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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몬 오지(Hosshinmon Oji, 発心門王子)에 도착한 시간이 정오 무렵이므로 예상 시간보다 상당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 앞에서 버스를 타고 키이 타나베로 돌아 가기 위한 버스 시간까지도 충분한 여유가 있고 원래 계획 했던 버스 보다 이른 시간의 버스도 시도해 볼만 해졌습니다. 일찍 돌아 갈 수록 숙소에서의 여유가 많아지니까요. 고도는 완만한 내리막이 쭉 이어집니다.



호신몬 오지에서 미즈노미 오지(Mizunomi-oji, 水呑王子)까지는 마을을 가로 지르는 포장로를 따라 걷습니다. 이제는 깊은 삼나무 숲으로부터는 해방입니다. 귤나무와 다양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일본 시골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경로입니다.




작은 토리이가 세워진 호신몬 오지(Hosshinmon Oji, 発心門王子)의 모습입니다.




호신몬 오지의 도장을 찍고 길을 이어 갑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유독 강조하고 있는데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지리산 둘레길이나 제주 올레길을 걸어보신 분들이라면 심심하다, 시시하다며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이나 자연이 둘레길이나 올레길보다 뛰어난 것도 아니고 친숙한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이길을 걸었던 시대적 배경과 역사가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것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정도라면 이해할 만 합니다.




호신몬 오지에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지만 저희는 호신몬 오지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가서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쉬기로 했습니다. 



호신몬 오지 버스 정류장에 있는 휴게소입니다. 호신몬 오지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 화장실도 깨끗했고 자판기도 있고 쉬어 가기에 안성 맞춤이었습니다. 화장실 앞에 동전 기부함이 있었는데 화장실을 비롯해서 휴게실 주변의 깨끗한 환경이 마음에 들어서 잘 쓸수 없는 작은 단위의 동전들을 이곳에 넣었습니다. 미리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으면서 무사히 이곳까지 도착한것에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을길에서 만난 자율 판매대. 올레길에서 가끔 만나서 귤을 사먹곤 했는데 귤봉지에 붙어 있는 가격대로 동전을 넣고 귤을 사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는 귤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귤과 비슷한듯 다른 맛이었습니다.




화창한 날씨와 정겨운 시골 풍경 속에서 마을길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습니다.




논을 보면 1월의 겨울이 맞지만 주위의 나무와 꽃을 보면 이곳은 이미 봄입니다.



포장로이지만 정겨운 마을길을 10여분 걸어 내려 갑니다.



연못 같은 곳을 지나는데 마을 전체를 울리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분명 1월인데 설마 개구리가 있을까? 하며 다가가니 갑자기 소리를 멈춥니다.



헉! 연못을 자세히 보니 커다란 소리의 원인은 개구리였습니다. 연못에는 개구리 알 더미와 함께 다리를 뻗은 상태로 죽은척하는 개구리가 있었습니다. 이틀전만 해도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교토에서는 진눈깨비를 만나고 교토 근처 산에는 눈이 쌓인 풍경을 만났는데 이곳에서는 개구리가 알을 낳고 있으니 ......




포장된 마을길을 걷던 구마노 고도는 다시 숲길로 접어 드는데 길이 꺾이는 지점에 있는 독특한 조각상을 많이 가지고 있는 집의 모습입니다.




숲길로 접어 들어서 조금 더 걸으면 바로 미즈노미 오지(Mizunomi-oji, 水呑王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미즈노미 오지의 도장을 찍고 길을 이어 갑니다.




미즈노미 오지 근처에도 화장실과 넓직한 휴식처가 있었습니다. 구마노 고도 나카헤치 경로의 시작점에서 32.7Km정도 떨어진 위치 입니다.




미즈노미 오지에서 후시오가미 오지(Fushiogami-Oji, 伏拝王子)로 가는 길은 숲길과 마을길을 이어서 갑니다.



고도가 낮아진 만큼 걷기도 수월하고 눈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풍경 덕택에 걷기에 지루함이 자리할 틈이 없습니다.



귤나무 앞으로 차 밭이 펼쳐져 있는 풍경입니다. 지리산 둘레길과 올레길을 섞어 놓은 듯한 풍경입니다.



또다른 자율 판매대. 이곳에서는 컵과 차를 팔고 있었습니다. 



감이 주렁 주렁 매달린 감나무. 까치밥치고는 너무 많은것 아니가 싶을 정도입니다.






약간은 산촌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넓직하게 펼쳐진 차밭들이 평화로운 마을 풍경을 전해 줍니다. 일본 차의 역사는 당나라에서 종자를 가져와서 심은 것으로부터 유래했다고 합니다. 교토의 우지차와 더불어 시즈오카차, 사야마차를 일본의 3대차라고 합니다.



호신몬 오지(Hosshinmon Oji, 発心門王子)에서 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 까지 7~8킬로미터 이니 딱 절반을 걸었고 절반만 더 걸으면 됩니다. 만화 캐릭터로 재미있게 만들어 놓은 구마노 고도 거리 표지판입니다. 양쪽으로 4Km씩이니 딱 절반입니다.



엄청나게 키가 큰 귤나무를 만났습니다. 어떤 귤은 진한 주황색으로 잘 익었고 어떤 것은 밝은 노란색인데 주인장은 저 나무에서 귤을 딸 수나 있을까 싶었습니다.



후시오가미 오지(Fushiogami-Oji, 伏拝王子)에 도착했습니다. 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에 가까워지니 오지 신사 근처의 휴식처들이 넓직하니 규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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