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4m의 봉황산(鳳凰山) 정상을 향해서 걷습니다. 온도와 습도가 모두 트레킹하기에 좋은 겨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다보면 옷을 하나씩 벗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나름 겨울이라 억새도 있고 누렇게 옷을 갈아 입은 들풀들도 있지만 란타우 피크로 가는 길은 초록빛 산하와 해안선 뷰가 늘 함께 합니다. 봉황산 정산으로 가는 길은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에 참 좋지만 포린사 쪽에서 오르는 코스는 경사가 높은 편이라서 이런 계단 오르기의 연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끊임 없이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야 합니다. 많이 올라왔는지 이제 천단 대불의 높이까지는 올라온 모양입니다. 포린사와 천단대불과는 점점 멀어집니다. 저질 체력에 이 만큼을 걸어 왔다니 스스로 대단한데! 하는 토닥임을 해줍니다. 출발지가 정말..
포린사를 둘러본 다음 이제 란타우 트레킹에 앞서 약간의 산행 시동에 들어 갑니다. 그 시작은 바로 천단 대불로 이어지는 계단이고 다음은 란타우 트레일 코스 시작점 앞에 있는 지혜의 숲입니다. 1993년부터 12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세워진 천단대불(Tian Tan Buddha, 天壇大佛)의 모습입니다. 본격적으로 계단을 오르기 전에 둥그런 옹핑 광장(Ngong Ping Piazza)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광장에서 불상까지는 26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그 누구도 계단을 불평하지는 않습니다. 입구에 매표소가 있는데 불상으로 가는 매표소가 아니라 불상 내부를 들어갈 때 필요한 것이므로 계단을 올라 불상 주위를 보고 내려오는 것이라면 그냥 올라가면 됩니다. 불상까지는 무료 입장입니다. 가족들과 함께온 ..
옹팡 365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란타우 트레일 코스에 진입하는 길에 옹핑마을(昂坪市集), 포린사와 천단 대불이 있으므로 들러서 갑니다. 옹팡 빌리지의 대부분이 상점이지만 게중에는 볼거리도 있습니다. 주황색 기와 지붕의 부처와의 동행(Walking With Buddha, 與佛同行)이라는 이름의 건물과 그 앞의 보디 트리(Bodhi Tree) 또는 보 트리(Bo Tree)라 부르는 나무 입니다. 나무 몸체에 부처상이 있는데(내부에서만 보임) 싯다르타(Siddhartha)가 그안에서 "나는 누구이고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하는 명상을 하는 모습을 재현한 것입니다. 부처와의 동행 건물은 싯다르타의 성장 과정을 통해서 부처가 되기 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액션 영화에서 사용하는 액션 장면의 비밀을 보..
란타우 트레일(Lantau trail) 걷기는 퉁청역(Tung Chung)에서 시작합니다. A 또는 B출구로 나오면 광장을 거쳐서 쉽게 옹팡 케이블카 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므로 사람들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터미널로 가는길.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고 표지판도 곳곳에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표를 사려고 기다리는 줄과 미리 예약한 바우처를 교환하는 줄이 다릅니다. 바우처 쪽은 기다리는 것이 거의 없이 쭉쭉 빠집니다. 옹팡 사이트에서(https://www.np360.com.hk) 예약하는 것보다 국내 대행사에서 예약하는 것이 30HKD 정도 저렴 했습니다. 저는 마이리얼트립(https://www.myrealtrip.com)에서 예..
홍콩 걷기 여행을 하는 배낭족에게 입맛에 맞으면서도 경제적인 가격의 음식, 화려하거나 넉넉한 공간이 아니어도 하룻밤 쉬는데 어려움이 없는 숙소, 쌓인 빨래를 처리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 경제적으로 이동시켜 주는 대중 교통들은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들이죠. 홍콩 걷기 여행에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한 필자의 경험들을 남겨 봅니다. 홍콩 여행에서 두번이나 먹었던 쌀국수집 나트랑 레스토랑(Nha Trang Restaurant, 芽莊越式料理, http://www.nhatrang.com.hk/) 입니다. 하버시티에 있는 침사추이점에서 한번, 란타우섬 퉁청점에서 홍콩을 떠나기 전에 한번 먹었는데 가격이 조금 세긴 하지만 한국과 비슷한 정도이고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나트랑은 냐짱이라고도 부르는 동양의 ..
