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라는 원래의 의미는 땅의 경계를 나타내는 경계표나 표지 정도이지만 요즘에는 어떤 장소를 상징하는 건물이나 조형물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남대문, 덕수궁, 경복궁, 63빌딩, 피라미드, 에펠탑 등등이 있지요. 이번글에서 나누고픈 이야기는 제주 서부쪽 농촌 지역의 랜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물통"입니다. "농업용 저수조", "고가수조", "고가배수지", "물통" 등의 명칭으로 불리는 데 저는 개인적으로 "물통"이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지하수가 풍부한 제주도이니 만큼 관정을 뚫고 하나 이상의 관정에서 물을 퍼올려 저수조에 담아 놓았다가 농작물에 대한 관수(물주기)가 필요할 때 호스와 스프링쿨러를 통해서 작물에 물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제주도는 비가 많이 오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제주..
조금은 식상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제주를 삼다도라 부르는 이유는 여자, 바람, 돌이 많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이주자들이 들어와 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여자'가 많은 것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도 남성과 여성의 인구 비율이 1.01대 1로 오히려 남성 인구가 많은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바람과 돌은 여전합니다. 올레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밭들은 검은 현무암으로 담을 쌓아 조금이나마 바람을 막아주고 있고 땅을 조금만 파고 들어갈라 치면 어김없이 만나는 커다란 바위들은 이곳 제주가 화산섬임을 여실히 증명해 줍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바람"입니다. 제주 동북 쪽은 제주에서도 바람이 가장 좋은 목이라 올레길 곳곳에서 풍력 발전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북쪽에서는 동북쪽 만큼 바람이 세지 않아서 그런지 풍력 ..
구엄포구에서 내륙으로 돌아선 올레 16코스는 수산봉을 향해 나아갑니다. 수산봉을 가려면 큰 도로를 가로질러야 하는데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으로 신호등이 있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신호등을 무작정 기다리시지 말고 보행자 버튼을 누르시면 잠시후에 파란불로 건널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산봉은 120미터 정도의 높지 않은 오름으로 산이라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이곳의 소나무도 좋죠! 재선충 피해를 말아야 할텐데......하는 마음으로 계단을 오릅니다. 수산봉 정상에 있는 운동 시설입니다. 바다를 보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한라산을 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니 이곳 분들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수산봉에서 수산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작은 오름이지만 숲은 명품입니다. 뒤로는 한라산을 배경으로한 수산저..
올레길에서 만나는 것들은 쪽빛 바다, 푸른 하늘, 강한 바람, 검은 현무암, 탄탄한 지붕을 얹은 집들, 다양한 나무와 숲, 오름들 그리고 올레 표식. 이들과 함께 자주 접하는 것이 바로 농부들의 수고와 땀의 결정체인 농작물입니다. 주위의 바람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쌓아 올린 돌담을 경계로 한 제주의 밭은 동네별로 자갈이 섞인 검은 흙도 있고 모래가 많은 곳도 있지만 특이한 점은 지역별로 중점 제배하는 작물이 다르다는 것입니다.조천, 김녕 지역 올레길에서 자주 만난 것은 양파, 감자, 당근과 같은 작물이었다면 올레 15, 16코스가 지나는 애월은 약간은 평범하지 않은 작물을 2모작 하고 있었습니다. 애월의 2모작 작물은 농가에 따라서 수박과 양배추를 돌려짓기 하거나 단호박과 브로컬리를 돌려짓기하는데 이번길..
