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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관람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야트막한 언덕길인 산타 이사벨 길(Calle de Santa Isabel)을 따라 올라갑니다.



산타 이사벨 길의 시작점에는 산타 이사벨 왕립 수도원(Real Monasterio de Santa Isabel)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좌측에 있는 건물로 건물은 17세기에 세워진 것입니다. 두 기관이 있는데 여학교(Casa del Recogimiento de Santa Isabel)와 수녀원(convento de clausura de monjas agustinas recoletas)이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밤이면 양쪽으로 마주 난 잎들이 포개진다고 해서 합환목(合歡木), 야합수(夜合樹)라고도 부르는 콩과의 자귀나무입니다. 콩과 식물답게 잎들은 마치 아카시 나무처럼 생겼습니다. 꽃이 붉어서 그런지 영문 이름은 Persian silk tree 또는 pink silk tree라고 부른답니다.  물에 담그면 푸른 물이 나와서 물푸레나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애들 학교 앞에 심어진 자귀 나무의 꽃을 마드리드에서도 보다니 정말 반갑네요.



자귀 나무를 가로수로 가지런히 심은 산타 이사벨 길을 따라 숙소로 돌아갑니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날이 밝습니다.



산타 이사벨 길을 걷다보니 내일 방문을 계획한 씨네도레 극장(Filmoteca Cine Dor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르데코의 외형이지만 내부는 전통적인 장식을 했다고 합니다. 



2개의 상연관에서 하루에 5개까지의 영화를 튼다고 합니다. 소극장이라 그런지 이른 시간에는 영화를 틀지 않고 위의 그림처럼 저녁 6시나 5시 30분이 첫 상영 시간입니다. 




카페와 서점도 있고 여름에는 옥상에서 야외 공연도 한다는데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1930대 영화부터 2010년대까지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고 시간에 따라 2.5유로부터 가격도 다양하답니다. 1923년에 처음 세워졌고 1990년 복원한 스페인 정부에서 관리하는 기관입니다. 우리나라 종로의 옛 극장들은 모두 사라지고 현대식 건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마드리드 2일차 숙소 오는 길에서는 DIA라는 편의점에서 납작이 복숭아와 아이스크림 4개 세트를 간식으로 구매했습니다. 두가지 모두 1유로 내외니까 정말 저렴했습니다. 스페인의 편의점은 작은 슈퍼마켓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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