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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노 거리 또는 모야노 언덕에 있는 헌책방 거리를 지나서 저녁이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을 향합니다. 지도에서 보듯이 아토차역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찾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낙서들과 함께있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의 입구입니다.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ía, http://www.museoreinasofia.es/en)는 병원이었던 건물로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모나리자가 있다면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는 2층에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있습니다. 파리의 퐁피두 센터처럼 20세기 및 현대 미술 관련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소피아 미술관 앞은 버스 정류장이 있는 대로변으로 아토차역 건너편인 만큼 유동 인구가 워낙 많은 곳이다 보니 보따리 장사들이 많아서 저희가 미술관에 도착한 시점에는 보따리 장사를 단속하는 경찰들과 상인들간에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한쪽은 자동차로 인도를 가로 막고 다른 한쪽에서 포위하듯 상인들을 몰아 댔습니다. 상인들은 보자기에 물건들을 대충 감싸서 어깨에 들쳐 멘 채로 도로, 인도를 가리지 않고 도망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한편으로 애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미술관 입구에 걸린 다양한 기획전의 모습입니다. 각 전시 공간에 가면 스페인어와 영어로 인쇄한 팜플렛이 있어서 작품들을 감상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방 시간은 10:00~21:00(화요일휴관, 일요일과 공휴일은 ~19:00)이고 티켓은 8유로 입니다. 평일 19:00~21:00 두시간 동안 무료 입장할 수 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은 무료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긴 편이었는데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은 무료 입장 시작 시간 20분 전에 도착했음에도 무료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아주 짧아서 금방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 미술을 다루는 공간이어서 그런지 옛 병원 건물을 리노베이션 했음에도 불구하고 건물 외관 부터가 현대적인 느낌을 넉넉하게 표출하고 있습니다.




철골 외관 조차도 하나의 작품입니다. 



필자의 마음을 훅 뺴앗은 공간은 레이나 미술관에 속해 있는 예술 분야에 특화된 도서관입니다. 누구나 무료 입장할 수 있는 이 도서관에는 예술 관련 서적만 10만권이 넘고 5천여건의 시청각자료도 있다고 합니다. 



철골 자체가 하나의 미적 요소로 역할을 하는 건축물에서 풍부한 자연 채광은 건축물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높여 줍니다.




프라도 미술관처럼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서도 무료 입장 티켓을 발급해서 입장시켰습니다. 이곳도 프라도 미술관처럼 내부에서의 사진 촬영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관람중에 안 마당으로 들어 오면 정원과 함께 이곳이 종합 병원이었구나 하는 공감이 절로 됩니다.



병원 건물에 둘러 쌓인 정원의 이름이 사바티니 정원인데 병원 설계의 핵심 역할을 한 18세기 건축가 프란체스코 사바티니(Francisco Sabatini)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운치있는 벤치와 조용한 공간이 쉼을 갖기에 참 좋았습니다.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Joan Miró)의 1966년 청동상 루나 버드 "Lunar Bird" 입니다. 초승달을 머리에 이고 있는 새의 형상입니다.




옆지기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찍은 출구 근처 복도의 모습입니다. 18세기에 지어진 병원이었다니 궁전 못지 않게 잘 지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녹이 바랜 철 구조물이 창살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건물이 가지고 있는 세월의 무게와 함께 이 공간은 무슨 용도 였을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출구 쪽에 설치된 유리 엘리베이터와 계단의 모습입니다. 오랜 건물과 부조화스러운듯 보이면서도 유리로 마감한 아이디어가 옛 건물의 가치를 높여 주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듯 합니다.



알베르토 산체스(Alberto Sánchez Pérez)의 1937년 작품,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별로 가는 길이 있다. El pueblo español tiene un camino que conduce a una estrella" 라는 독특한 이름의 조각입니다.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출구의 모습입니다. 멀리 아토차 역이 보일 정도로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현대 미술은 보면 볼 수록 난해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공감이 되는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단순 회화를 넘어서서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다양한 주제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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