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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곶이에서 내려온 남파랑길 21코스는 해안 도로를 따라서 와현 해수욕장을 지나고, 해안길을 통해서 구조라 유람선 터미널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공곶이에서 내려오니 평온한 분위기의 예구 마을이 우리를 반긴다. 왜나라 어민이나 왜구의 침입이 많았다고 왜구미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구한말 협정에 의해 일본의 어선들이 들어오면서 예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잔잔한 남해 바다에 구조라만 안쪽이라 평온한 바다에 맑은 물까지 멍 때리기 해도 참 좋은 바다 풍경이다. 공곶이에 얽힌 순교자의 이야기 때문일까? 예구 마을의 주민 상당수는 천주교 신자라고 한다.

 

포구 앞에 있는 주차장에 털썩 주저앉아 잠시 쉬어 간다. 사람들 눈치 볼 것도 없이 시원한 바람맞으며 멍 때리기 해도 참 좋다.

 

예구 마을 벽에는 공곶이의 또 다른 주인공인 노란 수선화를 가득 그려 놓았다.

 

예구 마을에서 와현 마을로 가는 와현로 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도로가 산 아래 절벽을 따라 이어져 좁고 인도도 없어서 걷기에 조금 위험하므로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와현 해수욕장 너머 언덕 위에 있는 호텔 아래에는 외도 유람선 선착장이 자리하고 있다. 거제에서 오래간만에 만나는 모래 해변이다.

 

와현 해수욕장을 바라보는 곳은 방향이 서쪽이라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석양이 잔잔한 바닷물 위로 은빛 물결을 만들고 있다.

 

풍성한 모래밭을 가진 와현 해수욕장은 매력적인 곳이다. 해수욕장에 세워진 해달상은 와현 앞바다인 외도와 해금강 지역에 해달이 많이 서식했던 것을 상징하는 의미로 세웠다고 한다. 

 

아름다운 모래사장과 조형물들도 좋았지만 와현 해수욕장은 쉬어가기 참 좋은 곳이었다. 편의점 앞에서 따뜻한 커피와 김밥으로 넉넉한 휴식을 취하고 길을 이어간다.

 

와현 해수욕장을 지나면 예전에는 호텔 바깥을 돌아서 도로를 걸어 구조라로 갔었지만 지금은 호텔 앞으로 조성된 해안 산책로를 걷는다. "오르락 내리락"이라는 이름이 붙은 길이다. 이름처럼 오르락 내리락하면 숲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다.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서 구조라 수변 공원으로 향한다. 

 

오르락 내리락 길이라 은근히 체력을 소모시키는 것 말고는 바로 옆으로 바다를 두고 숲길을 걷는 훌륭한 산책로였다.

 

서쪽으로 향하는 산책로, 눈부신 석양이 눈높이까지 내려왔다. 21코스를 끝내고 22코스도 상당 부분 가야 하는데 마음이 급해진다.

 

구조라 방파제가 보이기 시작한 이후 얼마되지 않아 구조라 수변공원과 포구 너머로 구조라성이 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저 산을 넘어야 한다.

 

일몰이 주위를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는 구조라항으로 들어선다. 구조라라는 이름은 지형이 자라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해녀상을 여럿 보아왔지만 엄지를 들고 있는 해녀상은 처음이다. 독특한 해녀상 앞에서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길을 이어간다. 바로 앞에 있는 내도로 가는 여객선이 구조라에서 출발하고 있었다. 내도는 공곶이 바로 앞에 있던 섬이다.

 

구조라항에는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은 남파랑길 여행자 센터도 있었고 범선 모양의 화장실도 있었다. 구조라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하고 바로 22코스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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