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외곽을 부안 마실길과 함께 돌아온 서해랑길은 이제 부안군을 빠져나가 김제시로 진입한다. 고마제 호수변을 걷던 길은 고마제 북쪽 끝자락에서 궁월마을로 들어간다. 들판을 가로질러 장동마을을 지나면 고마제교차로를 거쳐서 23번 국도를 따라 동진대교로 동진강을 건너면서 50코스를 마무리한다. 고마제 호수변을 걷고 있는 서해랑길은 잠시 고마제로 도로를 걷는다. 고마제로 도로를 걷던 길은 다시 공원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서 호수 산책길로 재진입한다. 아침 햇살을 받은 샤스타데이지가 호수변을 하얗게 수놓았다. 아침햇살을 받아서 그런지 더욱 화사하다. 길은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데 이름하여 못줄다리이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 이앙기가 모내기를 대신하고 있지만 이앙기가 없던 시절에는 모를 가지런히 심기 위하여 논..
부안 읍내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부안군청을 출발하여 석정로 도로를 따라서 석정문학관에 이른다. 석정문학관 앞을 지나면 작은 고갯길을 하나 넘어서 30번 국도 아래를 통과하고 봉황교차로 옆의 길을 따라 이동하여 상리마을을 지난다. 백로와 왜가리 떼가 무리를 지어 살고 있는 상리마을 앞산을 지나면 신흥마을에 닿고 쌍구마을을 지나서 고마제 호수 주변을 걷는다. 5월 중순을 지나 5월 말로 향하는 계절의 오후의 햇빛은 강렬하다. 여름이 벌써 다가온듯하다. 49코스에 이어서 부안군청에서 50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부안군청 입구에는 부안의 역사를 소개하는 부안역사문화관도 자리하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에 부안금융조합의 사용되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라 한다. 부안 군청을 빠져나와 석정로를 향하는데 정말 오래 오래간만에..
고사포 해수욕장에 이른 서해랑길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지역을 걷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고사포 해수욕장의 솔숲길을 걸어 해수욕장 끝자락에 이르면 운산리의 펜션 단지를 가로질러 해안선을 걸으며 북동쪽으로 이동한다. 송포항을 지난 길은 변산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해변 끝자락 언덕 위에 있는 사랑의 낙조 공원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바닥에 떨어진 솔잎을 밟으며 고사포 해수욕장의 솔숲길을 걸어 해수욕장 끝자락으로 이동한다. 이곳을 방문하신 분들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는 해수욕 준비보다는 호미와 장화를 장착하고 바다로 나갈 준비에 여념이 없으시다. 솔숲길은 해변 안쪽으로 약 8백여 미터 이어진다. 쾌청한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공존하는 봄 날씨 속에서 고사포 해변은 장화를 신고 손에는 호미를 들고 ..
적벽강을 지나 해안선을 따라서 변산반도 국립공원 지역을 걷고 있는 서해랑길 47코스는 북동 방향으로 이동하며 수리봉과 산발이봉 아랫자락의 숲길을 걷는다. 그 옛날 해안 초소길이 있던 자리가 멋있는 해안 산책길로 바뀐 곳이다. 숲길을 벗어나면 성천항을 지나서 고사포해수욕장에 이른다. 변산해변로 도로를 따라서 올라온 길은 수리봉(125m) 아랫자락의 반월마을 인근까지 올라왔다. 바다로는 바로 앞으로 하섬이 시야에 들어오고 내륙으로는 반월마을 너머로 내변산의 봉우리들이 바다처럼 보이는 곳이다. 청명한 하늘과 푸른 바다, 해안 절벽길을 감상하면서 변산해변로 길을 이어간다. 하섬이 좀 더 가깝게 보이는 수리봉 아랫자락에 이르면 도로를 벗어나 해안 산책로로 들어간다. 변산해변로 도로 아래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해안 ..
격포항부터 변산 해수욕장까지 변산반도 국립공원 해변을 걷는 서해랑길 47코스는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절경이 이어진다. 격포항을 출발하면 닭이봉 자락을 넘어서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의 풍경을 감상한다. 해안길을 따라 리조트 지역을 지나면 적벽강에 닿고 적벽강과 유채꽃밭을 지나면 변산해변로 도로를 따라서 북동방향으로 이동한다. 어제는 하루종일 흐리다가 저녁에 비가 시원하게 쏟아졌는데 오늘은 쾌청한 하늘로 하루를 시작한다. 격포항 끝자락에서 방파제길을 따라 여정을 시작한다. 방파제길 도로를 따라서 채석강 주차장 쪽으로 향하던 길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석상을 지나 닭이봉 산 아랫 자락으로 이어진 산책로로 진입한다. 해안으로 나가는 길이 변산반도 국립공원 지역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표지석을 통해 알게 된다. 해..
변산반도 서쪽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고 있는 서해랑길은 언포 해수욕장을 지나서 상록해수욕장에 이른다. 상록해수욕장 이후로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면 궁항에 닿는다. 궁항을 지나면 봉화봉 자락의 임도를 넘어가야 하는데 1백여 미터 고도의 고갯길이다. 이 길은 지나면서 궁항전라좌수영 세트장도 거쳐 간다. 임도를 내려가면 바로 격포항이고 격포항 끝자락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언포에서 상록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작은 야산의 산책길은 그 옛날 군인들의 해안 초소길을 따라간다. 언젠가 이 땅에 이념문제로 나라와 사회가 갈라지는 일이 종식될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본다. 통일이 되면 될까? 지금의 MZ 세대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 될까? 매년 엄청난 물량의 폐타이어가 발생하는데 그 타이어로 벽을 만드는 작업은 그나마..
