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향연이 모두 끝나고 아카시 꽃 향기도 떠나고 밤꽃도 마무리 되어 가는 계절, 매일 매일 내리쬐는 뙤약볕은 이제 뜨껍기만한 여름을 지내야 하는가? 하는 한숨을 자아냅니다.모든 향기가 떠난 줄로만 알았습니다. 이름모를 나무 아래를 지나는데 작고 노르스름하면서도 하얀 꽃이 나무를 덮었습니다. 향기는 정말 좋습니다. 그러니 벌도 모여들겠지요.잎에 톱니 모양이 있고 비슷한 모양의 꽃을 피우는 나무로 피나무, 뽕잎피나무, 염주나무등이 있었는데 가장 근접한 것을 찾아보니 뽕잎피나무로 보입니다. 모두 피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들로 피나무속(Tilia)에 속하는 나무들로는 피나무, 털피나무, 섬피나무, 뽕잎피나무, 연밥피나무, 찰피나무, 웅기피나무, 염주나무, 개염주나무, 보리자나무등이 있다고 합니다.피나무는 위로 ..
지방 출장길에 읽을 책을 하나 골랐다. 기독교 서적은 저자들의 주관적인 시각이 성경에 비해 너무 식상하고, 건강 관련 책을 읽자니 사전식이라 지루하고 약간 미신적인 면이 없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기술 서적에 머리를 파 묻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얼마전 옆지기가 아름다운가게에서 구입한 "나를 훔쳐라"가 눈에 들어 왔다. 저자 박성원을 알고 있을 정도의 문학에 조예가 깊은 수준이 아니었지만 "나를 훔쳐라"는 강렬한 제목이 여행길의 동반자로 삼기에 충분했다."나를 훔쳐라"는 소설의 제목은 아니고 여러 소설을 하나로 묶은 소설집이다. "댈러웨이의 창, 중심성맥락망막염, 이상한 가역 반응, 실마리, 런어웨이 프로세스, 호라지좆, 왈가닥 류씨"의 소설들로 구성했는데, 모두 "나"를 돌아보게 하..
드디어 한해 농사의 절정과도 같은 모내기입니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주식인 벼가 논에 심기우는 일이니 만큼 노동의 강도나 시간과는 무관하게 모내기를 앞두고는 항상 긴장감이 높아 집니다. 주변의 논들은 모두들 산파로 이앙기가 심지만 이모작 논 한마지기는 농사 초보 4인 가족이 천천히 모를 심어도 3~4시간이면 충분합니다.손 모내기를 위한 준비물입니다. 하얀 노끈에 빨간색 노끈으로 심을 위치를 표시한 못줄과 못줄을 띄울 간격을 조정할 대나무자입니다. 못줄은 땅에 박고 빼기 쉽도록 쇠기둥에 나무 조각을 덧 입혀서 줄을 감았습니다. 대나무자는 손가락 굵기의 대나무를 자른 것으로 중간에 공기가 있어서 간격을 띄울때 물에 떠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논에 못줄을 드리운 상태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위치에 모를 심으면서 ..
블로깅을 하면서 화면 캡처만큼 자주 사용하는 키보드 특수 기능키가 있을까 싶습니다. [Print Screen] 이나 [Prt sc]로 표시된 키보드를 누르면 화면 전체가 캡처되고, [Alt]+[Prt sc]를 누르면 현재 화면이 캡처되는 것은 윈도우나 리눅스나 공통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 기능입니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Prt sc]를 누르면 화면 좌측 상단에 위의 그림과 같은 창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어, 이거 바이러스 아니야?" 평소 나타나지 않는 이상한 창이 나타나니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Alt]+[Prt sc]를 눌러서 현재 화면만 캡처하는 경우는 나타나지 않으니 "이게 뭔가?"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시작하면서 찾아보니 다름아닌 삼성 프린터의 드라이버를 설치하면서 자동설치된 삼성측..
