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걷기 계획 세우기 3

이번 트레킹의 목적지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Annapurna Base Camp, 4,130m)를 무사히 다녀왔다면 이제는 페디(Phedi)까지 본격적인 하산길에 나섭니다. 

 

■ 6일 차(25, 월) : 데우랄리에서 촘롱(Chhomrong)까지 

데우랄리에서 ABC 걷기 5일 차 밤을 보냈다면 촘롱-뱀부-데우랄리로 이틀에 걸쳐 걸었던 길을 하루 여정으로 하산합니다. 길이 어렵지는 않겠지만 16Km가 넘는 길인 만큼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합니다.

데우랄리에서 뱀부까지 하산하는 길은 6.8Km로 어렵지 않은 하산길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뱀부에서 촘롱까지는 9.19Km로 시누아까지는 무난하고 시누아에서 촘롱으로 갈 때 촘롱 계곡을 지나는 급한 내리막과 오르막이 고비입니다. 촘롱에서 묵을 숙소 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Monalisha Lodge (Moonlight) 
■ Lucky Guest House
■ Mountain View Lodge 
■ International Guest House 
■ Excellent View Top Lodge  

숙소를 잡을때 경로가 산을 오를 때 왔었던 콤롱 및 킴롱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촘롱을 지나서 숙소를 잡는다면 지누단다(Jinu Danda) 방향으로 가도록 해야 합니다.

 

■ 7일차(26, 화) : 촘롱에서 톨카(Tolka)까지

노천 온천이 있는 지누단다(Jinu Danda)를 거쳐 톨카(Tolka, 1,700m)까지 걷는 10.8Km의 여정입니다. 

촘롱을 떠나 지누단다까지 가는 길은 700미터의 고도를 내리는 급한 내리막입니다. 오늘의 고비입니다. 계곡을 지나면 무난한 길이 이어집니다.

모디강(Modi)을 건너는 다리(New bridge)를 지나면 란드룩(Landruk)까지 평탄한 길과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완만한 오르막 끝에는 산 중턱에 자리한 톨카(Tolka, 1,700m) 마을이 있습니다. 

경로를 이동하면서 아래의 숙소 후보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ABC 걷기 7일 차 밤을 보냅니다.

■ International Guest House & Resturent
■ Sapana Lodge, Tolka
■ Sunlight Tourist Guest House&Restuarent,Tolka
■ Green View Lodge & Restaurant

 

■ 8일차(27, 수) : 톨카에서 페디(Phedi)까지

ABC 걷기 마지막날입니다. 산행을 끝내고 포카라로 돌아가서 미리 예약한 야간 버스로 카트만두로 이동하는 여정입니다.

톨카를 떠나면 300미터 정도의 오르막을 통해서 2,100미터 산 능선(피탐 데우랄리, Pitam Deurali)에 오릅니다. 

포타나(Pothana)까지는 완만한 산능선길이 이어집니다.

포타나에서 담푸스(Dhampus)까지는 완만한 길이 이어지다가 페디(Phedi) 직전에서 500여 미터의 고도를 급격히 낮추며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이번 ABC 걷기는 모두 끝이 납니다.

페디에 도착하면 1인당 100 루피 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포카라 시내 바그룽 버스 터미널(Baglung bus station)까지 이동한 다음 4Km 내외의 거리를 걷거나 택시로 포카라 투어리스트 버스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방법이 있고, 1,400루피 내외로 지프나 택시로 바로 포카라 투어리스트 버스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격 흥정이 잘 된다면 지프나 택시 이용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트만두로 가는 야간 버스가 포카라 투어리스트 버스 터미널에서 20:15에 출발하므로 시간을 확인하며 페와 호수변 걷기 및 저녁식사를 해결합니다.

■ +1일 차(28, 목) : 포카라-카트만두-청두

포카라 투어리스트 버스 터미널에서 20:15에 출발한 야간 버스는 새벽 5~6시에 카트만두에 도착합니다. 오전 시간에는 카트만두 시내의 주요 장소를 걸어서 돌아보고 오후에 중국 청두로 출발하는 환승 항공편에 탑승합니다.