변산반도의 서쪽 끝자락을 걷는 서해랑길 46코스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하는 길이다. 변산로 도로를 따라서 모항을 출발하면 연덕을 지나서 산림청연수원 방향으로 해안선을 따라 들어간다. 해안 절벽길을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과 숲길을 차례로 걸어서 전북학생해양수련원을 통과한다. 해양수련원 앞의 모래 해변과 작은 숲길을 통과하면 언포해수욕장에 닿는다. 모항 해수욕장을 출발하는 46코스는 오르막 언덕을 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언덕길에서 모항마을을 내려다본다. 나름 깔끔한 휴양지로 찜해놓는다. 도로를 따라 오르는 언덕길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격포가 등장했다. 도로를 따라 걷던 길은 작은 암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서 도로를 벗어나 산림청연수원 방향으로 이동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지역이라 그런지 작은 암봉들도 멋지다..
변산반도의 해안선을 따라서 국립변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한 서해랑길은 옛 해안초소길을 따라 이어진 숲길을 걸어서 모항갯벌체험장에 이르고 모항 주위를 한 바퀴 돌아서 모항해수욕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휴양림으로 들어오니 곳곳으로 관리된 조경이 확실히 차이가 난다. 작은 습지에도 그에 알맞은 식물을 심어 놓았다. 노랑꽃창포라는 유럽이 원산지인 식물이다. 잎사귀는 물 웅덩이에서 보던 우리네 창포와 닮았지만 창포물에 머리 감던 그 창포는 아니다. 그래도 숲과 갯벌의 단조로운 색상만 보다가 밝은 노란색을 보니 눈이 확 떠진다. 길은 휴양림 앞 해변을 가로질러 건너편 산으로 올라간다. 깔끔하게 지어진 숙소들 옆을 지나는 길이다. 가족단위로 차를 가지고 오면 독채 숙소 옆에 세우고 좋은 바다 전망을 보며 쉬어가기 좋겠다..
왕포마을에 도착한 서해랑길은 계속 이어서 해안길을 걷는다. 마을을 빠져나가며 청자로 도로로 나갔다가 작당마을로 들어가며 마을길로 나왔다가 마을을 빠져나가며 다시 청자로 도로로 나간다. 이후로는 해안 산책길을 따라 국립변산자연휴양림에 닿는다. 곰소항을 떠나서 옛날에는 그렇게 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왕포마을로 들어간다. 독특한 화풍의 벽화가 인상적인 마을이다. 낚시꾼의 그림을 보니 이 동네로 어떤 연예인이 낚시를 자주 온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옛 명성은 없지만 깔끔한 해안 풍경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왕포마을을 빠져나가는 길에는 물고기 조형물과 함께 양식장으로 사용했던 공간으로 보이는 장소를 지난다. 어선이 양식장 안쪽에 들어와 있는 것을 보면 둑을 개방한 모양인데 자세한 사정은 모를 일이다. 갯벌에서 노..
젓갈 가게가 즐비한 곰소항을 떠나면 처음에는 청자로 도로를 따라서 걷다가 곰소초등학교를 지나서 작도마을에서 해안으로 나가서 해안 제방길을 걷는다. 제방길을 걷다가 관선마을 인근에서 다시 청자로 도로로 나오지만 이내 해안 제방길로 다시 들어가 왕포마을에 닿는다. 5월 중순에 다시 돌아온 곰소항은 봄의 절정을 넘어서 초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날이 흐려서 비를 맞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지만 구름이 해를 가려 주어서 걷기에는 좋은 날씨가 되지 않을까 싶다. 흰색과 노란색이 마치 계란 프라이처럼 생겨서 계란꽃이라는 별칭을 가진 샤스타데이지가 화사하게 우리를 맞아준다. 물이 빠진 이른 아침의 곰소항 풍경은 흐린 하늘 아래로 쓸쓸함 느낌이다. 지난번 곰소항에 도착하면서 만난 곰소항의 풀치 건조 풍경은 다시 보..
지난번 여행에서 땡볕 가운데 걷다 보니 5월 초인데 벌써 여름인가 싶다. 지난번 여행에서 부안을 빠져나오며 차표로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며 이번 여행에서는 집으로 올라오는 차표까지 조금은 정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다녀와야겠다는 조바심도 생긴다. 지난번 여행을 돌아보면 44코스가 끝나는 곰소항에서는 의외로 정읍으로 가는 차편이 많고 거리도 멀지 않아 부안읍으로 나가는 것보다 오히려 정읍으로 나가는 것이 현명이 선택이었다.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이 근접해 있고 KTX도 정차하는 도시가 정읍 외에는 흔치 않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금요일밤에 정읍으로 내려가 하룻밤 쉬고 첫차로 곰소로 들어간다. 정읍 터미널에서 곰소로 가는 버스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정읍->곰소 : 06:50,..
고창까지 올라온 서해랑길은 이번 여행이 끝나면 부안군으로 들어간다. 42코스가 시작되는 고창군 심원면으로 가기 위해 지난번 여행 때 집으로 돌아갔던 경로인 흥덕경유 정읍행을 거꾸로 돌아간다. 토요일 아침 기차는 모두 매진이어서 금요일 밤에 내려가서 정읍 시내에서 하룻밤 쉬고 아침 일찍 여정을 시작한다. 정읍에서 흥덕으로 가는 방법은 시외버스를 타도 되고 정읍역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탈 수도 있다. 흥덕에서 선운산 도립공원을 거쳐 심원으로 가는 버스 시간은 위의 그림과 같다. ■ 서해랑길 42코스(11.6km, 5시간 30분) 심원면 읍내를 출발한 길은 계곡을 따라 완만한 오르막길 올라가며 화산마을과 화산제를 지나고 연화봉 아래 계곡길을 통과한다. 연화봉 아래 계곡에서 선운산 등산로에 진입한다. 개이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