티스토리 블로깅을 하다보면 소스코드를 예시로 제시하는 경우가 가끔있습니다. 소스코드를 예시로 적절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구문 강조(Syntax Highlighting)를 위한 솔루션을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필자의 경우에도 SyntaxHighlighter라는 솔루션을("티스토리 구문 강조(Syntax Highlighting) 적용" 참조) 티스토리 블로그에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SyntaxHighlighter를 티스토리 편집기에 적용한 경우에는 통상 HTML 편집 상태에서 소스 코드를 붙여넣는데 ASP.NET이나 PHP코드에 HTML 태그라도 있을라치면 소스코드도 깨지고 글이 의도하지 않은 상태로 변하곤 합니다. 원인은 소스 코드 내부의 HTML 태그가 미치는 영향 때문으로 티스토리..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도 전에 연일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30도가 오르내리는 온도 때문에 아스팔트나 콘트리트 위에 조금이라도 있으면 숨이 턱턱 막히며 견디기 어려워 하지만 논 한마지기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는 마음에 여유를 주는 기분 좋은 일 입니다. 논에 심어 놓은 밀과 보리가 잘 익어가고, 모판에서 키우는 모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물론 마늘, 양파, 강낭콩, 고추, 해바라기등 심어 놓은 모든 작물에게도 좋은 일이지요.밀과 보리의 수확 시점이 곧 모내기 시점과 연결되기 때문에 밀/보리와 벼를 이모작하기 위해서는 가을에 밀/보리를 일찍 심어서 어느 정도 성장한 상태로 겨울을 나고 초여름 밀/보리가 잘 익어야 합니다. 올해는 해가 좋아서 잘 여물었습니다. 줄기가 노래지고 ..
ASP.NET은 이전에 사용했던 ASP(Active Server Pages)의 단순한 업그레이드 판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통합 웹 개발 모델"로 소개하는 것과 같이 웹페이지를 표현하는 HTML 코드에 ASP 스크립트를 단순하게 섞어서 서버 작업을 수행하는 서버 스크립트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NET 프레임워크의 일부로 제공되어 ASP.NET에서 .NET에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C#, VB.NET 등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여 웹 응용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ASP.NET을 이용한 웹 개발은 클라이언트에 HTML을 제공하는 시각에서는 ASP.NET Web pages, ASP.NET Web Forms, ASP.NET MVC가 있고 이 방법론들과 결합하여 또는 독립적으로 동작할 ..
ASP.NET과 전통적인 ASP와의 큰 차이점중의 하나는 ASP에서는 서버 코드를 작성할 때 코드 블럭의 시작을 로 표시한 다음 블럭 내부에 VB Script로 코드를 작성 했으나 ASP.NET에서는 @문자를 사용하는 레이저(Razor) 마크업을 통해서 서버 코드로 C# 및 VB.NET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위의 그림은 웹매트릭스("무료 웹 개발도구 웹매트릭스 설치하기 - WebMatrix3" 참조)에서 페이지를 추가할 때 나오는 기본 템플릿 예제로 레이저 기반의 웹페이지를 만들 때는 CSHTML 또는 VBHTML을 선택합니다. 다시 말해서 C# 언어를 사용하는 레이저 문법을 사용할 경우에는 *.cshtml 파일명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VB.NET 언어를 사용하는 레이저 문법을 사용하는 페이지..
"VB.Net 프로그램의 완성 - 디플로이(Deploy)"에서 설치 프로그램을 통한 프로그램 배포 과정을 다루었습니다. 윈도우 시스템에서의 설치 및 설치 제거는 "msiexec.exe"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제거 과정에 특별한 조치가 필요해서 별도의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시켜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msiexec.exe"를 실행시켜 해당 응용 프로그램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제어판>프로그램 추가/삭제에서 제거하는 것과 동일한 작업을 수행합니다. 설치 프로젝트에 "msiexec.exe"를 실행시키는 배치 파일(*.bat)를 추가하고 사용자 메뉴에 언스톨을 추가하는 방법을 간단히 나누고자 합니다."*.bat"라는 파일을 새롭게 작성해서 위의 스크립트를 입력합니다. /x 옵션은 제거를 의미하고 ..
기차 여행을 할 때면 항상 출발 직전에 하는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어떤 책을 읽을까?" 서재 앞에 서서 내 기억에 읽은 기억이 나지 않으면서도 여행에서 가볍게 읽을거리를 찾습니다. 누군가(아마도 내 옆지기이겠지요) 삼분의 일 쯤 읽다가 겉 표지로 읽은 부분을 접어서 표시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공저자인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번역자인 시인 류시화는 좋은 사람들의 좋은 이야기를 위한 안내자의 역할이기 때문에 책을 읽은 다음에 그들에 대한 이렇다할 인상은 남지 않습니다. 좋은 이야기들을 전해준 고마움 정도일까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사랑을 위한 수프,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수프, 배움과 가르침을 위한 수프, 가정과 가족을 위한 수프"라는 4가지..
