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넨인을 나오면 사찰 옆에 자리한 공동 묘지를 들렀다가 철학의 길(Path of Philosophy, 哲学の道)을 따라 계속 걸어 내려 갑니다. 호넨인을 나와서 공동 묘지쪽으로 이동하다보면 숲속에서 만나게 되는 조각 작품입니다. 요시코이(ヨシコイ, Yoshikoi), 우리말로 덤불해오라기라는 작품으로 2018년에 세상을 떠난 일본의 현대 조각가 나가레 마사유키(Masayuki Nagare)의 2007년 작품입니다. 태평양 전쟁에서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했던 그는 일본 전통 미학에 대한 열정으로 사무라이 아티스트(Samurai Artist)라는 별명도 있었다고 합니다. 공동 묘지라고는 하지만 입구는 무슨 사찰입구나 공원 입구 처럼 보입니다. 높은 땅값과 규제 때문에 이런 묘지 공간을 가지고 있는 집안이 많은..
철학의 길(Path of Philosophy, 哲学の道)에서 잠시 안쪽으로 들어가서 호넨인(法然院)을 들렀다가 갑니다. 크지 않은 사찰이지만 은각사에 못지 않은 멋이 있었습니다. 철학의 길에서 다리를 건너 마을길을 조금 걸으면 호넨인 입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은각사에서 철학의 길로 나가지 않고 마을길을 따라 호넨인으로 바로 올 수도 있기는 합니다. 호넨인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가지런히 쌓아 놓은 돌담과 대나무 담장을 따라가며 호넨인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호넨인(H0NEN-IN, 法然院, http://www.honen-in.jp/)은 1680년에 세워진 작은 사찰로 06:00~16:00에 개방하며 무료 입장입니다. 소박한 호넨인의 입구입니다. 당대의 권력자들이 세운 화려한 니시 혼간지나 히가시..
긴카쿠지(은각사, Ginkaku-ji, 銀閣寺) 관람이 끝나면 은각사 앞에 있는 마을 골목을 거쳐서 철학의 길로 나섭니다. 마을 앞을 흐르는 개천을 따라 깔끔하게 놓인 철학의 길을 따라 호넨인(法然院)으로 향합니다. 마을 길을 걷는 재미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이나 마음이 서로 다른 만큼이나 다양한 이곳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 동백을 담장으로한 모습입니다. 호젓한 마을길 한쪽으로는 작은 수로를 따라 물이 흐릅니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난 구례 마을길이 연상되는 풍경입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키가 큰 교목, 키 작은 관목과 함께 꽃나무와 아기 자기한 화분까지 이 집의 주인장에게 엄지척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이 집의 정원 또한 공간은 넓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