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를 한 바퀴 돌아온 서해랑길은 증도를 떠나 사옥도를 거쳐서 솔섬으로 들어간다. 무안을 거쳐서 들어왔던 길을 약간 다른 코스로 돌아간다. 26코스로 증도로 들어왔던 서해랑길은 29코스를 통해서 증도를 빠져나간다. 증도대교 부분이 중첩되니 헷갈리지 말라는 안내문도 붙어있다. 증도대교로 향하며 29코스를 시작한다. 26코스와 길이 중첩되기는 하지만 증도로 들어올 때는 반대편 길로 들어오기 때문에 많이 혼란스럽지는 않다. 증도로 들어온 것이 어제라 하루 차이에 불과하지만 감회가 새롭다. 증도대교에 들어서니 물이 빠진 시간이라 그런지 넓은 갯벌이 드러나 있다. 이제의 증도의 갯벌도 안녕이다. 증도와 사옥도 사이의 바다는 잔잔하게 흐르는 강처럼 평화롭다. 증도대교를 넘어온 길은 고가도로 옆으로 내려가서 길을 ..
증도 남단까지 내려온 서해랑길 27코스는 우전마을을 지나면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우전해수욕장의 광활한 모래사장을 밟고, 해송 숲길을 걷는 독특한 구간이다. 짱뚱어해수욕장에 있는 짱뚱어다리가 공사 중이라서 사동마을로 돌아서 증도면 읍내로 진입하여 면사무소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증도 남쪽 해안선을 따라 걸어온 길은 해송 숲길을 지나면서 우전마을로 들어선다. 그 옛날 우전도 섬이 있던 자리이다. 지금은 갖가지 펜션과 리조트까지 들어서서 증도의 주요 관광지 중의 하나인 곳이기도 하다. 우전도는 후증도, 전증도와 함께 증도의 모태가 되었던 섬이다. 길은 증도갯벌생태공원을 가로질러 우전 해변 방향으로 나간다.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까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다. 영흥도, 양양, 여수를 비롯해서 넓고 ..
태평염전 입구를 출발한 서해랑길 27코스는 50여 미터의 소금밭낙조전망대에 올라서 광활한 염전 풍경을 감상하고 산을 내려오면 염전 옆으로 지나는 길을 따라 증도 남단으로 내려간다. 돌마지 마을 안으로 들어가 해안으로 나가서 해안 방조제 길을 걸으면 신안증도갯벌도립공원과 화도노둣길에 닿고 이후로 서쪽으로 들길을 걸으며 덕정마을을 지나면 다시 해안방조제길을 걸어서 우전마을로 넘어가는 해송 숲길을 통과한다. 서해랑길 27코스는 50여 미터 높이에 위치한 소금밭 낙조 전망대를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차피 길로 내려오니 그냥 생략하고 도로를 걸을까? 무슨 핑계로 이곳을 생략할까? 하는 잔꾀가 머리에 가득했지만 "그냥 가자"하는 옆지기의 한마디에 묵묵히 계단을 오른다. 오르막 길을 싫어하는 옆지기가 그냥 생략하..
사옥도 탄동저수지를 지난 길은 증도 대교를 넘어서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인 증도로 진입한다. 서해랑길은 증도를 한 바퀴 돌아 나가는데 다리를 건너면 좌회전하여 광암 마을을 거쳐서 긴 방조제 길을 걸어 태평염전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사옥도 남쪽 끝자락의 탄동 저수지를 지나온 길은 해변 방조제로 나간다. 증도대교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 옛날에는 바다였던 곳이다. 지도와 증도 사이에 있는 사옥도는 원래는 지금처럼 큰 섬이 아니었다고 한다. 사옥도를 비롯한 주위의 섬 8개를 방조제를 쌓아 연결하고 농경지로 만들면서 생긴 것이라 한다. 위성사진을 보면 섬 주위를 연결하는 직선의 방조제 끝단으로 저기가 섬이었구나 하는 모습이 보인다. 해변 방조제 길을 걸으니 또다시 갯벌을 마주한다. 노는 땅처럼 보여도 ..
섬의 고장 신안을 걷는 서해랑길 26코스는 지도의 신안젓갈타운을 떠나서 솔섬으로 들어간다. 송도교를 지나 좌회전하여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드넓은 갯벌과 함께하는 길이다. 송도 끝자락에 이르면 다시 지도대교를 건너서 사옥도로 들어간다. 무안 읍내에서 지도로 들어가는 첫차를 타고 시작하는 서해랑길 26코스는 이른 아침의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한다. 이른 아침이라 2월 중순의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우리처럼 서해랑길을 걷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중년부부가 지도로 들어가는 버스를 같이 탔다. 옷차림은 동네 사람은 아닌 것은 분명하고, 긴 여행길에 아침부터 남성들이 지도 터미널 화장실에서 큰 일을 나란히 치르는 독특한 인연이었다. 별 인사 없이 여정을 시작했지만 26코스 시작 지점 인근에서 그분들을 다..
홀통 해변에 이른 길은 해안길을 따라 해수욕장을 빠져나가고 해제면으로 진입하는 좁다란 길목에서 국도를 만나서 국도를 따라 올라간다. 홀통교차로 이후로 원래의 경로는 국도를 주위를 오가다가 가입리를 돌아서 물암마을로 나오면서 다시 국도를 가로지르는데 우리는 무안읍내로 나가는 버스 시간도 있고 해서 그냥 홀통교차로에서 물암마을까지 국도를 따라서 직진하기로 했다. 해제면으로 진입한 길은 물암마을에서 국도를 벗어나 해변으로 나가서 길을 이어간다. 홀통해변의 서해랑길은 모래사장으로 내려와 해변 끝자락까지 모래사장을 걸어야 한다. 그런데, 밀물 때가 되어 물이 들어오면 일부 해안길은 없어지고 만다. 이때만 해도 설마 그런 일이 벌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깨끗한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물에 그저 좋다! 를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