인공 부화한지 일주일된 병아리들입니다.동네 어른으로부터 유정란 한판을 얻어서 기르던 닭이 낳았던 알과 함께 인공부화를 했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받아온 달걀이 오골계 였다는 말씀......그동안 그 명성을 익히 들어 어렵더라도 한번 키우고 싶었는데 .....오호! 왠 횡재냐 싶었습니다.높이에 맞게 물통을 조절해 주었더니 너무도 잘 먹습니다. 백열등은 일단 어느 정도 클때까지 계속 켜줄 계획입니다. 5월말인데 새벽이면 오들 오들합니다.처음 시도한 자동 먹이 급여기도 그럭 저럭 그 쓸모를 하고 있습니다.잘 커야 할텐데.....처음에는 겁나 하더니 이제는 "이건 모야?"하며 가까이서 빤히 쳐다보기도 합니다.
하나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단순한 홈페이지를 서비스하거나, 커뮤니티를 구성하거나, 업무를 수행하는 워크프로우를 제공하거나, 포털을 서비스 할 수도 있지만 어떠한 웹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에도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요구사항 수집 및 분석, 기획, 설계등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성공적인 개발은 개발에 앞서 이루어지는 이러한 과정들을 꼼꼼하게 수행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산출물로는 요구사항 목록, 기획서, 스토리보드 등이 있을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벤치마킹 보고서나 파일럿 보고서등도 포함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개발 단계에 이르러 주요 기술로 ASP.NET을 선택했다면 ASP.NET과 연관성을 가진 기술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이 웹 기술을 다루는 대형 조직에서는 기획, UI(User Int..
자연은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참으로 무궁무궁하고 신기한 것이 많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에 만난 산딸나무는 일상에 무뎌진 몸의 감각을 시각 하나로 일 순간에 일깨웁니다. 누군가가 새벽에 인위적으로 매달아 놓은 것과 같은 바람개비들이 나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가운데에 동그란 압침을 박아 놓은듯한 하얀 바람개비들이 굵은 입맥을 가진 초록잎과 대비되어 그 모습이 더욱 또렷합니다.긴 꽃대를 올리기는 했지만 꽃과 같은 네장의 잎은 꽃은 아니고 꽃을 받쳐주는 꽃턱잎 또는 꽃받침이라 하네요. 이런것을 두고 "배보다 배꼽이 더크다"라고 하는 것인가요? 아무튼 진짜 꽃잎은 아니어도 이 바람개비를 타고 하늘을 나는 동화의 주인공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층층나무과로 가지가 옆으로 가지런하게 층..
향긋한 아카시 나무의 꽃 향기가 한참인 5월에 저희 동네에는 잎은 아카시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이 없는 나무들이 가로수로 쭉 늘어서 있습니다. 바로 회화(槐花)나무입니다. 좌측이 아카시 나무, 우측이 회화(槐花)나무입니다. 이런 잎 모양을 가진 나무로 선화삼이라고도 부르는 다릅나무와 주엽나무도 있지만 병충해가 적어 가로수로도 많이 식재하는 것은 회화 나무이므로 아카시와 회화나무를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대충 보아서는 어떤 나무인지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잎의 개수에 있어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해서 두 나무의 잎을 따보았더니 회화나무는 11개, 아카시는 17개로 차이가 크게 나서 이것이 구별하는 방법이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잎의 개수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회화나무는 7~17장, 아카시..
윈도우나 리눅스에서 화면 캡처 키는 [Print Screen] 또는 [Prt sc]키를 사용합니다. [Print Screen]키를 누르면 현재 화면 전체를 이미지로 만들어서 클립보드에 저장해 줍니다. 클립보드에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워드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페이트 닷넷("가볍고 빠른 이미지 편집툴 페인트닷넷" 참조) 같은 이미지 편집기에 그냥 붙여넣기 해서 간편하게 화면 캡처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Alt+[Print Screen]키를 누르면 화면 전체가 아니라 현재 창 만을 캡처 할 수 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화면 캡처는 이 정도만 있어도 문제가 없는데 시스템의 기본 캡처 기능으로는 현재의 마우스 포인터의 모양은 캡처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화면 동작도 캡처가 되지는 않습니다.그래서, ..