위의 그래프에서 좌측은 C# 및 .Net 데이터 타입별 메모리 크기이고 우측은 표현 가능한 값의 범위입니다. float, Single, double, Double, decimal, Decimal 타입을 부동소수점(Floating point) 타입이라고 하고 byte, int 등의 나머지 타입을 고정소수점(Fixed point) 타입이라 하는데 부동소수점은 소수점을 고정시키지 않고 유효숫자를 나타내는 가수(假數) 부분과 소수점의 위치를 나타내는 지수(指數) 부분으로 실수를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근사값을 표현하기 때문에 표현 가능한 값의 범위가 고정 소수점에 비해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특이한 것은 Decimal 타입인데 float나 double 타입에 비해서 메모리 크기가 4배 및 2배에 이..
마카오 걷기를 정리해 보면 이틀의 일정으로도 가능했지만 마카오 곳곳을 여유있게 돌아보려면 3일이나 4일 정도로 계획하는 것이 적당하다 싶습니다. 마카오 곳곳을 누비며 걸었지만 성 바울 성당 유적, 마카오 박물관과 몬테 요새등을 놓쳤으니까요. 하긴 홍콩으로 넘어가는 배를 좀더 여유있게 예약했다면 모든 게획 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었을것 같기는 합니다. 아무튼 개신교도 묘지를 둘러보고난 다음의 시각이 오후 5시 10분을 넘기고 있었고 배시간이 6시 35분인데 30분전까지는 터미널에 도착해야 하므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마음은 초조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이동하려 했던 원래 계획의 지점이 까모에스 정원(Camoes Garden) 광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버스를 타야 할지도 모르겠고 까모에스..
로우림옥 정원에서 소방 박물관까지 가는 길은 주거 밀집 지역으로 이곳 사람들의 생활상을 이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하교길. 선생님 세분이 맨 앞과 중간, 맨 끝에서 아이들을 인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가는 길에 후콩 초등학교(濠江中學附屬小學, Escola Hou Kong)라는 학교가 있었는데 하교 시간에 맞추어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한국도 저 정도는 아닌것 같았는데 ...... 내용이 알찬 전시가 있는 소방 박물관(Museu do Corpo de Bombeiros, 澳門消防局博物館)에 도착했습니다. 1883년에 창설되어 1백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마카오 소방대에 대한 전시로 소방의 역사와 소방에 대한 지식까지 알찬 전시들..
기아 요새와 꽃의 정원을 내려와서 좌회전하여 조금 걷다보면 쑨원 기념관과 로우림옥 정원을 근처에서 한번에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쑨원 기념관(Dr. Sun Yat Sen Memorial House in Macau, 澳門國父紀念館)에 도착했습니다. 손문(孫文), 별명은 손중산(孫中山)입니다. 중국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 답게 기념관 건물에는 "국부기념관"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국부(國父)로 칭송 받거나, 혁명선행자’(革命先行者)로 존경을 받거나 국민당 쪽에서도 공산당 쪽에서도 추앙을 받는 사람입니다. 삼민주의(三民主義)로 유명하죠. 민족주의, 민권주의, 민생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이론으로 중국 혁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이론입니다. 기독교 배경의 손문이라 그랬을까요? 입구에 붙인 전애(傳愛)라는..
몽하 요새를 내려와 보제선원을 걸었던 여정은 다시 마카오 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릅니다. 그렇지만 싼 가격의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산 정상까지 갈 예정이기 때문에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기아 요새가 있는 곳까지 능선을 천천히 이동하면서 주변 경관을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꽃의 정원(Jardim Da Flora, 二龍喉公園) 입구입니다. 서양식으로 꽃의 정원이지만 중국식으로는 얼롱후(二龍喉) 공원으로 두마리 용의 목구멍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마리의 용이 물을 내뿜고 있네요. 세계에서 가장 싼 케이블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편도 티켓이 2 MOP, 왕복 티켓이 3 MOP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5백원이 않되는 가격이죠. 가벼운 마음으로 티켓을 끊고 케이블카에 승차합니다. 가격이 ..
