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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참으로 무궁무궁하고 신기한 것이 많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에 만난 산딸나무는 일상에 무뎌진 몸의 감각을 시각 하나로 일 순간에 일깨웁니다. 

누군가가 새벽에 인위적으로 매달아 놓은 것과 같은 바람개비들이 나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가운데에 동그란 압침을 박아 놓은듯한 하얀 바람개비들이 굵은 입맥을 가진 초록잎과 대비되어 그 모습이 더욱 또렷합니다.

긴 꽃대를 올리기는 했지만 꽃과 같은 네장의 잎은 꽃은 아니고 꽃을 받쳐주는 꽃턱잎 또는 꽃받침이라 하네요. 이런것을 두고 "배보다 배꼽이 더크다"라고 하는 것인가요? 아무튼 진짜 꽃잎은 아니어도 이 바람개비를 타고 하늘을 나는 동화의 주인공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층층나무과로 가지가 옆으로 가지런하게 층층으로 퍼지는 특성을 가집니다. 나무 껍질은 동양에서는 해열제, 방부제로 사용했고 서양에서는 잉크를 만드는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가을에 산딸기처럼 붉게 익는 열매는 산딸기처럼 먹을 수도 있고 지혈제나 이질, 골절에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효소를 담궈서 활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목재로서의 가치도 뛰어나서 가구재나 장식재로 사용되고 도구를 만드는데도 활용했다 합니다. 나뭇가지로 이를 닦기도 했다니 이 나무의 가치 또한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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