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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팡 365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란타우 트레일 코스에 진입하는 길에 옹핑마을(昂坪市集), 포린사와 천단 대불이 있으므로 들러서 갑니다.
옹팡 빌리지의 대부분이 상점이지만 게중에는 볼거리도 있습니다. 주황색 기와 지붕의 부처와의 동행(Walking With Buddha, 與佛同行)이라는 이름의 건물과 그 앞의 보디 트리(Bodhi Tree) 또는 보 트리(Bo Tree)라 부르는 나무 입니다. 나무 몸체에 부처상이 있는데(내부에서만 보임) 싯다르타(Siddhartha)가 그안에서 "나는 누구이고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하는 명상을 하는 모습을 재현한 것입니다. 부처와의 동행 건물은 싯다르타의 성장 과정을 통해서 부처가 되기 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액션 영화에서 사용하는 액션 장면의 비밀을 보여 주는 스턴트맨 쇼가 열리는 스테이지 360(Stage 360)입니다.
옹팡 빌리지의 모습입니다. 따뜻한 핫초코하나 사들고 포린사를 향해 걷습니다. 기념품 점들이 많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은 앞으로 보이는 거대한 천단 대불을 향하는 것입니다.
문짝이 없는 문의 일종을 패방(牌坊) 또는 패루(牌楼)라고 하는데 사원이나 능, 기관 등의 앞에 설치되는 중국 고유의 건축물입니다. 중국 문화의 상징으로 차이나타운 입구에 세우기도 합니다. 남천불국(南天佛國)이 적히 패방을 지나 포린사를 향해 걷습니다.
가끔 이런 표지판이 있죠.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으로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까지는 12,968Km, 만리장성까지는 1,972Km, 영국의 빅벤까지 9,632Km, 아프리카 희망봉까지 11,881Km라고 되어 있습니다.
포린사 가는 길에는 좌우로 12신상(Twelve Heavenly Generals, Twelve Divine Generals)이 세워져 있습니다. 불경에 나오는 무장한 12신상으로 불법을 보호 한다는 의미로 세우는데 우리나라는 통상 쥐, 소, 호랑이, 토끼,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12가지 동물로 십이지신상을 세우는 편이죠.
옹팡 빌리지에서의 독특한 풍경중에 하나는 그냥 풀려있는 개들입니다. 덩치 큰 개들이 커다란 광장이 자신의 안방인양 잠만 잡니다. 잠만 자고, 깨어 있더라도 술마신것처럼 느릿 느릿 걸어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이곳에 오면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를 떠올리게 합니다. 잠자는 저개는 전생에 일만 하던 사람이었나?
등산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포린사(Po Lin Monastery, 寶蓮禪寺)와 천단대불 사이의 길을 지나야 합니다. 포린사를 둘러 본 다음 천단대불을 다녀와서 포린사 바깥 길을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포린사의 상세 안내도는 http://www.plm.org.hk/pdf/polin_map.pdf 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포린사(Po Lin Monastery, 寶蓮禪寺)에 도착했습니다. 전면에 있는것은 위타전(韋陀殿, Welto temple)이라는 곳으로 사찰의 핵심인 대웅전은 위타전 뒤쪽에 있습니다. 내부에 향을 금지 하는 "No incense inside"라는 표지판이 특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사람들이 향을 바깥에서 태우고 있었는데 모기향같은 큰 향을 사찰 내부에서 태우면 경내는 금방 시커멓게 변할 것입니다.
위타전 측면의 길로 들아갈 수도 있습니다. 측면에서 바라본 대웅전의 모습 입니다.
계절을 헷갈리게 하는 국화.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하는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는 국화의 계절은 당연히 가을이란 것이 바탕에 깔려 있는데 홍콩에서 이 시를 이해시키려 했다가는 곤란을 당하기 십상이겠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국화입니다.
마치 조화인양 색채가 상당히 귀족스러운 빛을 내는 국화입니다. 자줏빛 국화와 노란 국화가 이곳을 방문한 이방인을 마중나왔습니다.
경내에서도 커다란 견공이 사람이 지나다니든 말든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얌전하게 앉아있습니다. 저개들은 짖기는 할까 싶습니다.
계단을 국화 화분으로 장식한 대웅전입니다. 단청이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릅니다.
포린사 방문을 계획할때 가장 관심이 있었던 장소인 난초 화원(Orchid Garden)으로 가는 표지판입니다.
포린사 경내의 난초 화원의 모습입니다. 별다른 시설이나 장치가 있는 것은 아니고 비가림이 있는 장소에 여러가지 화분들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키우는 잎이 좁은 난초들은 별로 볼 수 없고 난초 연관 품종들인 모양입니다. 위의 꽃은 클리비아(clivia)로 보입니다.
박물관처럼 다양한 품종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몇종류를 가지런하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화분이 처마에 달린 등과 함께 이쁘네요.
안투리움(anthurium)입니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홍콩같은 습한 날씨에 잘 자란다고 합니다.
아주 단아한 꽃입니다. 심비디움(CYMBIDIUMS)으로 화려한 미인이란 뜻의 서양란입니다. 생명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또다른 심비디움. 우리나라에서 난을 키운다 그러면 화분도 화려하고 소박한 동양란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그건 상당한 착각이었습니다. 식물중에서 난초과는 속씨식물 중 가장 큰 식물군이라고 합니다다. 5개의 아과가 있고, 약 850속, 22,000여 종이라고 하니 잘 모르는 생각으로 난초를 대한 오류였습니다. 역시 다른 세상을 바로보면 아는 것은 넓어지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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