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 드디어 서해랑길의 끝자락이 포함되어 있는 인천광역시로 들어간다. 이번 여행은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할 계획이다. 시작점인 방아머리 해변까지 이동하는 것은 수원역까지는 기차를 이용하고 수원역에서 오이도역까지 인천 방면 수인선으로 이동한다음 오이도역 앞에서 790, 122, 123번 버스를 타면 방아머리 해변까지 이동할 수 있다. ■ 서해랑길 92코스(16.0km, 5시간)서해랑길 92코스의 대부분은 12.6km의 시화방조제를 넘어가는 것이다. 시화나래조력공원과 시화달전망대(4.2Km)를 지난다. 방조제를 지나오면 경기도 안산시에서 시흥시로 넘어가고 시흥 오이도 박물관과 오이도 기념공원에 닿는다. 오이도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오이도항과 빨강 등대를 지나..
산행을 하며 구봉도를 벗어난 91코스는 구봉길 도로를 거쳐서 70여 미터의 북망산을 넘는다. 북망산을 넘으면 대부황금로 도로를 따라서 이동하여 방아머리해변을 거쳐 대부도관광안내소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원래의 길은 방아머리 경로당을 지나서 마을 뒤의 고개를 넘어 해변으로 가는 길인데 마을 아주머니들이 길이 공사로 막혀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큰길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구봉이 정상으로 가지 않고 구봉 약수터 방향으로 내려온 길은 해안가 있는 약수터로는 내려가지 않고 우회전하여 산 허리로 이어진 숲 속 산책로 걷기를 이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산책로라 그런지 사람들이 쌓아놓은 돌탑도 정겹다. 녹음이 우거진 쾌적한 숲 속 산책로에서는 가끔씩 좌측으로 시화방조제도 보이고 방아머리 해변도 시야에 들어오기..
서해랑길 91코스는 자전거도로가 확보되어 있는 대부해안로 도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작 부분에 잠시 새방죽방조제와 상동 람사르습지 전망대를 거쳐서 간다. 자전거길을 따라 걷던 길은 돈지섬 산행을 시작하며 도로를 벗어나고, 70여 미터의 봉우리 두 개를 넘어가는 것으로 돈지섬 산행을 끝내면 바로 이어서 구봉도로 진입한다. 구봉도에 들어서면 낙조 전망대까지는 해안길을 걷고 전망대를 돌아서 나올 때는 산행을 하며 구봉약수터 갈림길에 이른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웃는 것인지, 이상을 쓰고 있는 것인지 애매한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는 바닷가에 여정을 시작한다. 어제 저녁에는 예보에 없던 비가 갑자기 쏟아졌는데 오늘은 하늘이 쾌청하다. 물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한 바다 너머로 멀리 선재..
흥성리에서 대선로 도로를 따라 걷던 서해랑길은 흥성리 버스 정류장을 지나서 마을길을 통해서 정상골 방조제를 거쳐 남쪽으로 길을 돌아간다. 방조제를 지나면 작은 고개를 넘어가야 하고 산을 지나면 북쪽으로 이동하며 선재대교 아래를 통과해서 흥성리 선착장에 이른다. 선착장을 통과하면 큰 산(106m) 자락을 넘어서 골프장 외곽을 통해 동쪽으로 이동한다. 골프장 외곽을 돌아온 길은 대부 해안로 도로 옆의 공원을 지나면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서해랑길은 대부도와 선재도를 연결하는 도로인 대선로를 잠시 걷다가 좌회전하여 마을길을 통해서 정상골 방조제로 나간다. 가족들이 함께 영흥도로 놀러 간 적이 있었지만, 분명 이 길을 지나서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로 갔을 텐데 머릿속에 이 길에 대한 모습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
고랫부리입구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90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수많은 펜션촌을 지난다. 고랫부리인근을 지나면 서쪽으로 이동하며 메추리섬 입구까지 이동한다.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곳이다. 이후로는 쪽박섬 앞을 지나면서 북쪽으로 올라간다. 방조제 둑방길을 따라 이동하며 캠핑장과 펜션촌을 지나면 선재도와 대부도를 연결하는 대선로 도로까지 올라간다. 대부도 고랫부리 갯벌 습지 보호 구역 표식 앞에서 90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경기 둘레길 50코스, 대부 해솔길 4코스와 함께하는 길이다. 탄도로 들어올 때 처음 만났던 대부 해솔길의 마스코트 노랑부리 백조에 이곳에서는 시가 적혀 있다. 신성철 님의 "노랑부리백로"라는 시이다. 머리에 어사화 쓴 새 한 마리 갯벌에 내려앉았다 고고한 선비의 정신으로..
