어도 환승 라운지나 환승 호텔 서비스가 없고 티켓 가격이나 비행시간도 샤먼에 비하면 싸지도 짧지도 않았다.

 

■ 여행방법의 선택

그레이트 오션 워크를 직접 걷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더 럭셔리하거나 힘들지 않은 여행 방법도 있겠지만 일단 경로에서는 가이드 없이 직접 걷는 방법이다(Self guided)

 

1. 업체가 매일 걸을 여정을 안내하고 경로 간에 짐을 옮겨주고, 숙소 확보, 숙소로의 이동, 종료 후 시작점으로의 이동을 책임지는 방법

   https://walk91.com.au/tour/7-day-whole-walk/
   6일 걷기로 자신이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옵션인 경우 1인당 AU$2,293(1,987,196원), 물론 더 비싸지만 식사나 도시락을 제공받는 옵션도 있다.

 

2. 업체가 지정 캠핑장으로 짐을 옮겨주고 물을 공급해 주며 종료 후 시작점으로의 이동을 책임지는 방법(캠핑장은 직접 예약해야 함).

   https://www.greatoceanroadshuttle.com.au/#camping

   6일 걷기로 1명에서 4명까지의 단위로 AU$1,065(922,967원, 4명이 최적으로 이 경우 1인당 약 23만 원)

   캠핑장 예약비(2인 텐트 1박 AU$18, 1인당 5박 요금 AU$45, 38,998)

 

3. 캠핑장을 직접 예약하고 모든 짐을 가지고 이동하는 방법.
   캠핑장 예약비 ( 2인 텐트 1박 AU$18, 1인당 5박 요금 AU$45, 38,998)

   종료지점에서 시작지점으로 이동하는 버스비(AU$10, 월수금만 10:40에 운행)

 

1번 방법으로 갈수록 매일밤 편안하고 비교적 쾌적한 휴식이 가능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3번 방법으로 갈수록 불편하지만 비용이 저렴하다. 비용을 단순 비교하면 2번 방법은 1번의 절반비용이고 3번 방법은 1번 방법의 2%에 불과하다.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는 2번과 3번 방법의 차이는 2번 방법은 텐트와 무거운 짐 없이 가볍게 이동할 수 있고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다만,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캠핑장에서 묵는 경우에는 짐을 메고 가야 한다) 물을 공급받지 못하면 빗물을 모아둔 캠핑장 물탱크의 물을 받아 정수 및 필터링해서 사용해야 되기 때문이다.

 

캠핑장 예약은 다음의 사이트가 간편.

https://bookings.parks.vic.gov.au/great-ocean-walk

 

■ 필요 물품

호주 멜버른 여행을 위해 필요한 이것저것을 정리해 본다.

  • 호주 입국 서류
    여권(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관광비자(ETA, Electronic Travel Authority) : AU$20, 앱으로 수행. 
        https://immi.homeaffairs.gov.au/visas/getting-a-visa/visa-listing/electronic-travel-authority-601#HowTo
    디지털입국신고서(DPD)와 접종증명서 제출은 2022년 7월 폐지
    한국 여권은 인천공항처럼 자동출입국심사로 간편하게 심사를 받을 수 있다.
  • 시차 :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섬머타입을 적용하는 10월부터 4월까지는 2시간 빠르다.
  • 텐트와 침낭, 스틱
    스틱을 분해해서 가져간 경험이 있지만 텐트와 스틱을 짐으로 부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배낭에 같이 기내 반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멜버른 현지에서 임대할 수 있다.
    텐트+방수포+매트 AU$50, https://www.overnightadventures.com/melbourne-camping-hire
  • 옷가지와 빨랫줄
    양말등 갈아입는 것은 3벌로 준비하고 널어서 말릴 수 있는 줄 준비
  • 슬리퍼와 화장지, 작은 깔판
    깔판은 적절한 쉼터가 없을 때 사용. 캠핑장에서 신발을 말리며 슬리퍼 사용
  • 스패츠
    옷에 묻는 흙을 줄이고, 뱀에 대한 대처도 가능
  • 정수 알약
    빗물 탱크의 물을 식수로 써야 하고, 여름 가뭄 때는 물이 없을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 코펠, 가스버너, 백업 배터리
    부탄가스는 현지 구입. 핸드폰은 통신이 거의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적절. 충전도 개인이 알아서 해야.

