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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나무를 분류하는 방법은 나무 종류 만큼이나 다르겠지만 나무의 크기로 분류하면 교목(喬木)과 관목(灌木)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교목은 소나무나 참나무처럼 땅속에서 큰 줄기 하나가 나와서 5~6미터 이상 키가 자라는 높이 자라는 나무를 말합니다. 반면에 관목은 개나리, 쥐똥나무처럼 키가 크지 않게 자라고 땅속에서 여러 주기로 나누어져 크고 꺾꽂이나 휘묻이로 쉽게 번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교목들은 통상 올려다 보게되고 관목들은 보통 사람 눈높이로 관리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친숙한 것은 관목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관목의 가지치기를 사람의 눈높이 보다는 아래쪽으로 하기 때문에 잎에도 꽃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잔가지가 많고 쉽게 가지로 번식하기 때문에 이런 관목들은 통상 울타리 역할을 하도록 많이들 심습니다.

매화도 벚꽃도 모두 지고 매실나무도 벚나무도 초록잎이 한창인 이 계절에 올타리 역할을 하는 여러 종류의 관목 사이에서 5장의 분리된 하얀 꽃잎과 노란 꽃술이 우아한 꽃을 만났습니다.

한 종류의 나무가 무더기로 군락을 이루었다면 하얀 꽃이 더 화려했을 텐데 아마도 심은 이의 의도치 않은 결과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꽃의 특징을 검색 엔진에 입력하여 검색하여 나온 "조팝나무"입니다.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하고 있고 탱자나무, 싸리나무처럼 예로부터 울타리목으로 사용되어 온 수종입니다.

잎에는 작은 톱니 모양이 있고 꽃이 좁쌀 튀긴 모양이라해서 "조팝나무"라 합니다. 조팝나무는 식용 및 약용이 가능한 매우 유용한 식물로 아카시아나 밤처럼 꿀이 많은 식물이라 꽃이 한창일때 조팝꿀을 딴다고 합니다. 새순은 나물로 먹고 꽃과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되어 한방에서는 해열진통제로 뿌리를 말려 사용했는데 뿌리에 살리실산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도 조팝나무는 유용하게 사용되었는데 인류에게 큰 선물과도 같았던 아스피린이 바로 버드나무 껍질이나 조팝나무 꽃에서 추출된 살리실산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꽃도 이쁘지만 그 쓰임새가 더욱 기특한 조팝나무입니다. 땅이 넓다면 집주변에 열심히 조팝나무를 꺾꽂이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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