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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병아리 부화가 실패하면서 닭의 대 이어가기는 실패하고 작년에 새로 들여온 병아리중에서도 일부만이 살아남고 그중에서도 암닭은 한마리 뿐이라 올해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재작년 만들어 놓은 부화기를 손 보아서 다시 인공부화를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병아리 인공부화의 성공조건의 첫번째는 뭐니뭐니해도 좋은 유정란 확보입니다. 작년 실패 원인을 분석해 보면 암닭이 여러마리가 있었고 수닭이 한마리라 대부분 유정란이겠지! 했는데 의외로 무정란이 많았습니다. 닭을 잡을때 건강 상태를 보니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처음 닭을 키울때의 수닭은 주인을 쪼아댈 정도로 사나워서 그랬는지 암닭이 알을 품도록 하고 알도 100%부화 했는데, 순한 수닭으로 인한 실패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키우고 있는 한쌍의 닭이 낳은 알과 함께 지인에게 유정란 한판을 구해서 부화의 실패 확률을 최소화 했습니다.

두번째는 온도 조절 문제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년에는 온도 유지용 백열 전구를 하나만 켰는데, 전체 공간에 대한 온도 유지가 어려웠을 거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올해는 백열 전구 두개를 모두 켜서 온도 편차가 크지 않도록 했습니다.

세번째는 인내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에는 중간에 검란을 하다가 이거는 무정란이야! 하면서 개에게 주었는데 결과는 거꾸로 무정란만 남기고 유정란을 개에게 준 참사였습니다. 조바심 내지 말고 21일을 기다리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21일 동안 아침, 점심, 저녁 3번 굴려주기를 했습니다. 굴려주기라기 보다는 계란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두고 뒤집어 주는 정도였습니다. 온도조절기 온도를 38도 정도를 맞추어 주고 열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뚜껑을 보강했습니다. 18일째 부터는 굴려주기를 멈추고 조용히 새생명의 탄생을 기다려 봅니다. 처음에 습기 유지를 위해 넣어둔 유리병의 물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위의 그림은 21일째의 모습으로 몇마리가 껍질을 깨면서 나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초록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곳에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는 양쪽의 온도 조절용 백열 전구와 함께 가운데 있는 조명용 전구도 가동시킵니다. 백열 전구가 켜지만 조명은 꺼지고 백열 전구가 켜지면 조명이 꺼지는 형태입니다.

하루가 지난 부화기의 모습입니다. 온도가 올라가서 백열구가 꺼지고 조명이 들어와 있는 모습입니다. 힘들게 껍질을 깨고 나온 병아리들이 쉬고 있는 모습입니다. 부화후 이틀 정도는 먹이를 주지 않아도 되므로 활발하게 걷는 상태가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닭장으로 옮길까 합니다. 유정란을 주신 분이 나중에 하신 말씀으로는 오골계를 주셨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 모양입니다. 닭이 직접 부화했다면 키울 걱정도 없는데 ......이제 부터 닭장에 적응해서 어느 정도 클때까지 긴장의 연속이겠네요. 싸우지들 말고 잘 컷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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