 

■ 코스 정보

공식적으로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7박 8일의 일정을 추천하고 있다. 물론 기본적인 코스 정보를 바탕으로 나름의 체력과 환경을 감안하여 전체 여정은 작성하기 나름이다. TMB나 산티아고 순례길의 경우 곳곳에 숙소가 있고 산장이 있지만 이곳은 경로 인근으로 민가 자체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1. Apollo Bay Visitor Centre ☞ Elliot Ridge Campground, 10km, 3시간 30분(보통)

그레이트오션로드(Great Ocean Road) 방문자 센터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중간에 해변으로 나가는 구간이 있는데 파도가 센 경우에는 기다렸다 진행해야 한다. 내륙 쪽 길로(빨간색 경로) 가는 길이 있는 경우 상황을 봐서 어떤 쪽으로 진행할지 선택한다. 

 

위의 해변으로 가는(파란색 경로) 고도차 그림을 보면 확실히 내륙 쪽으로 가는 방법보다는 오르락내리락하지 않고 평탄한 길을 간다. 코스 끝 부분에 Elliot River를 건너는데 돌다리로 건넌다.

 

2. Elliot Ridge Camp Ground ☞ Blanket Bay Camp Ground, 12km, 4시간 30분(쉬움)

Blanket Bay까지 가는 2코스는 종료지점 2백 미터만 해안으로 나갈지 결정하면 되고 위의 고도차 그래프처럼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3. Blanket Bay Camp Ground ☞ Cape Otway Campground, 11km, 3시간 45분(쉬움/보통)

중간에 Parker Inlet river 1백 미터 구간을 건너야 하는데 물이 빠졌는지 확인하고 건너야 한다. 강을 건너면 내륙으로 들어가 Parker Hill 캠프(4.5Km 지점)를 들러서 간다. 전체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이 많다. 종점 인근에 호주에서 유명한 Cape Otway 등대가 있다.


4. Cape Otway Campground ☞ Aire River Campground, 10km, 3시간 15분(보통)

전체적으로 고도차는 무난하다. 약 3.5Km 지점에서 Station 해변으로 나갈지를 선택해야 한다. 해변으로 나가면 1Km 정도 뒤로 이동하여 레인보우 폭포를 볼 수 있다.

해변으로 나가는 경우의 고도차를 보면 폭포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그냥 내륙으로 쭉 진행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Aire River를 다리를 통해 건너면 캠핑장에 닿는다.

 

5. Aire River Campground ☞ Johanna Beach Campground, 14km, 5시간 15분(보통)

전체적으로 굴곡이 있지만 무난한 경로이다. 코스 끝부분 2Km가 Johanna 해변을 걷는 것인데 높은 파도를 주의해야 하고 작은 Johanna River도 건너는데 폭우 후 등의 경우에는 폭이 넓어 주의해서 건너야 한다.


6. Johanna Beach Campground ☞ Ryans Den Campground, 14km, 5시간(보통/어려움)

고도 276미터까지 완만하게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경로이지만 무난하다. Milanesia 해변에 도착하면 강 건너기와 해변 걷기를 3백 미터 정도 해야 한다. 물이 낮을 때 건너야 한다. 이후에는 내륙으로 가는 길과 파도가 낮을 때 해변으로 갈지를 선택할 수 있다.

 

7. Ryans Den Campground ☞ Devils Kitchen Campground, 13km, 5시간 15분(보통/어려움)

고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는 강도가 심한 편이다. 10Km 지점에서 해변으로 가는 길을 선택할 수 있지만 캠핑장으로 가려면 해변으로 가지 말고 내륙길로 가야 한다.