작년 병아리 부화가 실패하면서 닭의 대 이어가기는 실패하고 작년에 새로 들여온 병아리중에서도 일부만이 살아남고 그중에서도 암닭은 한마리 뿐이라 올해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재작년 만들어 놓은 부화기를 손 보아서 다시 인공부화를 시도하기로 했습니다.병아리 인공부화의 성공조건의 첫번째는 뭐니뭐니해도 좋은 유정란 확보입니다. 작년 실패 원인을 분석해 보면 암닭이 여러마리가 있었고 수닭이 한마리라 대부분 유정란이겠지! 했는데 의외로 무정란이 많았습니다. 닭을 잡을때 건강 상태를 보니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처음 닭을 키울때의 수닭은 주인을 쪼아댈 정도로 사나워서 그랬는지 암닭이 알을 품도록 하고 알도 100%부화 했는데, 순한 수닭으로 인한 실패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키우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HTML 편집기 Frontpage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어도비사의 드림위비(Dreamweaver)가 점령한 웹 디자이너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내놓은 제품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프레션 웹(Microsoft's Expression Web, https://www.microsoft.com/expression/kor/)입니다. 2006년 첫 발표 시점부터 2012년 무료 발표 시점까지는 유료로 판매하던 제품이었는데 현재는 비주얼스튜디오에 대부분의 기능을 통합시키고 익스프레션 웹은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Expression Web은 이제 Microsoft 다운로드 센터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더 이상 새 버전이 개발되지 않습니다."마이크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오픈소스 진영에 대한 활동 확대와 그 맥을 같이 하는 괜찮은 웹 개발도구를 하나 만나게 되었습니다. "웹 개발"이라 하면 브라우저에 표시되는 가장 기본적인 HTML 편집을 비롯해서 CSS, 자바스크립트 편집과 같은 클라이언트 레벨의 개발 과정이 있고 서버 레벨로는 ASP.NET, PHP, Node.js 편집과 함께 데이터베이스 질의 및 관리 등이 연상됩니다. 이런 개발 과정을 위해서 드림위버와 같은 전문 웹 디자인 도구도 있고 노트패드++("노트패드++ 한글 사용 환경 준비하기" 참조)와 같은 전문 텍스트 편집기도 있고 이클립스나 넷빈즈처럼 소스 코드 편집과 빌드 및 디버깅 도구를 합친 통합 개발 환경도 있지만 웹매트릭스는(https://www.microsoft.com/web/we..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에 이르기까지 웹을 구동하지 않는 기기가 없을 정도로 웹은 우리 삶 전반에 깊은 영향을 주는 기술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프로그램인 익스플로러, 크롬, 사파리와 같은 웹 브라우저에서 웹 주소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웹 페이지를 요청하면 아파치나 IIS(Internet Information Services)와 같은 웹서버는 요청한 주소의 페이지를 찾아 전달해주고 웹 클라이언트인 브라우저는 전달받은 페이지의 내용(HTML)을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단순한 회사 소개 페이지 처럼 HTML 파일이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인 웹 페이지를 정적(Static) 웹 페이지라 하고 로그인, 상품 주문, 게시판 처럼 사용자의 반응과 입력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장미같기는 한데 꽃 모양도 다르고 잎도 장미처럼 두껍거나 반들반들하지 않아 이건 뭐지? 하며 카메라를 들이 대려는 찰나에 한마리 벌이 꽃에 날아들었습니다. 꽃이 워낙 커서 그런지 벌이 꽃에 푹 잠긴듯한 그림입니다.꽃을 찾아보니 말로만 듯던 해당화(海棠花)였습니다. 영어권에서는 Rosa rugosa나 wild Rugose Rose라고 합니다. 벌을 비롯한 온갖 곤충들이 날아들 정도로 해당화의 꽃은 향기가 좋아 향수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해당화를 연상하면 보통은 붉은색을 떠올리지만 위의 그림처럼 흰색도 있습니다. 해당화는 알고 보니 참 유용한 식물이었습니다. 잎은 차로 마시면 당뇨 예방 효과가 있고 뿌리는 치통과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해당화를 매괴화(玫瑰花)라고도 부르면서 매괴근, 매괴로등의..
