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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벼농사....

농민에게만 연관이 있을것만 같은 이 단어들이 내 일생에 들어온지도 어언 3년이 지나간다.


도시에 살다가 농촌에서 작은 논과 밭을 벗삼아 함께 잡초, 벌레들과 싸워온지 3년이 지나가고 있으니,

나름 이제 농사에 대한 자신감이 붙을 만도 하지만 

여전히 싹이 잘 나올까, 이삭은 잘 패일까를 염려하는 초보 농사꾼이다.


물론 본업은 프로그래머인 관계로 서울에 세미나 참석차 올라갔을때 사둔 책이다.

시선이 프로그램 코드에만 있다고 끝내주는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듯

내삶을 둘러싼 다른 부분을 바라보다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참신한 아이디어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 농촌에서 수행되고 있는 농법의 태반이 일본에서 물 건너온것이다. 농약, 기계를 비롯한 수많은 방법들....

책을 읽으면서 크게 공감했던 것이,

농약 회사의 광고를 믿고 제초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염려하지도 않은체 

그냥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겨울을 지나고 모내기가 시작되는 철이면

들에서 쉽게 볼수 있는 풍경은 분무기를 짊어지고 제초제를 뿌리는 광경이다.

논 자체에 뿌리는 것은 고농축의 제초제이므로 분무기를 동원할 일도 아니지만

콩을 심는 논둑이나 개울둑에는 사람이 직접 분무기로 뿌려야 하기 때문이다.

매년 철이면 반복되는 모습들......

직접 풀을 뽑다보면 먹고 살기 위해 어쩔수 없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이해가 가지만

과연 다른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 본다.


올해 밀과 보리를 거두고 아이들과 함께 모내기를 한 다음 밀과 보리의 줄기를 잘라 논에 뿌렸었는데,

지금 보면 풀이 거의 나질 않고 논이 깨끗하다.

그런데, 이 방법도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제초제 쓰지 않고 벼농사 지을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었다.


모내기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논에 초록색의 개구리밥이라는 부초가 표면을 덮어서,

혹시 벼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것 또한 부초를 활용한 제초와 비료 효과 거두기로 소개되고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벼농사용 제초제로 심각한 고민을 했던 일본의 농민들이 오랜 기간 나름의 시행착오와 실험을 거쳐 획득한 나름의 방법들이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여러 농민들이 시도하고 있는데,

환경을 살리고, 조화롭게 이 땅에서 살아갈수 있는 고민을 농민 뿐만이아니라 도시인들도 해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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