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에서 두시간 넘게 달린 버스는 해가 지기 시작한 오후 5시 20분경 키이타나베역(Kii-Tanabe, 紀伊田辺)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계획보다 1시간 30분 정도 일정을 당겨서 여유 있는 저녁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저희는 역 앞에 있는 라멘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여행중에 대부분은 직접 밥을 해먹거나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비상식량이나 컵라면으로 요기했는데 일본 식당에서는 첫 식사 였습니다. 키이타나베역(Kii-Tanabe, 紀伊田辺) 앞에 있는 식당인데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서양인 여성 혼자서 서빙하고 요리하는 곳이었습니다. 저희는 돼지뼈 라멘(630엔)과 만두 세트(800엔)를 시켰는데 먹을만 했습니다..
쯔기사쿠라 오지(Tsugizakura-oji, 継桜王子)에서 출발하여 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까지 21Km에 이르는 걷기를 무사히 마친 저희는 오후 4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로 키이타나베역(Kii-Tanabe, 紀伊田辺)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부지런히 걸은 덕택에 오후 3시 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키이타나베가지 2시간 10분이 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 앞으로는 키이 반도 동쪽 해변의 신구(新宮)까지 이어지는 168번 국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식당, 편의점, 카페, 우체국등이 줄지어 있는 도시 지역입니다. 구마노 홍구 타이샤 바로 앞에 홍구..
구마노 고도 걷기의 끝자락입니다. 후시오가미 오지(Fushiogami-Oji, 伏拝王子)에서 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 까지는 4Km 내외의 내리막 길을 계곡을 따라서 걷습니다. 숲길을 걷기 때문에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만 500미터 마다 세워져 있는 거리 표지판을 몇개 지나치다 보면 구마노 홍구 타이샤의 토리이를 보게 됩니다. 후시오가미 오지(Fushiogami-Oji, 伏拝王子) 입니다. 도착 하기전에 있는 넓직한 휴게소로는 마지막 휴게소입니다. 후시오가미 오지의 도장을 찍고 길을 이어 갑니다. 소생의 숲 구마노 고도(The Kumano Kodo, 蘇生の森熊野古道) 라고 새겨진 비석. 지나는 순례자들이 작은 돌 하나씩을 올려 놓는 것으로 마음을 같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