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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과 구룡폭포의 환상적 조합(1)에 이어진 글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온 경험이 너무 좋았던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계획에 없던 구룡 계곡과의 만남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청년시절부터 지리산 곳곳을 다녔지만 대부분은 정상인 천왕봉을 목표로 삼거나 가볍게 다녀오는 경우에도 노고단 정도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정작 구룡 계곡을 찾아 멀리서 오는 경우는 드물것입니다. 저희가 구룡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도중에 만난 사람들도 대부분 가족 단위로 가볍게 다니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여름이면 계곡이 사람으로 넘쳐나겠구나 싶을 정도로 가까운 도시인들의(대부분 남원근처에 사시는 분들이겠지만) 좋은 쉼터가 될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무튼 구룡 폭포로 가는 방법은 구룡 폭포 주차장까지 가서 내려오는 방법과 주천의 육모정에서 올라가는 두가지 경로가 있는데 둘레길을 거쳐가는 저희의 경우에는 구룡폭포 주차장에서 내려오는 경로였기 때문에 그저 내려가는 경로로 산행이 더욱 수월했습니다.


둘레길 노치 마을에서 나와서 도로 따라를 걷다가 둘레길과 지리산 숲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계속 도로를 따라 걸으면 구룡폭포 주차장을 만납니다. 이후는 국립공원 산행로를 따라 "육모정" 표지를 보면서 쭉 내려가면 됩니다.


둘레길과의 갈림길로 여기서 계속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구룡폭포 주차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차가 거의 없어서 걷는데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구룡폭포 가는 길에 만난 구룡교입니다. 계속 구룡폭포 표지판을 따라 구룡폭포 주차장이 나올 때 까지 걷습니다.


구룡교에서 바라본 개천의 모습.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냥 개천의 모습도 좋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구룡 계곡의 감동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구룡폭포 주차장에서 폭포로 가는 길입니다. 주차장을 넉넉하게 준비해 놓았습니다. 한 켠에 있는 평상에서 잠시 쉬고 산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구룡계공의 위험 구간 안내로 거의 절벽에 가까운 계곡을 계단을 밟으며 내려가 보면 왜 이런 표지판이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 겨울에는 정말 아찔하겠다 싶습니다.


철 계단에서 살짝 살짝 보이는 폭포의 모습은 그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보는이의 마음을 사롭잡기에 충분합니다.


철계단은 폭포를 휘감듯이 설치되어 있어서 계곡과 폭포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저희는 계단을 내려가는 입장이었지만 계단을 올라오시는 분들의 얼굴은 거의 죽음이더군요. 정말 아찔합니다.


구룡폭포의 하단부로 내려가는 길은 계속 "육모정"을 보면서 가면 됩니다. 그렇지만 계곡 아래까지 길이 하나라서 그냥 쭉 내려 가면 됩니다.


구룡폭포를 지난 하산 길에서도 감탄이 연발합니다. 크고 작은 폭포가 계속되고 단풍과 파란 하늘, 따스한 햇빛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자연색과 어디서도 흉내낼 수 없는 가을 냄새, 그저 감탄을 연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나무 아래로 이어진 산행로.


중국의 "헉" 거리는 절벽 등산로는 아니지만 절벽의 아찔함과 황홀한 계곡의 아름다움은 중국의 그것에 비할바가 아닙니다.


원시림과 같은 계곡을 따라걷는 산행길은 둘레길과는 또다른 맛입니다.


단풍 풍경을 앵글에 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직접 만나야 맛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절벽으로 난 길은 일정 거리 계속 됩니다.


비폭동에 이르면 이제부터는 조금 평탄한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바위와 단풍의 조화만큼 빼어난 아름다움도 드물죠. 수량이 풍부할 때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물에도 끊이지 않는 계곡이 감사할 뿐입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제6곡, 제5곡하는 주요 지점마다 계곡의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지주대 표지판.


아홉마리 용이 내려와 따로 아홉군데의 계곡에서 놀다가 승천했다는 구룡계곡, 작아보이는 계곡 조차 참 아름답습니다.


유선대 표지판.


단풍과 바위가 제대로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


나뭇잎에 비친 가을 햇빛이 나뭇잎을 마치 셀로판지와 같은 느낌을 연출합니다.


사랑의 다리.


흐르는 땀을 씻으러 잠깐 계곡물에 내려갔는데 많은 물고기와 다슬기가 반겨 주더군요. 우리나라의 모든 산하가 최소 이정도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구룡교도 지나면 산행길 보다는 자연 학습장이 할 만큼 다양한 안내판을 만나게 됩니다. 다 내려온 셈이지요.


챙이소 표지판.


이런 모습도 보기 좋은데, 지금 올라가는 사람들은 계곡 깊은 곳의 아름다움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계곡 시작점. 길에서 내려와서 계곡 산행을 시작하지만 저희는 올라가는 것으로 산행을 끝냅니다.


등산로 입구의 모습으로 과연 "한국의 명수"라 할만 합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만나는 목적지 "육모정"입니다.


육모정 바로 앞에 있는 춘향묘입니다. 구룡계곡을 목적지로 한다면 남원역에서 육모정가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도로를 따라 자동차를 세워둔 둘레길 주차장으로 돌아옵니다. 도착시간이 15:10이고 주천에서 09:23 버스를 타고 운봉으로 이동했으니 약 5시간 걸렸습니다. 중간 중간 휴식도 취하고 점심도 먹고 하면서 걸린 시간이니 준수하게 도착한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지리산 둘레길과 구룡 계곡 산행은 정말로 환상적인 조합이었습니다. 이 가을 가볍게 걷고 싶은 그 누구도 만족시킬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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