 

8. Devils Kitchen Campground ☞ Twelve Apostles, 16km, 5시간 15분(쉬움/보통)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고도차가 크지 않아 무난한 길이다. 중간에 있는 gellibrand river는 다리를 통해 건넌다.

 

■ 공항이동 및 숙소

공항에서 멜버른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공항버스가 좋다. Klook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하면 바우처의 QR코드로 바로 승차할 수 있다. 2인 왕복으로 62,200원이었다. 공항버스가 도착하고 출발하는 시내의 공항버스 터미널의 주소는  "627 La Trobe St, Docklands VIC 3008 오스트레일리아", Sky Bus Departures이다. 인근에 "Southern Cross Station" 기차역도 있어 그레이트 오션 워크로 이동하는데도 용이하다.

 

멜버른에 도착하는 날, 그레이트 오션 워크를 모두 걷고 멜버른 시내로 돌아온 날 시내에서 숙박해야 하는데 공항버스 터미널에서 3백 미터 거리에 있는 아틀란티스 호텔 멜버른(Atlantis Hotel Melbourne)은 8만 원대였고, 조금 떨어져 있지만 시티 스퀘어 모텔 (City Square Motel)은 7만 원대로 전자레인지도 있는 곳이었다.

 

■ 멜버른에서 시작 지점 이동

  • Southern Cross에서 Geelong으로 기차 이동
    30분마다, 09:10 기차, 1시간 2분 소요
    https://www.vline.com.au/
  • Geelong 기차역에서 Apollo Bay 방문자 안내 센터로 버스 이동
    하루에 3회(10:27, 14:44, 18:07), 101번, 10:27 버스(26 정거장, 2시간 44분 소요)
    https://www.ptv.vic.gov.au/

오후 도착이므로 당일에는 한 코스만 걷는 것이 적절

 

■ 종료지점에서 멜버른으로 이동

  • Twelve Apostles에서 Apollo Bay 방문자 안내 센터로 버스 이동
    월, 수, 금 만 운행. 10:40 버스(1시간 20분 소요)
  • Apollo Bay 방문자 안내 센터에서 Geelong 기차역까지 버스 이동
    2시간 44분 소요, 101번 또는 Coach가 날짜별로 시간이 다를 수 있음
  • Geelong에서 Southern Cross로 기차 이동
    30분마다, 1시간 2분 소요

마지막 코스를 새벽에 시작하여 빨리 끝내고 버스를 타고 멜버른으로  돌아오는 것이 적절

 

■ 가상 여행 일정

샤먼 항공을 이용하고, 5박 6일 일정으로 직접 모든 짐을 옮기며 빗물을 정수하는 방식으로 캠핑하는 것을 전제로 가상의 일정을 세워 보았다.(최종 목적지의 버스 승차 가능 요일 감안)

 

▷ 수 13:45 인천공항
목 10:30 MEL 멜버른툴라마린, 여행 준비 및 휴식(멜버른 시내 구경)
▶ 금 13:11 아폴로베이로 이동 및 1일 차 걷기 10km(3시간 30분), Elliot Ridge Camp Ground
▶ 토 17:00 2일 차 걷기 24Km(8~9시간), Cape Otway Campground
▶ 일 17:00 3일 차 걷기 24Km(8~9시간), Johanna Beach Campground
▶ 월 15:00 4일 차 걷기 14Km(5시간), Ryans Den Campground
▶ 화 15:00 5일 차 걷기 13Km(5시간), Devils Kitchen Campground
▶ 수 10:40 6일 차 걷기 16Km(5시간), Twelve Apostles, 멜버른으로 이동 및 숙박
◁ 목 12:30 MEL 멜버른툴라마린, 샤먼 도착 환승 호텔 숙박
금 08:40 샤먼, 12:35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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