야간 버스가 카트만두에 도착하면 아마도 타멜 시내 중심가 호텔 밀집 지역에 내려줄 것 같은데 위의 지도 맨 꼭대기에 있는 아손 시장으로 시작하여 남서쪽으로 이동하며 주요 장소들을 돌아보고 동쪽 하단에 있는 시빌 몰(Civil Mall)에 걷기를 마무리합니다. 걷기를 마무리하면 쇼핑몰에서 늦어도 12:00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택시로 이동합니다. 다음은 걸으면서 들를 주요 장소들입니다.

① 아손 시장(Ason Bazar)
    카트만두의 대표적인 재래시장
② 인드라 초크(Indra Chowk) 시장
    힌두교의 신인 인드라의 이름을 딴 전통 시장
③ 마칸 거리(Makhan Tole)
    더르바르 광장 북쪽에 위치한 전통 공예 제품 시장
④ 탈레쥬 사원(Taleju Temple)
    소녀로 환생한 여신을 기리는 사원
⑤ 옛 왕궁 하누만 도카(Hanuman Dhoka Durbar Museum)
    말라왕과 샤 왕조의 왕궁 
⑥ 더르바르 광장
    법조 광장이라는 의미로 여러 왕조에 걸쳐 조성된 장소
⑦ 카스타만답(Kasthamandap)
    16세기에 탑 형태로 지어진 3층 건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의 하나. 카투만두 이름의 유래.
⑧ 마루 거리(Maru Tole)
    더르바르 광장 남쪽의 거리로 이곳 사람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곳. 근처에 마루 히티(Maru Hiti)가 있음
⑨ 쿠마리 과(Kumari Ghar) 
    1757년 자야 프라카슈 말라(Jaya Prakash Malla) 왕이 세운 것으로 소녀로 환생한 탈레쥬 여신의 이야기가 있는 곳
⑩ 양모 제품 시장(Freak Street)
    더르바르 광장 뒤편의 좁은 골목으로 티베트 산 양모 제품들을 판매
⑪ 다라하라 탑
    2015년 지진으로 무너지기 전, 9층에 높이였던 건물. 군사적 용도로 주변 망을 보기 위해 만들어졌던 건물.
⑫ 시빌 몰(Civil Mall)
    푸드코트도 있는 쇼핑몰

쇼핑몰 앞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늦어도 12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청두로 가는 비행기는 14:55에 카트만두를 출발하여 3시간 15분 비행 후 20:35에 중국 청두에 도착합니다. 청두 공항에 도착하면 한국에서 네팔로 갈 때처럼 동일하게 "72 Hour Free Transit"이라 표시된 창구에서 여권과 에어차이나 E-Ticket(전 일정이 표시된 항공권 구매 내역)을 제시하여 입국 심사를 받고 짐을 찾습니다. 입국 절차가 끝나면 청두 공항 2 터미널로 이동하여 에어차이나 환승 서비스 데스크를 찾아가서 카트만두로 갈때 처럼 환승 호텔 이용을 신청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때 저희에게 배정된 환승 호텔은 청두 샹시앙 에비에이션 호텔(Shangxiang Aviation Hotel)인데 주변에 편의점과 다양한 음식점이 있기는 하지만 카트만두에서 준비해온 간편식으로 저녁을 해결할까 합니다. 호텔 체크인은 여권과 E-Ticket 인쇄본과 예약 확인서를 제시하면 됩니다.

■ +2일 차(29, 금) : 청두-인천

07:55에 청두 출발하여 3시간 45분 비행 후 인천 공항에는 12:40에 도착하는 여정입니다. 탑승 수속은 1시간 전 마감입니다. 6시 20분까지는 호텔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번 여행의 행선지를 큰 그림으로 보면 위의 지도와 같습니다. 직선거리여서 직항을 이용하면 좋을 구간이지만 환승을 통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여유 있게 다녀오는 선택이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ABC 걷기 지도 KML 파일 다운로드

ABC계획.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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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KML 파일을 다운로드하셔서 맵스닷미 앱에 등록하시면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지도의 도움을 받으면서 걷기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구글 지도와 맵스닷미(Maps.Me)"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