탄도, 불도, 선감도를 차례로 지나온 길은 선감도를 떠나서 대부도로 들어간다.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서 대부동으로 넘어간다. 대선방조제를 지나면서 대부도로 들어온 길은 구릉지 사이의 마을길을 따라 동주염전을 지난다. 염전 지대를 지나면 까치섬 아랫자락의 해안선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여 대부도 펜션시티를 통과한다. 샛터삼거리에서 도로로 나왔던 길은 다시 남쪽으로 이동하며 구릉지 마을길을 걷는다. 남쪽으로 이동하던 길은 해안가 펜션촌에 닿으면 해안선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며 대남초등학교를 지나서 고랫부리입구에 코스를 마무리한다. 수많은 소년들의 희생의 역사가 있는 선감도 끝자락의 펜션단지를 가로질러 대부도를 향한다. 선감도 펜션단지 입구에는 방조제 건너편의 대부도 이름이 벌써 등장했다. 북쪽으로는 시화방조제..
이제 2025년 봄도 절정을 지나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점심 산책은 이제는 반팔, 반바지가 적절하다. 이번 여정은 안산 대부도 구간을 마무리하고 시화 방조제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번 여행 때 차를 세워 두었던 대부 도서관 앞의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 서해랑길 89코스지난번 여행에서 남겨두었던 89코스 나머지 구간을(약 5Km) 걷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대부도서관에서 4백여 미터 떨어진 곳이므로 차를 세워두고 도보로 이동한다. 전원주택 단지를 지나 구릉지를 남쪽으로 내려가서 해안에 닿고 해안길을 걸어 남동보건진료소를 지나 고랫부리입구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 서해랑길 90코스(16.0km, 5시간)고랫부리입구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은 해안선을 따라 남..
탄도와 불도를 지난 길은 선감도로 진입하여 섬 전체에 자리한 대흥산(125m) 자락의 능선 길을 걷는다. 모두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산을 내려와 펜션단지를 지나면 대선방조제를 지나서 대부도로 들어간다. 선감도에 들어선 길은 바로 대흥산 자락의 산행을 시작한다. 대부해솔길의 마스코트인 노랑부리백로가 등산로 입구에서 길을 맞아준다. 여러 번 만나지만 실제처럼 잘 만들었다. 산행 초반에 고도를 쭈욱 높여간다. 얼마나 올라왔을까 뒤돌아 보니 방금 전에 우리가 지나왔던 불도 방조제와 불도, 탄도 그림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아래에 있는 경기도 청소년 수련원 캠핑장의 부대시설이라는 팔효정이란 전망대를 만난다. 산 반대편에 있는 바다향기 수목원에 오시는 분들이 이곳까지 산책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
전곡항을 출발하는 서해랑길 89코스는 대부도까지 북쪽으로 가는 길에 탄도, 불도, 선감도를 차례로 지난다. 탄도의 작은 봉우리 두 개를 넘어가며 대부 광산 퇴적암층을 볼 수 있다. 산을 내려오면 불도로 넘어가 작은 언덕을 넘어서 불도 방조제에 이른다. 서해랑길 89코스는 전곡항 끝자락 탄도 방조제에서 시작한다. 물이 들어온 전곡항의 바다는 잔잔한 호수 같다. 탄도 방조제를 건너서 탄도로 들어간다. 어젯밤 하루 묵었던 숙소가 있는 곳이었다. 방조제를 걸으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서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으로 넘어간다. 길은 탄도 방조제 끝에서 특이하게 길을 이어간다. 방조제 끝자락에 요트, 보트 교육장이 있는데 출입문을 닫아 두기도 하는지 경로가 가드레일을 넘어가 도로 위로 올라가서 갓길로 이어진다. 탄..