임칙서 기념관을 나와서 우회전 했다가 다시 우회전하면 몽하 요새를 오를 수 있는 산책길 입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몽하 요새가 있는 산에 올라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산을 내려와 근처의 사원을 방문하는 여정입니다. 몽하 요새로 가는 길의 타일 벽면과 화단입니다. 초록빛의 타일 벽면도 인상적이지만 크지 않은 화단에 물을 주며 관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1월 한겨울의 스프링클러라니 ...... 위도 20도 내외의 지역이 이 정도이니 이곳보다 위도가 낮은 대부분의 동남 아시아나 적도 근방은 어떨지 상상이 됩니다. 냄새가 나지 않은 자동 쓰레기통입니다. 한 주민이 쓰레기를 넣는 모습을 보니 센서에 무언가를 대면 투입구의 문이 열리고 쓰레기를 투입하고 나면 문이 자동으로 닫히더군요. 쓰레기 수거함 전체가 ..
아마 사원과 해사 박물관이 있는 바라 광장(Barra Square, 媽閣廟前地)에서 1번 버스를 타고 마카오와 중국 국경이 있는 마카오 반도의 최북단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그만 내리는 곳을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메모해 놓았던 "Border Gate - Terminal Station, 關閘總站"가 LED 전광판에도 방송으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지나는 풍경을 살펴 보고 있었는데 버스가 아까 지나왔던 길을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하지!"하는 고민을 하고 있는 시간에 버스는 아까 출발했었던 종점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기사분께 가려는 곳을 보여주니 버스는 맞다고 하셔서 먼저 출발하는 버스로 옮겨 타고 그 버스의 기사분께도 목적지를 확인해 놓았더니 감사..
마카오 반도 중심에 있는 성 아우구스틴 광장과 성 로렌스 성당을 지나서 마카오 반도 남서쪽 끝자락에 있는 아마 사원과 해사 박물관까지 걷는 여정입니다. 사람들이 모여 살고 촌락과 마을을 구성하려면 예나 지금이나 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릴라우 광장(Lilau Square, 亞婆井前地)도 마카오의 주요 수원중에 하나가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릴라우는 "산에서 솟는 샘물"이란 의미입니다. 릴라우 광장 주변의 건물들. "리라우 물을 마신 사람은 마카오를 결코 잊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현재 마카오의 상수도는 중국에서 온다고 합니다. 릴라우 광장 주변은 포르투갈의 초기 정착지들중의 하나로 만다린 하우스등의 유적지가 근처에 있고 아마 사원과 성 로렌스 성당의..
세나두 광장을 비롯해서 마카오의 지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던 걷기 경로가 숙소 근처이기에 아침에 짐을 두고 산책하듯 한바퀴 돌아 왔습니다. 다음 여정은 성 아우구스틴 광장 주변에 있는 성당, 도서관, 극장을 방문하고 성 로렌스 극장으로 향합니다. 아침에 한바퀴 돌았더니 조금 출출해져서 샌드위치를 구입했는데 편의점 아주머니께서 작은 스티커 3개를 주시네요. 나라별로 스티커를 가지고 할인이나 이벤트용으로 사용한다고 하는 군요.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고 잠깐 왔다 가는 여행객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보너스와 같은 의미일텐데 말입니다. 예치금(디파짓)이 있는 마카오 숙소들은 체크아웃을 하면서 예치금을 반드시 받아 가야 합니다. 예치금을 마카오 달러로 맡겼으면 마카오 달러로, 홍콩 달러로 맡겼..
해외에 나갈 때마다 공항까지의 이동은 항상 숙제입니다. 시간대도 맞추어야 하고 비용을 절약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게 합니다. 충남의 당진, 서산, 태안은 하나의 경로이기 때문에 한 버스가 태안-서산-당진-기지시리를 차례로 거쳐서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터미널에 나가면 출발지가 아닌 터미널에서는 버스는 정해진 시간 전에 일찍 도착해서 조금 기다렸다가 시간을 맞추어 출발합니다. 각 터미널별 출발시간은 http://www.chungexp.co.kr/schedule1.html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지시리 시간은 당진출발 시각의 5분후 시각입니다.태안-서산-당진을 거친 버스는 당진 IC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인천대교를 거쳐 공항으로 가는데 당진 IC 직전에 있는 기지시리를 잠깐 들렀다 갑니다.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