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시티투어 버스(KL Hop-On Hop-Off)로 시내를 둘러본 우리는 KL 센트랄(KL Sentral) 정류장에서 내려 일단 역으로 들어왔다. 공항버스를 타기 전에 간단히 요기를 할까 하고 이곳저곳을 검토해 보았지만 옆지기의 마음에 끌리는 곳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빵과 음료수로 저녁을 대신했다. 편의점 빵이 베이커리 수준이라서 나름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우리나라의 서울역과 같은 KL 중앙역 한 귀퉁이 의자에 앉아서 퇴근하는 수많은 사람이 지나는 풍경을 보면서 빵을 먹으니 눈치가 보이기도 했지만 도시의 풍경이 다 그렇듯 그들은 그들 나름의 길을 갈 뿐이고, 나는 나의 시간을 즐길 뿐이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화장실을 다녀온 우리는 한 층 아래로 내려가서 공항버스를 타고 KLIA 2 공항으로..
경유지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시티투어 버스를 통해 돌아보고 있다. 시티투어 버스는 시내 중심부를 도는 레드라인과 외곽 지역을 도는 그린라인으로 나누어지는데 우리는 레드라인 마지막 정류장인 차이나 타운에서 버스를 내려 걸어서 이동한 다음 그린라인의 첫 정류장인 센트럴 마켓에서 버스를 갈아탔다. 리틀 인디아와 KL센트랄(KL Sentral)을 지나서 쿠알라룸푸르 국립 박물관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은 박물관 측면에 있는 주차장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박물관에 입장하려면 박물관 정면으로 이동해야 한다. 주차장 근처에는 작은 공원과 함께 휴식 공간이 있어서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쉴 수 있었다. 매표소 안내 표지판을 따라 정문으로 이동한다. 박물관 앞에는 아래쪽으로 말레이시아 국기가 아닌 깃발이 걸..
인도로 가는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원래 계획은 시티투어 버스로 레드 라인으로 시티 투어를 하고 나서 그린 라인으로 시티투어를 할 계획이었었다. 그런데, 레드 라인과 그린 라인 두 노선이 함께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 시작점에서 노선을 확인하지 않고 오는 버스를 아무 생각 없이 타 버리고 말았다. 그 까닭에 차이나타운과 센트럴 마켓 둘러보기를 먼저를 한 다음("시티투어 버스타기, 중앙시장과 차이나타운 - 인도 첸나이 여행기 5" 참조) 레드 라인 마지막 정류장인 차이나타운에서 레드 라인 버스를 타고 원래 출발지로 돌아와 다시 레드 라인 시티투어를 시작했다. 첫 정류장인 5성급 호텔 쉐라톤 호텔과 두 번째 정류장인 4성급 호텔 세리 퍼시픽(Seri Pacific)을 지나는 것을 보니 레드 라인이..
부킷빈탕 모노레일 역에서 나오니 대로변에 위치한 KL Hop-On Hop-Off 사무실이 눈에 들어온다. 모노레일 역사와 숭가이 왕 플라자(Sungei Wang Plaza)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상가 건물의 계단을 내려가면 대로변으로 나갈 수 있다. 사무실에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간 바우처를 제시하니 위의 그림과 같은 정식 티켓을 주었다. 얇은 종이로 된 티켓인데 버스를 내렸다가 다시 탈 때도 이 티켓을 제시해야 하므로 잘 보관해야 한다. 그 옛날 비둘기호 기차가 다닐 적에 기차표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티켓에 구멍을 뚫어 날짜를 표시하고 있었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는 곳은 KL Hop-On Hop-Off 사무실이 있는 곳인데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니 바로 위로 모노레일이 지나간다. 멀리 보이는 곳이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