입하(立夏)가 지난지 일주일, 지금 들판은 거대한 호수로 바뀌었다가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계절입니다.겨우내 잠자던 논에 물을 대고 트랙터 로터리로 흙을 잘게 부수어 모내기 준비를 하는 논에는 트랙터의 우렁찬 소리와 함께 관찰할 수 있는 특이한 모습이 하나 있습니다.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를 지키는 '새'들입니다. 트택터가 지나갈 길을 알고나 있는 것처럼 트랙터 근처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앉아 있다가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서 무언가를 잡아 먹습니다.손가락 두께만한 미꾸라지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지난해 가을, 겨울이 오기전에 논 깊숙이 들어가 동면을 하던 미꾸라지들이 물이 차고 트랙터가 땅을 휘저으니 놀라 움직이는 것을 잽싸게 잡아먹는 것이지요. 물없는 논에서 한 겨울의 혹한을 이겨내는 미꾸라지의 생명력..
한 낮의 태양이 계절의 여왕 5월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따가운 초여름 날씨입니다. 이런 무더운 날의 산책길을 즐겁게 하는 향기가 있습니다. 은은한 이팝나무 꽃 향기와 달콤한 아카시 나무의 꽃 향기입니다. 이런 냄새를 맡으며 걷는다면 "꽃냄새를 맡으면 힘이 솓는 꼬마 자동차 붕붕!"이 되어 백리 길이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매화와 벚꽃이 지나간 자리를 대신하는 이팝나무는 최근에는 가로수로 많이 심어서 삭막한 도로 길가에서 한낮의 가로등 처럼 하얀 빛을 내뿜는것 같습니다.이름이 비슷하지만 울타리 나무로 심을 정도로 키가 작은 관목 인 조팝나무와 달리 이팝나무는 키가 크게 자라는 교목입니다. 조팝나무의 이름이 좁쌀밥을 연상한 데서 유래한다는 이야기가 있는것 처럼 이팝나무의 이름도 "쌀밥"을 연상한 데서 ..
"자바 환경에서 동영상 출력하기 - VLCJ 준비"에 이어서 VLCJ 프레임워크와 VLC 미디어 플레이어를 기반으로 자바 환경(Java AWT 및 Swing JFrame )에서 동영상 출력하기를 다룰까 합니다. VLCJ 프레임워크는 Java AWT나 Swing 내부에 VLC 미디어플레이어를 올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JNA(Java Native Access) 라이브러리를 필요로 합니다. 프로젝트에 JNA 라이브러리를 포함시키거나 실행 환경에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JNA는 https://github.com/java-native-access/jna 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jna.jar과 jna-platform.jar 모두가 필요합니다. JNA와 더불어서 동영상을 출력하기 위해서..
Java AWT나 Swing JFrame 환경에서 동영상을 출력하는 방법을 찾아보니 오라클에서 제공하는 JMF(Java Media Framework)를 사용하는 방법과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VLCJ를 사용하는 방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바 개발사가 배포하는 패키지이므로 겉보기에는 JMF에 대한 신뢰성이 있다고 여겼으나 맛보기로 코드를 작성해 보니 뭔가 삐걱거렸고 개발자들의 평도 JMF보다는 VLCJ를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깃허브를 통해 최신 코드를 배포하고 있는 VLCJ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VLCJ는 오픈소스 미디어플레이어인 VLC Media player를("참 맘에 드는 VLC 미디어 플레이어" 참조) Java AWT나 Swing JFrame 환경에서 장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라이브러..
"깃(Git)으로 브랜치/태그 만들기"에서 다루었던 브랜치 만들기로 개발을 진행하다가 테스트 및 디버깅 작업이 완료되어 메인 트랙(master)에 합치거나 다른 브랜치에 병합해서 진행할 경우에 사용하는 기능이 머지(Merge)입니다. 병합 작업의 절차는 합칠 대상으로 작업 사본(Working copy)을 준비합니다. 작업 사본 준비는 대상 브랜치로 체크아웃 받거나 갈아타기를 수행하면 됩니다. 합칠 대상으로 작업 사본을 준비 했으면 가져올 브랜치나 태그를 지정하여 병합을 수행합니다. 병합 과정에 문제가 없이 자연스럽게 합쳐지면 병합 작업을 그대로 끝나지만 브랜치간 병합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충돌(Conflict)"이 발생하면 충돌을 해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충돌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브..
