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교토의 왕족과 귀족으로 시작해서 일반 백성들에까지 퍼진 구마노 고도로 가는 길은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저희는 JR을 기반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교토역에서 텐오지(天王寺, Tennoji)까지는 하루카 고속 열차의 자유석을 이용하고 텐오지(天王寺, Tennoji)와 와카야마(和歌山, Wakayama)에서 차례로 전철로 환승해서 키이타나베(紀伊田辺, Kii-Tanabe) 까지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슴프레한 시각 교토역 앞에 있는 펭귄들이 작별 인사를 해줍니다. 교토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지만 기약없는 작별을 고합니다. 05시 45분에 교토역에서 출발하는 간사이 공항행 하루카 열차에 승차했습니다. 30번 플랫폼에서 출발하는데 공항에서 교토로 이동할때 이미 한번 ..
센토 고쇼(仙洞御所) 관람을 끝낸 저희는 원래 계획은 교토고쇼(京都御所)를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생략하고 교토 걷기의 마지막 일정인 니시진 텍스타일 센터를 들렀다가 내일 새벽에 출발하는 구마노 고도 걷기에 대비하기 위해서 일찍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센토고쇼 앞 넓직한 길의 모습입니다. 조금 흐린 날씨에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잔자갈길을 자박 자박 걷는 분위기는 은근 쓸쓸합니다. 왕궁의 도로쪽 담벼락과 숲은 직선으로 1킬로미터가 넘게 이어집니다. 니시진 텍스타일 센터는 이길을 직진하다가 큰길에서 좌회전 해도 되지만 저희는 골목길을 따라 걷습니다. 저멀리 교토 북쪽 산에는 눈이 쌓여 있는 모습입니다. 오전 일정중에 만난 진눈깨비가 교토에도 저런 흔적을 남겨 놓네요. 니시진 텍스타일 센터(NISHIJIN ..
시모가모 신사에서 교토 왕궁으로 오는 길에 잠시 몸을 녹이러 들어 갔던 카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다가 센토고쇼 예약 시간인 14:30에 늦지 않도록 길을 나섰습니다. 정해진 시간 20분전에는 왕궁 입구에 도착해야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센토고쇼(仙洞御所)만 예약해서 관람하고 교토고쇼(京都御所)는 추후로 남겨 둡니다. 카페를 나서서 왕궁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거대한 공간 전체를 돌벽과 나무가 울타리처럼 일차로 감싸고 있고 내부에 이중 삼중의 울타리가 있는 형태입니다. 거대한 녹지가 왕궁 주위에 펼쳐져 있어서 조용히 산책하며 책읽기에는 딱인 공간이기는 합니다. 뭔가 볼거리를 원한다면 센토고쇼나 교토고쇼 내부로 들어가야 합니다. 잔자갈이 깔린 길을 자박 자박 천천히 걸어서 센토고쇼 입구로 향합니다. 1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