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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꽃피는 봄이면 둘이 손을 잡고 걸었네 꽃 한송이 입에 물면은 우리 서로 행복했었네"하는 "라일락 꽃"이라는 대중가요의 가사 일부 입니다.

출처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g_NbJDlRBKo

봄이면 어디서인지 모르게 다가오는 코끝을 살랑이는 향기에 나도 모르게 흥얼대는 노래입니다. 이번 봄에는 노래로만, 말로만 냄새로만 접했던 이 향기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 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굵지 않은 나무가지에 마치 꽃다발을 연상시키는 꽃을 피워낸 "라일락"입니다. 실제 모습을 몰라도 향기로 근처에 라일락이 있구나! 했었는데 어제야 그 모습을 꼼꼼하게 살펴보네요. 어찌보면 초록잎은 하트 모양처럼 생긴 활엽수입니다. 신비로운 색깔의 진한 향기, 그 누가 이 향기에 취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이름이 라일락(Lilac)이라해서 외산 품종인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고유종인 털개회나무를 미국에서 개량하여 역수입한 "미스김 라일락"이란 라일락 품종이 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라일락 품종이랍니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털개회나무를 널리 보급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라일락 꽃은 활짝 핀 꽃도 아름답지만 위의 사진처럼 이제 그 향기를 만방에 펼치려고 준비하는 꽃봉우리도 참 이쁩니다. 라일락은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나무로 서양에서는 수수꽃다리속의 나무들을 뭉뚱거려 라일락이라 부르고 우리나라에서는 뭉뚱그려 수수꽃다리라 부르는데 원산지가 유럽 남동부인 라이락을 구분하여 서양 수수꽃다리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한자어로는 정향(丁香)나무라 합니다.

무더기로 핀 꽃을 보니 한가지 꺾어다가 병에 꽂아두고 싶다는 충동이 불일듯 합니다.

향기를 글에 담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지만 은은하지만 짙은 향기를 내뿜는 라일락처럼 이 봄, 나도 존재의 향기를 발하는 사람이고 싶다는 소망을 마음에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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