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가모 신사에서 교토왕궁(교토고쇼, 京都御所)으로 가는 길에는 예상치 않은 즐거움을 만났습니다. 강에 놓인 독특한 돌다리도 건너고 교토 현지인들의 오래된 커피숍도 들렀습니다. 데마치야나기역(Demachiyanagi Station, 出町柳駅)에서 내려 강을 건너 시모가모 신사를 다녀오면 해당 지점은 카모강과 타카노강이 합류하는 장소로 데마치야나기역 반대편 쪽의 다리를 건너면 교토 왕궁으로 이어집니다. 두 강이 합류 지점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삼각형 모양으로 지형이 생겼는데 이곳에 카모가와데루타(鴨川デルタ)라고 부르는 작은 공원이 있었습니다. 위의 그림은 카모가와데루타(鴨川デルタ)에서 카모강 쪽을 바라본 전경입니다. 다리와 물을 담고 있는 보를 볼 수 있습니다. 카모가와데루타(鴨川デルタ)는 특별한 시설물이 있..
후시미(Fushimi, 伏見) 지역의 상가들 중심으로 걷기를 끝낸 다음에는 후시미 모모야마역(伏見桃山駅)을 통해서 교토 시내로 돌아 갑니다. 오테스지 상점가 끝에 있는 후시미 모모야마역(伏見桃山駅)의 모습입니다. 상가 바로 옆으로 철도 건널목과 함께 역사 입구가 있는 것도 독특하고 전철 플랫폼이 바로 보이는 것도 특이합니다. 누군가는 점프해서 바로 플랫폼으로 가고 싶은 사람도 있을것 같은 풍경입니다. 거대한 전철 역사를 건설하는것 보다는 이러한 모습이 실용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안전에 취약한 단점이 있을것 같기는 합니다. 교토 왕궁과 시모가모 신사가 있는 지역까지는 후시미 모모야마역(伏見桃山駅)에서 케이한 본선 데마치야나기행 전철을 타고 종점인 데마치야나기역(Demachiyanagi Station,..
월계관 사케 박물관 관람을 끝낸 다음 여정은 교토시의 남부에 위치한 후시미(Fushimi, 伏見) 지역의 주요 상가를 따라서 걷는 것입니다. 다른 양조장을 방문하는 것도 검토해 보았지만 오후에 센토어소를 예약해 놓은 것도 있으므로 천천히 동네 걷기를 하고 교토 시내로 다시 돌아 갑니다. 사케 박물관 주위의 건물들은 바닥쪽은 석조 기반에 지붕 쪽은 현대식이지만 벽체를 목조로 남겨놓아서 옛 정취를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술통에 후시미(伏見)를 적어 놓은 한 가게의 모습. 개천 뒤로 자리한 양조장들의 모습. 월계관(겟케이칸) 사케는 이제 일본에서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생산하고 있고 그것을 한국으로도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돌판 바닥과 흰색벽, 통일된 상점 간판들로 이어진 고풍스런 료마도리 상점가(..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FUSHIMI-INARI-TAISHA, 伏見稲荷大社)를 나서면 케이한 전철을 타고 후시미(Fushimi)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JR 이나리역(稲荷駅)을 지나서 역앞의 철도 건널목을 지날 무렵에는 진눈깨비가 조금 굵어 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전과 불편함을 이유로 철도 건널목이 많이 사라졌지만 교토에서는 의외로 철도 건널목이 많았습니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규칙을 준수하는 마음만 있다면 지하도나 육교를 건설하고 관리하는 비용 대신 자연스러운 풍경을 누릴 수도 있을텐데 우리는 너무 조급하게 살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릴적 학교가는 길에 있었던 "땡땡거리"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케이한 전철(京阪電気鉄道, Keihan Electric Railway) 후카쿠사역(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