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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충남 몽산포로 오토캠핑을 다녀왔다.


딸내미 학교에서 토요일에 무슨 행사가 있다고 해서,

간만에 세웠던 계획을 무산시키나 했는데, 체험 학습 보고서 내고 급하게 다녀왔다.

집에서 1시간 40분 내외의 거리이니 수도권에서야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딸내미에게서 선생님 허락 받았다는 연락이후 30분만에 대충 집 챙기고 해변으로 떠났으니

그야말로 번개불에 콩구워먹기로 오토캠핑을 출발했다.

그런데, 이런 부족한 준비는 온도가 내려가는 새벽에 사태를 절감하고 말았다.


아직 오토캠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 

오토캠핑을 정의해준다면 차에 이것저것 물건을 챙겨서 차 옆에 텐트를 치고 밥해먹고 하는 것을 말한다.


오토캠핑장에 대해 검색하면서

왠만한 곳은 구역도 정해져 있고 예약을 받으며, 전기도 공급하고 있었다. 어떤곳은 무선 인터넷도 제공하고 있었고.....

예약을 받는 곳은 대부분 원하는 일정에 자리를 잡을 수 없었고,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고 조개 잡이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몽산포를 택하게 되었다.


몽산포에 도착한 순간 가족 모두 "와!"하는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금요일 저녁 7시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솔숲에는 수많은 차량과 텐트가 빽빽히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텐트들도 귀에 익었던 브랜드의 규모있는 것들이고...

가끔 캠핑카도 보이고 텐트 주변에는 멋있는 의자들과 바베큐 장비들... 참 잘들 사는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조금 헤매다가 솔숲에는 자리가 없는 듯하여 넓직한 운동장 같은 곳에 자리를 잡고 가족들이 모두 함께 텐트를 쳤는데,

간이 텐트다 보니 최신 트렌드의 오토캠핑용 텐트에 비하면 그야말로 놀림감 수준이었다.

집에 돌아가면 바로 아이쇼핑이라도 하자라는 가족 동의가 있었다.

자리비용은 밤 늦게 받아갔는데 텐트 1동당 15,000원을 받아갔다.





덜덜 떨며, 새벽까지 이차 저차 도착해 텐트치는 소리에 선잠을 자고 아침 일찍부터 라면 끓여 식사했다.

딸내미와 둘이서 해변을 걸으며 데이트도 하고...

몽산포 해변도 참 좋았다. 맘에 들었고 끝없이 펼쳐진 너른 백사장이 가슴을 편하게 해 주었다.








넓은 해변, 깨끗한 모래 만큼이나 조개도 많고, 이쁜 것들로 나왔다.

물이 빠지자 바다로 몰려나온 사람들, 이 많은 사람들이 오토캠핑으로 이곳에 왔다니.....

정말 "악!" 소리 날 만큼 놀라운 현실이었다.





아들과 함께 준비해간 호미로 모래를 파면 팔때마다 조개가 후두둑.....

옆에 있던 어떤 아저씨 말대로 이쪽 번영회에서 조개를 퍼다 부었나보다는 말에 동감이 될 정도였다.

조개의 여왕이라는 백합도 2개나 나왔다.





준비는 많이 부족한 여행이었지만,

가족 모두 오토캠핑의 새로운 경험이 기억에 오래 남을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벗어나 이런 생활을 동경하는 구나 하는 현실도 바라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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