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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식물원과 국립 역사박물관을 다녀온 우리는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식물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난지창 야시장(南機場夜市)으로 향한다. 야시장을 둘러본 다음에는 MRT 용산사역을 통해서 숙소로 돌아간다.

 

오후 4시를 바라보는 시간 박물관 앞에도 길건너에도 국어실험초등학교(臺北市國語實驗國民小學)의 하교생을 기다리는 부모들로 분주하다. 우리나라와 분위기가 다른 하나는 아이들을 데려가려는 오토바이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초등학교 앞이라 그런지 차도와 인도 사이에는 콘크리트 분리대를 세워 놓았고 다양한 아이들의 그림으로 장식했다. 대만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의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중학교까지 의무 교육이라고 한다. 대만도 인구 감소로 폐교하는 초등학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난지창 야시장으로 걸어가는 길 대로는 하교하는 아이들을 태운 오토바이와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운전하는 오토바이로 북적인다.

 

남해로(南海路, Nan Hai Road)를 따라서 남쪽으로 내려온 길은 난지창 아파트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이곳에 난지창 야시장이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난지창(南機場)이라는 이름은 남쪽에 있는 공항이라는 의미로 항공기가 뜨고 내리던 공항이 있던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 다양한 식당들과 함께 야시장이 들어선 것이라 한다. 해가 지기 직전이라 야시장의 매장들은 이제 막 열기 시작했다.  야시장 주위의 오래된 아파트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난지창 야시장은 오후 5시부터 문을 연다. 야시장 현판을 보면서 입구로 들어간다.

 

다양한 로컬 맛집들이 있었지만 그냥 눈팅만 하다가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밀크티 하나 사 먹고 발길을 돌렸다. 옆지기와 나는 먹성이 부족한 모양이다. 날도 흐리고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야시장은 그리 크지 않게 느껴졌다.

 

뼈 없는 돼지갈비를 파는 상인이 열심히 수레를 밀며 장사하러 나서고 있다.

 

야시장을 떠나서 MRT 용산사역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새 파는 가게 애무새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청계천 새시장을 볼 수 있던 풍경인데 오랜만에 만나는 그림이다.

 

거리에서 만나는 대만 부동산 풍경도 이채롭다. 매물의 내부 그림도 친절하게 인쇄해 놓았다. 대만은 아직 평을 쓰는 모양인데 29평에 12억이라고 한다. 타이베이도 서울 못지않게 비싼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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