저의 경우 올레길을 걸으면서 수많은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지만 그중에서 계절마다 그 모양을 뽐내는 꽃을 만날때 생명의 신비함에 넋을 놓고는 합니다. 지난번에 만났던 꽃도 늘 새로운 것이 올레길의 꽃의 아닌가 싶습니다. 육지의 1월은 스산한 나뭇가지에 겨울눈이 고작인 계절이지만 제주의 1월은 곳곳에 올레꾼의 이목을 사로잡는 꽃들이 피어있는 계절입니다.작년 여름 조천 쪽 올레길, 먼나무 가로수 아래에서 만난 괭이밥입니다. 이곳은 가로수 아래가 아니라 담벼락아래에서 무리를 지었네요.("올레길에서 만난 괭이밥" 참조) 날이 추워서인지 꽃잎을 돌돌 말고 있는 모양이 활짝 핀 꽃보다는 더 귀엽습니다. 제주에 사는 고양이들은 사시사철 괭이밥이 있어서 덜 외롭지 않을까 싶네요. 여수, 통영, 부산등 육지에서도 1월에 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들어오다보면 제주 착륙 직전에 바다 위로 드문 드문 환한 불빛들이 켜 있습니다. 오징어 배인가? 생각했지만 아침에 한림항을 방문해 보니 오징어배가 아니라 갈치배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올레 15코스 시작점인 한림항에서 평화로운 아침 항구와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오늘의 여정을 기대하게 합니다. 그동안에는 올레 스탬프도 거의 찍지 않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올레를 걷다보니 동심으로 돌아간듯 수첩을 꺼내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도장찍으면 뭐하나! 하기 보다는 올레길에 푹 빠지는, 마음을 여는 아주 작은 선택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본격적인 걸음을 나섭니다. 비양도는 하루에 두번 배가 있는데 9시에 들어가서 두어시간 걷고 쉬다가 오후 3시배로 나오면 됩니다. 배로..
C# 닷넷으로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다 보면 프로그램의 효용성은 프로그램 외부와 얼마나 자연스러운 소통을 할 수 있는가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이메일 전송입니다. 작업 과정의 내용을 자동으로 또는 요구 즉시 바로 이메일로 전송해준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한 기능일 것입니다. 닷넷 시스템에서는 이런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서 동기식 또는 비동기식으로 메일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메일이 전송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응용 프로그램에서는 개발자가 설정한 송신측 메일 서버에 메일 전송 서비스로 접속해서 메일 내용과 송신 메일 주소와 수신 메일 주소등을 보안 기반(SSL)으로 전송하는 것으로 전송 작업은 끝납니다. 물론 메일 전송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해당 서버에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있어야 합니..
인천공항에서 파리로 가기 위해서 경유하는 청두 공항에서는 저의 경우에는 저녁 17:50에 도착해서 다음날 01:50에 출발하기 때문에 장장 8시간을 청두에서 머물러야 합니다. 이렇게 환승시간이 긴 경우에는 항공사에서 무료로 환승 호텔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제도를 STPC(Stopover Paid by Carrier)라 합니다. 에어차이나도 베이징, 청두, 항저우, 상하이, 천진등에서 환승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몇몇 조건이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다면 "999-"로 시작하는 전자 항공권 번호로 환승 호텔 예약을 들어가 보면 환승 호텔 서비스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몇 핵심 조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24시간 안에 익일 연결 항공편으로 환승72시간 TWOV(Transit Without V..
매서운 추위가 한창인 계절이지만 농촌은 한해 농사 준비를 위해서 조용히 종자를 준비하고 한해 농사를 어떻게 지을까 구상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물론 비닐하우스에서 파종을 시작하고 어떤 작물은 봄 수확을 위해서 열심인 것도 있지요. 자급자족 농사이지만 시간을 잘 활용하고 일에 치여 살지 않으려면 나름 계획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 수록 가장 좋은 계획은 지난해 어떻게 농사를 지었는지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거나 적절하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그래서 지난 한해 동안 메모해 둔것을 기반으로 농사 달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농삿일은 많은 경우 음력과 절기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달력을 보면 2017년도 2016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농삿일이 몰리는 망종을 올해는 어떻게..
국내 저가 항공을 타고 제주 여행을 할때만 해도 좌석을 선택하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체크인 순서에 따라 구석 자리로 밀리게 마련이죠. 그런데, 에어차이나의 경우에는 좌석을 미리 선택할 수가 있었습니다. 티켓을 구매했다면 원하는 좌석을 미리 선택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에는 장시간 비행이니만큼 주어진 환경에서 좌석만이라도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파리 걷기 여행 준비 - 에어차이나 항공편 예약" 참조)https://www.airchina.kr/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예약보기] 탭을 클릭하고 "게스트로"를 체크한 다음 예약자의 성을 입력하고 "Air China 예약번호"를 선택하고 참조번호에 티켓 발급시 주어진 예..
