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을 동반했던 비는 어느새 잦아 들었지만 여전히 보슬비가 내리고 있어서 저희 일행은 배낭 여행객의 성지라 불리는 카오산 로드에서 카페를 찾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카오산 로드는 저희가 차를 주차한 왓 차나쏭크람 사원 근처에서 4백여미터에 이르는 거리로 워낙 유명세를 타다보니 카오산 로드의 영향권이 주변으로 점점더 넓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도 거리 곳곳에서 배낭을 메고 슬리퍼를 신고 허름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배낭 여행객의 성지, 베이스캠프, 천국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거리였습니다. 곳곳에 펍과 술집들이 있었지만 파타야 워킹 스트리트에서 만난 성인 문화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카오산 로드가 ..
백만년 화석 공원에서 악어 공연만을 떠올린다면 많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코끼리나 기린의 먹이 주기나 악어 먹이 주기 체험과 다양한 희귀 동물과 분재와 바위를 관심있게 살펴 본다면 나름 유익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악어쇼를 관람한 다음에는 악어 낚시장, 미니 동물원과 메콩 대형 메기 연못, 조류 공원을 거쳐서 입구로 나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저 멀리 악어 먹이주기에 열중하고 있는 외국인들 앞으로는 악어들이 바위에 올라 앉아 입을 쩍 벌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풍경입니다. 이곳의 악어들은 덩치가 조금 있어 보입니다. 악어는 전세계적으로 약 23종이 존재하고 있는 파충류로 익히 잘 알려진 대로 커다란 입으로 먹이를 물어 뜯을 수는 있지만 씹지는 못하기 때문에 통째로 삼킵니다. 의외로 수명이 길어서 나일 악어..
황금 절벽 사원과 농눅 빌리지를 거쳐서 파타야 남부 여행은 싸이깨우 비치(Sai kaew beach)로 이어집니다. 농눅 빌리지에서 2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렌트카나 별도의 가이드가 없더라도 파타야에서 출발하여 황금 절벽 사원과 농눅 빌리지, 싸이깨우 비치를 데려다 주는 여행 상품도 있으니 검토할만 합니다. 평일에는 자동차로 해변까지 갈 수 있지만 주말에는 매표소에 차를 세워두고 이곳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차량(썽태우)을 타고 해변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걷어갈 만한 거리가 아닙니다. 썽태우를 타고 산길을 얼마간 달려야 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100바트 어린이 50바트입니다. 밴을 개조해서 만든 썽태우를 타고 해변으로 이동합니다. 주말에는 좋은 차를 타고 왔든지, 오토바이를 타고 왔든지 누구나 매..
농눅 빌리지의 정식 이름이 농눅 열대 정원(Nong Nooch Tropical Garden, NONGNOOCH PATTAYA GARDEN, http://www.nongnoochtropicalgarden.com)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농눅 빌리지는 공연이 핵심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테마로 잘 가꾸어진 정원이 이곳의 정체성을 확인해 주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덥다고, 걷기 귀챦다고, 전통 공연과 코끼리 공연만 보고 돌아간다면 앙꼬 없는 진빵을 먹은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태국 전통 공연과 코끼리 공연 관람을 끝내고 나와서 일행을 기다리다 보니 간식거리를 파는 매점이 사람들을 부릅니다. 우리네 노점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출출해질 무렵이니 옥수수 하나 사서 정원을 걸으며 군것질을 하는 것도 관람에 재미를..
농눅 빌리지의 전통 공연("농눅 빌리지 태국 전통 공연" 참조)이 끝나면 바로 옆에 위치한 코끼리 공연장으로 이동합니다. 모두들 코끼리 공연 관람을 위해서 이동하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코끼리와 인증샷들을 남기느라 분주합니다. 조련사에 돈을 주면 코끼리로 하여금은 위의 그림처럼 감아 올리거나 두마리의 코끼리 코를 연결하여 그위에 앉거나 하는 등의 방식으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인도에서는 코끼리 때문에 죽는 사고가 빈번할 정도로 마냥 귀여운 동물이 아닌데 코끼리 코에 몸을 맡기는 사람들은 정말 강심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미 코끼리와 쇠사슬로 매여 있는 아기 코끼리가 애처로워 보이는데 어미를 공연에 활용하기 위한 방책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공연장에 자리를 잡은 다음에도 얼마 동안은 공연장 ..