역방향으로 걷고 있는 서해랑길 88코스는 공생염전 남단의 해안길을 걸으면서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에서 매화리로 넘어간다. 매화리의 해안길 끝자락부터는 도로변을 따라 이동하며 백미리로 진입하여 남쪽으로 이동한다. 한맥중공업 공장 주위를 돌아서 해안으로 나간 길은 백미항을 거쳐서 함박산 자락의 계곡길로 들어가고 고개를 넘어서 궁평리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솔숲 산책길을 걸어내려 가 궁평항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공생염전에 도착한 서해랑길은 염전 남단의 둑방길에 조성된 산책길을 걸으며 서신면 매화리로 들어간다. 이 둑방길은 1950년대에 북에서 피난 내려온 실향민들이 손으로 직접 조성한 8백여 미터의 제방이다. 7년여에 걸친 제방 공사 이후에 염전을 조성했다고 한다. 함께 살아가자는 "공생 염전"의 이름에서 그분..
서해랑길 88코스는 역방향으로 걷는다. 전곡항 교차로에서 시작하는 길은 항구를 빠져나가면 해안선을 따라 전곡 해양 일반산업단지 외곽을 걸어 남쪽으로 내려간다. 해안 산책로와 전곡 공원을 지난다. 산업단지 지역을 빠져나가면 해양공단로 도로를 따라서 제부교차로에 이르고 제부도 앞에서 다시 해안으로 나가서 둑방길 위를 걷는다. 살곶이 마을에 이르면 마을길을 가로지르며 고개를 넘어서 화남 일반산업단지 외곽의 해안길을 걷는다. 산업단지 아래의 해안길을 동쪽으로 걸으면 공생염전에 닿는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해랑길을 시작한 이후로 오로지 순방향으로만 걸었는데, 이번 코스는 눈앞에서 버스를 놓친 덕분에 처음으로 역방향으로 걷는다. 전곡항에 차를 세워두고 버스로 궁평항으로 이동하여 순방향을 걸을 예정이었는데, 주..
깊은 아픔이 서려있는 매향리로 들어선 서해랑길은 평화 생태 공원을 가로질러 해안으로 나간다. 매향리 해안길을 걷는 길은 매향 3리 회센터 앞에서 약 9.8Km에 이르는 화성 방조제 둑방길 걷기를 시작한다. 중간에 매향항을 지나서 궁평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겨울에 만나는 매향리 평화 생태 공원의 모습에 화려함은 없지만 고요한 엄숙함이 공원 전체에 흐른다. 봄이 되어 꽃이 피고 초록 잎이 나오면 좀 더 생기가 넘치지 않을까 싶다. 길은 한반도 모양의 산책길을 거쳐서 해안으로 나간다. 잔디 사이의 산책길을 걸어 해안으로 나오니 남쪽으로는 오후의 태양이 눈부시다. 물이 남은 갯벌을 은빛으로 물들인다. 멀리 당진의 제철소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알고 보면 화성과 당진은 그리 먼 곳이 아니다. 당진 왜목항 바..
남양방조제를 지나서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으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기아자동차 화성 공장을 북쪽으로 돌아서 매향리로 향한다. 이화리를 출발하여 석천리 들길을 거쳐서 매향리로 진입한다. 서해랑길 87코스는 제방길을 뒤로하고 기아 자동차 사거리를 거쳐서 내륙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기아자동차 화성 공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이다. 여의도의 1.3배 넓이를 가진 산업 단지로 근무 인원만 1만 2천 명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서 생산된 자동차들은 평택항을 통해서 수출된다. 이화리 마을 골목길을 관통하여 들판으로 나가는데 마을 입구에 있는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길가에 있는 횟집에서 식사를 할까 하고 들어 갔었는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볶음을 주문하려 했..
