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트레킹의 마지막 산장 숙소였던 톨카(Tolka)의 나마스떼 투어리스트 게스트 하우스(Namaste Tourist Guest House)에서의 아침 식사는 토스트(300 루피)와 핫 초콜릿(150 루피)으로 가볍게 먹었습니다. 숙박비 600 루피와 어제저녁 간식으로 먹은 맥주와 콜라를 포함하여 총 3,150 루피를 지불했습니다. 산장에서의 비용은 한국에서 예상한 범위 이내로 지불되었습니다. 오전 6시 30분이 넘어가는 시각. 이곳에서의 일출 풍경은 어제 일몰 풍경만큼이나 환상적이었습니다. 안나푸르나 남봉 위에 구름이 없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풍경이었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아침의 태양이 흰구름과 만년설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최고의 풍경을 누립니다. 히말라야 트레킹의 종지부를 찍는 ..
히말라야 트레킹의 마지막 산장 숙소는 톨카(Tolka)의 나마스떼 투어리스트 게스트 하우스(Namaste Tourist Guest House)였습니다. 숙소 입구의 꽃나무는 이곳만의 특징입니다. 보라색 전체가 꽃은 아니고 가운데 작게 나온 것이 꽃입니다. 부겐빌레아(Bougainvillea)로 보입니다. 길에 붙어 있는 숙소이기는 하지만 널찍한 정원이 아름다운 숙소였습니다. 지도에 보면 텐트도 칠 수 있는 숙소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정말 1인용 텐트가 있었습니다. 주인장의 정원에 대한 자부심은 "지역에서 최고의 정원"이라는 문구에서도 묻어납니다. 이곳에서 배낭을 벗고 쉴 때 숙소를 검토하면서 "지역에서 최고의 정원"이 괜히 과잉 영업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제 눈에는 정원을 정성 스럽게 가꾸기는 했지만 ..
란드룩(Landruk) 끝자락에서 톨카까지는 3Km 내외로 가끔 오르막 산길로도 가지만 대부분은 완만한 큰길을 걷습니다. 지도에서 보듯이 중간에 큰길과 작은 산책로가 갈라졌다 만났다 하므로 어떤 길을 선택해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산책로로 가면 거리가 조금 짧아질 뿐입니다. 란드룩에서 톨카로 가다가 뒤를 돌아보면서 만난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페디나 칸데에서 트레킹을 시작하여 란드룩을 거쳐 촘롱으로 가는 트래커들이 트래킹 초반에 누릴 수 있는 전경이겠지요. 트래킹 초반에 이런 풍경을 만나니 이후 일정이 얼마나 설레었을까요? 촘롱에 가까이로 가면 볼 수 없는 풍경을 이곳에서 누립니다. 란드룩으로 오는 길을 찾지 못하고 간드룩에서 그냥 포카라로 빠졌으면 저희는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힘들..
란드룩에 들어서며 계곡 건너편의 간드룩으로 올라가는 길을 바라보면서 트레킹을 시작했던 때의 감회에 잠시 젖어 있었지만 톨카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마을길을 따라 본격적인 오르막 길이 시작됩니다. 저분들도 이곳을 통해서 하산하는 모양입니다. 란드룩 직전 다리에서 만난 커플은 에너지가 넘칩니다. 란드룩 직전 계곡을 건너는 다리는 출렁다리가 아니라 트러스 인도교였습니다. 트러스교는 한강 철교처럼 삼각형 형태로 무게를 지탱하게 만든 교량을 말합니다. 기차가 다니는 트러스교는 여럿 보았지만 사람과 당나귀 전용의 트러스교는 처음입니다. 그리고 ABC 트레킹 경로에서 대부분의 다리는 출렁다리이지만 트러스교는 이곳이 유일했습니다. 란드룩을 통해서 톨카로 가는 길은 마을 길을 가로질러가야 합니다. 11월이지만 노란..
촘롱에서 톨카로 가는 저희는 지누단다 출렁다리에서 뉴 브리지와 시와이 방면으로 길을 잡아야 했지만, 길을 잘못 들어서 간드룩 근처까지 갔었습니다. 다행히 현지분들을 통해 문제점을 알게 되었고 네팔 학생의 도움과 행운의 길 찾기 덕분에 시와이로 가는 경로에서 히말 파니(Himal pani)로 건너와서 원래의 여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렁다리를 통해 모디강(Modi River)을 건너서 뉴 브리지 쪽으로 내려오는 경로와 합류합니다. 다리 건너편의 히말 파니 마을은 무슨 동화에 나오는 마을처럼 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앞에는 강이 흐르고 한쪽 뒤로는 멋있는 폭포가 있습니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남봉과 모디 강의 모습입니다. 절경이 따로 없습니다. 출렁다리에서 강 하류 쪽을 바라본 모습..
지누단다에 도착하면 트레커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287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출렁다리입니다. 엄청난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워낙 다리가 길다 보니 다리 자체로도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었습니다. 아래가 뻥 뚫린 철제 다리는 비가 올 때면 미끄러워서 공포감이 극대화되겠구나 싶었습니다. 트래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현지인들을 위한 다리인 만큼 다리의 이용자는 사람뿐만 아니라 짐을 나르는 당나귀도 있습니다. 다리 앞에 있는 표지판이 인상적입니다. 당나귀가 다리를 건너고 있을 때는 멈추어서 당나귀가 다리를 모두 건널 때까지 기다리라는 안내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다리를 건너다가 다리 중간에서 당나귀를 마주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아슬아슬한 장면입니다. 실제로 나귀를 모는 마부는 사람이 없을 때를 골라 당나귀들을 ..
노천 온천이 있는 지누단다(Jinu Danda)를 거쳐 톨카(Tolka, 1,700m)까지 걷는 10Km가 넘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촘롱을 떠나 지누단다까지 내려가는 길은 700미터의 고도를 내리는 급한 내리막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길을 걸어 올라가지만 저희는 내려가기만 하네요. 이 길을 올라간다면 진을 빼는 코스겠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헤븐 뷰 게스트 하우스 앞은 간드룩, 지누단다, 시누아 및 촘롱으로 갈라진 삼거리로 첫날에는 시누아로 향했었죠. 이제는 지누단다, 지누 온천을 향해서 걷습니다. 고도를 700미터가량 하강시키는 급경사이다 보니 초반부터 아찔한 계단의 연속입니다. 이 계단이 오르막이 아니라는 점이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무릎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조심조심 발..
이번 트레킹의 목적지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Annapurna Base Camp, 4,130m)를 무사히 다녀왔다면 이제는 페디(Phedi)까지 본격적인 하산길에 나섭니다. ■ 6일 차(25, 월) : 데우랄리에서 촘롱(Chhomrong)까지 데우랄리에서 ABC 걷기 5일 차 밤을 보냈다면 촘롱-뱀부-데우랄리로 이틀에 걸쳐 걸었던 길을 하루 여정으로 하산합니다. 길이 어렵지는 않겠지만 16Km가 넘는 길인 만큼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합니다. 데우랄리에서 뱀부까지 하산하는 길은 6.8Km로 어렵지 않은 하산길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뱀부에서 촘롱까지는 9.19Km로 시누아까지는 무난하고 시누아에서 촘롱으로 갈 때 촘롱 계곡을 지나는 급한 내리막과 오르막이 고비입니다. 촘롱에서 묵을 숙소 후보는 다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