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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포 델 모로(Campo del Moro) 정원을 나서면 산 안토니오 데 라 플로리다 성당(Ermita de San Antonio de la Florida, Panteón de Goya)으로 향합니다. 플로리다 길(Paseo de la Florida)을 따라 쭉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교차로에는 1995년 콘크리트와 화강암으로 복원된 산 비센테 문(La Puerta de San Vicente)이 위치해 있습니다. 옛날에는 마드리드로 통하는 문 중의 하나로 문의 역사는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재 위치에 서 있는 것은 복원된 것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의 숭례문이 화재후 복원 과정을 거치면서 국보 1호의 가치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처럼 문화재는 잘 보존되어야 그 가치를 가지게 마련입니다. 많은 돈을 투자해서 복원해도 그저 건축물의 하나일 뿐인 것이죠.




성당으로 가는 길에 SUPERCOR EXPRES라는 편의점에서 물과 주스를 각각 0.65 유로와 1.41 유로에 구입 했습니다. 스페인의 왠만한 도시에는 다양한 편의점이 있는데 배낭 여행자에게는 정말 좋은 시스템입니다. 슈퍼마켓 수준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상품도 다양하고...



산 안토니오 데 라 플로리다 성당(Ermita de San Antonio de la Florida, Panteón de Goya)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 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 성당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성당 내부 사진을 촬영 할 수는 없었지만 고야의 천장 프레스코화 "Miracles of Saint Anthony"를 아래에서 각도별로 잘 볼 수 있도록 확대경을 배치해 놓았기 때문에 고야의 천장화를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좋았습니다.





산 안토니오 데 라 플로리다 성당은 크지 않은 아담한 성당으로 1798년 7년여의 공사끝에 세워진 신 고전주의 건축물입니다. 내부 돔에 그려진 고야의 프레스코화는 멀리 본 뷰와 확대경으로 세밀히 본 모습 모두 정말 훌륭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처음에는 돔 내부에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착각 했는데 자세히 살펴 보니 그림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입체감을 살린 프레스코화 였습니다.




건물 외부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물받이 통을 타고 올라가지 못하도록 물받이 통 주위를 철책으로 감싸 놓은 모습이었습니다.

이 특이한 구조물은 사람 때문 이었을까요? 아니면 동물 때문 이었을까요?



성당 건너편으로 길을 건너면 18세기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인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José de Goya)의 동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드리드에 있는 대부분의 미술관에서는 그의 작품들을 자주 접할 수 있죠.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강인 만사나레강(Río Manzanares)입니다. 강이라고 하기에는 수량이 작아서 유람선이 다니거나 할 수준은 아닙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다리는 레이나 빅토리아 다리(Puente de la Reina Victoria) 입니다.




레이나 빅토리아 다리는 20세기초인 1909년에 완공된 다리로 조각상에 포함된 곰의 모습을 보니 솔 광장의 곰 동상이 떠오르네요. 마드리드의 상징인 곰. 마드리드의 원래 이름이 "곰의 땅"이라는 의미의 우르사리아(Ursaria) 였을 정도로 곰이 자주 출몰했다고 합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만사나레강. 강 이라기 보다는 작은 개천 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이제 강을 뒤로 하고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로 이동하기 위해서 프린시페 피오(Príncipe Pío)역으로 돌아갑니다. 캄포 델 모로 공원 쪽으로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 갑니다.



프린시페 피오(Príncipe Pío)역으로 되돌아 가는 길은 여행객 보다는 아파트 단지와 크고 작은 상점들 있는 현지 주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보니 길을 걸으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살짝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건물 한쪽 벽면에 폴리우레탄으로 마감한 위쪽으로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벽화로 그려 놓았습니다.



중소 상점이 즐비한 거리 앞쪽으로 대형 쇼핑 센터인 센트로 코메르시알(Centro Comercial) 주차장 표지판이 보입니다. 기차역과 연결되어 있고 영화관 음식점 등이 함께 있는 복합 쇼핑 센터입니다.



스페인 이발소의 모습. 간판으로는 두 형제가 운영하는 이발소인 모양인데......




스페인 아파트의 창문은 마치 가게의 셔터를 내리듯 프라스틱 차양으로 완전히 가리거나 올려서 여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의 버티칼이 햇빛의 양을 조절하는데 주안점이 있다면 이곳의 차양은 닫으면 문의 역할까지 하는 목적이 있는 모양입니다.



스페인 약국 FARMACIA. 12-H라 표식이 붙은 이유는 오전 9시 30분 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처럼 12시간 영업을 한다는 의미이고 12-H 약국도 약국마다 시간을 다르게 운영하는 모양입니다. 마드리드에는 24시간으로 문을 여는 곳도 있고 오전에 문을 열었다가 점심에 닫고 다시 저녁에 열어서 8시간 정도만 문을 여는 곳도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레드피소(Redpiso)라는 업체. 피소(piso)라는 단어에 아파트라 의미가 있네요.



다른 물가는 저렴한 편이지만 스페인에서 대학 등록금과 집값은 장난이 아니라고 하죠. 특히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 같은 대도시에서 괜찮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안정적으로 거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마드리드의 공용 자전거 대여 시스템인 비씨마드(biciMad)의 키오스크입니다.  파리의 벨리브(VELIB) 만큼 촘촘히 배치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법은 비슷합니다. 카드 결제로 보증금을 일단 결제하고 자전거를 반납하면 결제를 취소하는 방식은 같습니다. 1시간에 2유로 정도인데 차이점이라면 비씨마드는 일반 자전거 대여가 아니라 전기 자전거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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