누군가의 도움으로 해외 여행을 해본 경험은 있지만 온전히 내가 항공권을 끊고 국내 저가 항공사로는 갈 수 없는 나라를 여행할 계획을 세우려하니 조금 막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시도해 보니 어려운 것만도 아니네요. 첫 항공권 검색은 아고다에서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서 직접 항공권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국적기로 직항으로 가면 더 좋겠지만 거의 두세배에 이르는 가격이고 환승을 통해서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도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에어차이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이용하면 되고 한국어로 예약을 진행하며 국내 결제 시스템(KICC)으로 카드 결제를 하기 때문에 복잡할 것은 없습니다. https://www.airchina.kr/회원 가입도 필요없구요.(추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도 그 유용성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특히나 올레길을 걸을때 스마트폰는 여러가지로 유용한데 이번에는 올레길 종점에서 숙소로 이동하거나 숙소에서 올레 시작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유용한 팁입니다. 제주의 버스 정류장에서는 많은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정류장에 전자 안내판이 있어서 몇 분후에 버스가 도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자 안내판이 모든 정류장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소규모 정류장의 경우에는 언제 버스가 오는지 알 수 없어서 난감할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포털의 QR코드 인식을 통해서 간편하게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웹브라우저를(네이버, https://m.n..
제주 올레길에 첫발을 내딛었을때 올레 표식을 찾아 걷는 것에 익숙치 않아 올레길이 아닌 엉뚱한 길을 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레길이 아닌 길을 걷다가 다시 정해진 길로 돌아오는 과정을 돌아보면 엉뚱한 길조차도 요모조모 볼거리를 주는 제주는 참 넉넉한 곳입니다. 이번에는 길을 잃었다기 보다는 숙소에서 올레 15코스 시작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동하던 길이 함께 나누고픈 좋은 길이었습니다.숙소를 약간 내륙에 위치한 솔베이지 펜션으로("제주 올레와 솔베이지 펜션" 참조) 예약했고 인원도 4명이다보니 올레 시작점으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콜택시가 딱이지만 15코스 시작점은 한림항까지는 중산간 지역을 통과하며 거리도 조금 되다보니 콜택시 대신에 약간 걷기이후에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위의 지도처..
듀오링고로 꾸준한 영어 학습을 시작한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모든 단원의 학습을 끝내고 이제는 역기 모양의 역량 강화로 학습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틀리는 문장이 있는 것을 보면 자연스러운 영어 구사 까지는 갈길이 먼것 같습니다. 그동안 듀오링고도 업데이트를 지속해서 꾸준한 학습자들이 좀더 편리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듀오링고로 프랑스어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한적은 있지만 프랑스어는 완전히 처음이라 그야말로 "왕초보", "까막눈" 입니다. 문제는 듀오링고로 프랑스어 공부를 할 수는 있지만 영어 공부처럼 한국어-영어 학습은 아직 지원하지 않고 "영어-프랑스어"방식으로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소년이다"를 프랑스어로 번역하라..
이번 올레 여행의 숙소는 15코스, 16코스를 감안해서 해변에서는 조금 떨어진 내륙에 위치해 있지만 괜찮은 펜션으로 잡았습니다. 공항에서 4명 가족이 1만원내고 펜션까지 편하게 이동했으니 여유로운 측면도 있었습니다. http://www.soljeju.com/html/main/main.html제주 애월의 솔베이지 펜션은 다양한 형태의 펜션이 여러채 있는 대단위 펜션이었습니다. 홈페이지가 있었지만 아고다(https://www.agoda.com/)를 통해서 조금 저렴하게 3박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 다른 펜션과 똑같이 생긴 건물이 관리동입니다. 관리동에서 과자, 라면, 물, 음료수등을 구입할 수 있고 전자렌지를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3박하면서 열쇠를 가지고 다녔는데 사용했던 수건을 가져다 주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