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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기사쿠라 오지(Tsugizakura-oji, 継桜王子)에서 출발하여 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까지 21Km에 이르는 걷기를 무사히 마친 저희는 오후 4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로 키이타나베역(Kii-Tanabe, 紀伊田辺)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부지런히 걸은 덕택에 오후 3시 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키이타나베가지 2시간 10분이 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 앞으로는 키이 반도 동쪽 해변의 신구(新宮)까지 이어지는 168번 국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식당, 편의점, 카페, 우체국등이 줄지어 있는 도시 지역입니다.
구마노 홍구 타이샤 바로 앞에 홍구타이샤앞 버스 정류장(Hongu Taisha-mae bus stop)이 있는데 건물 내부에 여행자 안내소도 있었습니다. 15:05에 출발하는 80번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키이타나베역(Kii-Tanabe, 紀伊田辺)에서 출발할 때는 관광안내소에 있는 자동 판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해서 버스에 승차했고 문도 앞문만 있었지만 이번 버스는 일본의 시골 버스들의 사용법 그대로를 따라야 했습니다. 뒷문으로 탈때 정리권이라고 부르는 종이를 뽑아서 가지고 있다가 내릴때 승차한 정류장부터 하차 지점까지의 요금을 정리권과 함께 기사에게 직접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버스 앞에 있는 화면에는 숫자로 표시된 정류장 번호와 함께 정류장 별로 다음 정류장에 내릴때 지불해야 하는 요금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정류장을 하나씩 지날때 마다 요금은 계속 올라갑니다. 키이타나베역(Kii-Tanabe, 紀伊田辺)까지는 2,060엔 입니다.
80번 버스는 168번 국도를 타고 신구(新宮)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311번 국도를 통해서 서쪽으로 이동합니다. 넓직한 모래톱이 있는 신구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태평양으로 흘러 내려가는 신구강은 구마노강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입니다.
버스는 구마노 홍구 타이샤에서 10여분 정도 가면 도달하는 유노미네 온천(湯の峰温泉) 마을을 거쳐서 갑니다. 돌아보면 다음 버스도 있었으므로 온천을 하지 않더라도 유노미네 온천 마을을 둘러보고 가는 것도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이른 시간에 버스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고 이곳에서의 계획은 아예 없었으니까요. 유노미네 온천은 1800년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라고 합니다. 250엔에 공중 목욕탕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잠시 들른다면 1시간 30분후에 출발하는 원래 저희가 타려고 계획 했던 버스를 타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유노미네 온천에서 키이타나베로 가는 버스의 시간은 15:29과 17:04 입니다.
버스는 계곡을 따라서 구마노 고도의 주요 포인트 근처를 지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로 중간에서 트레킹을 끝내고 돌아 갈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공사중인 터널이 있었는데 사람이 빨간 깃발을 들고 한 차선씩 차량들을 보냈습니다.
긴 버스 시간과 조금 비싼 버스 비용이 부담 스럽기는 했지만 버스에서는 무료 인터넷이 빵빵하게 터졌습니다. 한국의 가족들에게 무사히 트레킹을 끝냈다는 카톡을 보내고 피곤한 몸을 쉬었습니다.
한참을 달리던 버스는 눈에 익은 마을에 들어서더니 10분간 쉬었다 간다고 했습니다. 눈에 익었다 싶었는데 바로 어제 지나갔던 치카쯔유 오지(Chikatsuyu-oji, 近露王子)가 위치한 마을로 버스는 나케헤치 미술관(Kumano Kodo Art Gallery, 熊野古道なかへち美術館) 뒷편 주차장에서 쉬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으로 보면 절반정도 온것입니다. 화장실에서 일도 보고 키이타나베역(Kii-Tanabe, 紀伊田辺)을 향해서 다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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