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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반 보리반!", "물반 고기반"도 아니고 이게 뭔소리여! 할것 같다.

다름아닌 2012년 우리 자그마한 논의 현주소다.

지난 목요일인가 퇴근후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던 예초기를 겨우 겨우 시동 걸어 등에 메고 사이사이를 이발 해주었더니,

스포츠로 머리를 깎은것 처럼 마음이 다 상쾌하다.


지난 가을 벼를 수확한 논을 경운기로 정리좀 하고 밀반, 보리반을 뿌려놓고 짚을 잘라 덮어주었는데 제법 컷다.

주위 어르신들은 이제 못자리 준비를 하고 계신데, 앞으로  2개월 가량 열심히 커서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리라....


여기서 문제 하나를 풀어보자 위의 사진에서 어느쪽이 밀이고, 어느쪽이 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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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보고도 알아 맞춘다면 정말 박사님이라 불리우셔도 될 만한 분일것 같습니다.

좌측에 있는것들이 잎이 조금더 넓습니다.

이정도 힌트라면 혹시 맞출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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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보리고 우측이 밀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둘다 맥류라고 합니다.

맥이 보리를 총칭하는 의미이므로 보리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죠.


사전을 찾아보면,

* 보리는 

영어로 barley라 하고, 볏과이고, 맥주/위스키의 재료로도 쓰이고 엿기름 내어 식혜를 만들때도 쓰죠

작년 수확때를 기억하면 이삭 앞에 까끄라기가 있어 정선이 어려웠습니다. 껍질이 단단했습니다.


*밀은 

영어로 wheat라 하고, 볏과이고, 빵/과자의 주 재료이죠, 물론 라면/국수의 주재료임은 말할것도 없지만요.

밀 이삭은 재미있는 것이 뚜껑처럼 겉껍질이 열려서 안에 있는 동글동글한 통밀이 잘 빠져 나옵니다.

작년에 거두었던 통밀로 해먹은 수제비 맛은 .........:-) 진짜 좋았습니다.


비슷한듯 하면서도 결실은 아주 다른 밀과 보리,

사람도 비슷한것 같습니다.

비슷한 인생을 사는것 같지만 전혀 다른 인생의 열매를 맺는 것 처럼,

남을 겉모습으로 쉽게 판단하지 말고,

나의 인생을 참되게 살아가야 겠다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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