중앙집중식의 서브버전(Subversion)의 저장소(Repository)는 통상 위의 그림처럼 branches, tags, trunk라는 기본 폴더를 만들어 사용합니다. 주요 작업은 trunk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trunk를 체크아웃 받아 개발을 진행합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버전을 개발하거나 실험적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에는 주요 작업 영역인 trunk는 손대지 않고 새로운 브랜치를 따서(Branching) 독립적으로 작업을 하다가 개발이 끝난 경우 trunk에 합치는 작업(Merge)을 수행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또한, 특정 릴리즈를 보관할 경우에는 해당 시점의 코드에 태그를 붙여(Tagging) 저장해 놓았다가 해당 리비전이 필요할 경우에는 저장한 태그로 코드를 불러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데미안, 싯다르타, 페터 카멘찐트 등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작가들이 독일 작가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독일 문학 작품에 비해 프랑스 문학에 대하여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책꽂이에 꽂혀있던 자그마한 단편 소설집인데 머리에 끼친 파동이 의외로 크네요. 18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데니 디드로, "이것은 콩트가 아니다"기 드 모파상, "손"앙그랑 드와지, "아그루의 방앗간장이"줄 베르느, "사기꾼"기욤 아폴리네르, "허위 구세주 앙피옹"폴 모랑, "우씨(虞氏)"마르그리트 뒤라, "보아""허위 구세주 앙피옹"의 경우 마치 현대적 감각의 SF 영화나 스릴러를 보는듯 했고 폴 모랑의 다양한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우씨"의 경우에도 중국 유령의 등장과 골..
최근에는 한자를 그렇게 많이 사용할 일이 없기는 하지만, 오래된 책을 읽거나 단어의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 한자를 병기하는 등의 경우에는 가끔 사용하기도 합니다. 꾸준히 공부하지 않은 까닭에 고등학교 이전의 학습량으로 겨우 겨우 버티고 있지만 모르는 한자가 나올 때면 한자를 찾느라 은근히 시간을 버리고는 합니다.한자의 음을 확실하게 알고 있을 때는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넷 없이도 한글 입력 상태에서 [한자]키를 눌러서 적절한 한자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음에 대한 훈(뜻)을 알고 싶거나 확신이 없을 때면 네이버 사전이나 다음 사전의 도움을 받으면 금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한자의 "음"을 알수 없을 때입니다. 음을 정확하게 모르더라도 비슷한 음을 찍거나 부수의 음을 통해서 맞..
세상에는 분명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그 존재를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사람의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동서양 사람 들의 주식으로 사용하는 곡식인 쌀과 밀의 꽃 또한 그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벼꽃이나 밀꽃 모두 비슷한 모양인데 아주 자그마한 초롱같은 것이 갸냘프게 매달려 있습니다. 벌도 거들떠 보지 않는 꽃이지만 마치 소나무가 꽃가루를 뿌려 수정을 하듯 벼나 밀 또한 벌이 아닌 바람을 통해서 수정을 하고 더욱 튼튼한 후손을 남길 것입니다.올해 봄은 유난히 강풍이 자주 몰아 쳤는데 이런 강풍 사이에서도 수정은 이루어 졌을지 신비한 생명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으니 그저 '아름답다' 감탄할 방법 밖에는 없네요.밀의 까끄라기가 꽃을 호..
이번 풀도 그냥 아무런 잡초겠거니 하며 뽑아버리고 지나칠뻔 했는데, 몇시간 검색한 끝에 찾아낸 그 이름과 가치는 상상이상입니다. 이름은 개구리자리(Ranunculus sceleratus)로 영어권에서 Buttercup이라 불리운 이유가 노란 꽃색깔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소에게나 사람에게나 먹으면 않되는 독성이 강한 독초입니다. 어린풀을 나물로 먹었다고는 하지만 독초의 독성을 이용해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안면마비(입과 눈이 한쪽으로 틀어지는 구안와사)를 치료하는 약으로 쓰였다고 하니 그 독성은 미루어 짐작할만 합니다.잎과 열매가 모두 광택이 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개구리자리란 이름도 개구리가 물가에서 살듯 습한 곳에서 산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줄기는 50~60 센티까지 곧게 자라고 처음에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