농눅 빌리지(농눅 열대 정원, Nong Nooch Tropical Garden, NONGNOOCH PATTAYA GARDEN, http://www.nongnoochtropicalgarden.com)는 넓은 공간에 펼쳐진 다양한 형태의 정원으로 유명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필수 코스로 꼭 찾는 것은 바로 태국 전통 공연과 코끼리 쇼(Thai Cultural Show & Elephant Show)입니다. 파타야 시내에서 볼 수 있는 티파니쇼나 알카자쇼와 같은 트렌스젠더쇼도 색다른 경험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태국 전통 문화를 제대로 소개 받을 수 있는 농눅 빌리지의 태국 전통 공연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티파니쇼에서는 스태프들이 관객들 뒤에 서서 누군가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라도 찍을라 치면 플래시로 경..
태국 파타야 3일째 여행은 파타야 남부의 황금 절벽 사원과 농눅 빌리지, 사이케우비치로 이어집니다. 파타야 북부에 있는 숙소에서 황금 절벽 사원까지는 5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파타야에서도 교통 체증을 감안해야 합니다. 물론 가이드와 차량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황금 절벽 사원(บ้านก้องเกียรติ, Wat Khao Chi Chan)은 역사적인 유적은 아니고 1996년에 세워 졌으니 2018년이면 20년이 조금 넘은 특이한 볼거리 정도입니다. 1996년 당시 푸미폰 국왕(Bhumibol)의 즉위 50년을 기념하여 태국의 한 사업가가 바위 산을 깎고 레이저로 불상을 새긴다음 실제 금을 채워 넣었다고 합니다. 높이 130미터 너비 7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입니다. 불교를..
숙소에 밴으로 픽업 및 데려다 주는 서비스와 짚라인 투어, 식사, 동물원 관람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플라이트 오브 더 기본의 짚라인 투어가 끝나면 밴 기사분께서 그룹을 안내서를 읽고 가슴에 스티커를 붙였던 처음 사무실로 데려다 줍니다. 넓은 호수를 옆에 끼고 있는 장소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게 됩니다. 숙소에서 9시 30분에 출발해서 짚라인 투어를 끝내고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50분 정도 되었습니다. 단촐한 샐러드와 볶음밥이었지만 맛도 있고 먹을만 했습니다. 간단한 과일 후식까지 패키지에 포함된 식사가 이정도면 뭐...... 점심식사가 끝나면 카오 케우(Khao Kheow) 야생 사파리 공원을 트램 투어하는데 저희는 때마침 비가 오기 시작해서 타고 온 밴으로 그냥 이동했습니다. 동물원의 정식이..
정글 짚 라인인 플라이트 오브 더 기본(아시아 짚라인 투어, Flight of the gibbon, https://www.treetopasia.com/ko)은 태국에서 치앙마이 투어와 촌부리 투어를 서비스 하고 있는데 저희는 방콕과 파타야 중간에 있는 촌부리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방콕이나 파타야에서 1시간 내외가 걸리는 거리인데 위의 사진처럼 숙소까지 밴이 와서 태우고 갑니다. 다만 예약 상태에 따라 다른 팀이 밴에 같이 탈 수가 있습니다. 저희의 경우에도 다른 호텔에 들러서 다른 팀을 태우고 갔습니다. 물론 투어가 끝난 다음에는 파타야 숙소까지 다시 데려다 주었습니다. 점심과 카오 케우 사파리 트램 투어를 포함해서 1인당 3,799바트로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기는 하지만 나름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