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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종까지 잘 끝낸 볍씨는("논 한마지기로 자급자족하기 - 탈망, 염수선, 온탕소독, 침종" 참조) 이제 논농사의 가장 중요한 작업 중에 하나인 싹틔우기를 해야 합니다. 볍씨 싹트우기를 최아(催芽) 또는 발아(發芽)라고 해서 큰 농사를 짓는 분들은 볍씨의 안정적인  싹틔우기를 위해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공기를 공급해 주는 발아기 또는 최아기라는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논 한마지기 농사에서 고가의 장비를 확보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물고기를 키우는 어항에 장착하는 간단한 도구와 수작업을 통해서 간단하게 DIY 발아기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볍씨 발아를 위한 최적 온도는 30~34도라고 합니다. 위의 도구는 어항의 물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으로 물온도가 지정한 온도보다 낮으면 하단의 코일을 통해서 온도를 높여줍니다. 그런데, 발아 온도 유지를 위의 도구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물통이 크면 영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찬물을 조금 걷어내고 더운물을 보충해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코일을 켜서 온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면 LED불이 들어오는데 주의할 점은 상단에 있는 점선까지 물을 닫도록 깊이를 조정해 주어야 합니다.

물고기를 위한 공기발생기인데 저희 집에서는 볍씨의 발아를 돕는 도구입니다.

공기발생기와 물온도 조절기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전원을 연결하기 전에 물을 먼저 붓는 것이 안전합니다.

침종했던 볍씨를 벼망에 있는 그대로 바구니에 담아서 공기 발생기가 바구니 아래쪽에서 발생하도록 벽돌등으로 받치고 위치를 조정합니다.

물온도 조절기의 기준 지점까지 물의 수위를 맞추고 전원을 연결해서 공기발생기와 온도 조절기가 정상 동작하는지 확인합니다.

끝으로 온도 조절에 도움이 되도록 비닐을 하나 씌워 주는 것으로 DIY 발아기를 통한 볍씨 발아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볍씨 발아를 위한 적절한 온도 유지를 위해서 온도조절기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으므로 더운물을 아침, 저녁으로 교체해주면서 온도를 점검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물은 볍씨에서 나온 물질들로 점점 더 걸쭉해 지므로 온도가 낮은 물을 조금 빼내고 맑은 더운물을 추가해 주는 방법도 좋은것 같습니다.

이틀이 지나서 발아된 볍씨들입니다. 저희집은 풍종이 여러개 섞여있어서 색도 조금씩 다릅니다. 싹이 길지 않은 상태까지만 발아시켜서 물에서 건지고 그늘에서 고슬 고슬하게 말립니다. 그래야 모판에 올리기 편합니다. 싹은 틔웠으니 이제 모를 잘 키우기만 하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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