77번 국도 변으로 이동하던 길은 원효대사의 깨달음과 연관이 있다는 수도사를 향해서 함박산 자락의 산길로 들어간다. 야산 자락을 걷는데 해군 기지 옆의 산행길이라 약간은 긴장감이 있는 곳이다. 수도사를 거쳐서 원정리 마을길을 나오면 다시 77번 국도를 만나서 남양호 방면으로 이동하고 남양대교 앞에서 서쪽으로 이동하여 남양 방조제를 지나서 이화리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77번 국도 포승향남로로 나온 길은 국도 옆의 인도를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북쪽으로는 국도 너머로 남양만 간척지의 넓은 들판을 보면서 걷는다. 얼마간 국도를 따라 이동하던 길은 원정리 마을길 안으로 들어간다. 새벽에 내린 눈이 양달은 모두 녹았지만 응달에서는 여전하다. 원정리 마을길로 들어온 길은 녹지 않은 눈을 밟으며 숲길로 들어간..
여행 하루 전, 아니 몇 시간 전에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는 긴 거리는 자동차를 이용하고 인근 거리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비가 멈춘 이틀간만 짧게 걸을 예정이다. 시작은 전곡항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H52번 버스를 타고 궁평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H52번 버스가 전곡항에서 궁평항으로 출발하는 시간은 휴일 기준으로 07:50, 09:40, 12:00이 후보 버스이고 1시간 내외가 소요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 서해랑길 88코스(17.6km, 6시간) 궁평항을 떠나면 해안선을 따라서 궁평리 해수욕장과 백미항(4.0Km)을 지난다. 예전에는 해안길로 백미항을 갔지만 지금은 백미리 안쪽길을 돌아서 간다. 백미항을 지난 길은 공생염전(7.8Km)과 화성 화남 산업단지 아래..
평택항을 떠난 서해랑길은 공단길을 가로지르며 북쪽으로 이동한다. 이동하며 포승전망대와 신당근린공원을 지난다. 공단 지역을 지나면 도곡리의 거주 지역을 지나서 포승읍 원정리의 마을길을 걸어서 77번 국도 방향으로 나간다. 86코스 시작점에는 이병곤 소방관을 기리는 안내판이 있었다. 2015년 낙뢰를 맞은 서해대교의 케이블 화재를 진압하던 이병곤 소방관이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서 순직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한동안 서해대교가 통제되면서 많은 이들이 아산만 방조제로 길을 돌아가야 했었다. "소방관 이병곤길"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평택항과 평택 마린 센터를 떠난 서해랑길은 평택항만길 도로를 따라서 북서쪽으로 이동한다. 공단 길을 걷다 보니 평택 자동차 전용 부두에서 선적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들도 볼 수 있었다. ..
평택호 호반을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서해랑길은 아산만 방조제까지는 강변을 따라서 남서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이후로는 들길을 가로지르며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포승 IC 인근을 지난다. 현덕면 장수리를 지나서 포승읍 신영리로 들어서는 길이다. 신영리 마을길을 벗어나 희곡리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포승 지구의 공단길을 걷게 되고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는 서해대교 교각 아래를 통과하게 된다. 서동대로를 따라 걷던 길은 만호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도로를 따라 내려가 평택마린센터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서쪽의 아산만 방조제로 향하는 길, 쾌적한 강변 산책로를 걷는다. 종종 나들이 나온 사람들과 지나치는 것이 곳곳에서 유원지 분위기가 묻어난다. 남쪽으로는 중천에 거의 도달한 태양이 호수에 은빛 물결을 만들고 있고 오..
평택시 현덕면 대안리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113미터의 마안산을 넘어간다. 산을 내려와 대안 4리를 지난 길은 도대천 하류의 농지와 가로지르며 현덕면 기산리로 들어가고 이 과정에서 서해선 철도도 통과한다. 원기산 자락을 지나 권관리로 들어가는 길은 남쪽으로 이동하여 평택호 관광단지에 이른다. 지난번 여행에서 여정을 멈추었던 마안산 입구에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주말을 맞아서 산책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다. 높지 않은 산이고 길이 거칠지 않아서 가족 여행객의 가벼운 산책길로 적당한 곳이다. 등산로 입구에도 산을 내려가도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다녀가도 좋은 곳이다. 깔끔하게 조성된 숲 속 산책로를 따라서 가을숲을 만끽하며 걷기 시작한다. 숲 속 산책로 주변으로는 다양한 설치 예술 작품들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