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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를 한 바퀴 돌아온 서해랑길은 증도를 떠나 사옥도를 거쳐서 솔섬으로 들어간다. 무안을 거쳐서 들어왔던 길을 약간 다른 코스로 돌아간다. 

 

26코스로 증도로 들어왔던 서해랑길은 29코스를 통해서 증도를 빠져나간다. 증도대교 부분이 중첩되니 헷갈리지 말라는 안내문도 붙어있다.

 

증도대교로 향하며 29코스를 시작한다. 26코스와 길이 중첩되기는 하지만 증도로 들어올 때는 반대편 길로 들어오기 때문에 많이 혼란스럽지는 않다. 증도로 들어온 것이 어제라 하루 차이에 불과하지만 감회가 새롭다.

 

증도대교에 들어서니 물이 빠진 시간이라 그런지 넓은 갯벌이 드러나 있다. 이제의 증도의 갯벌도 안녕이다.

 

증도와 사옥도 사이의 바다는 잔잔하게 흐르는 강처럼 평화롭다.

 

증도대교를 넘어온 길은 고가도로 옆으로 내려가서 길을 이어간다.

 

26코스에서는 반대편에서 고가도로 옆으로 올라간 것과는 반대로 29코스에서는 고가도로 옆 계단을 내려간다.

 

계단을 내려오면 일출 염전 방향으로 북쪽으로 걷는다.

 

길은 일출염전을 지나 수로를 따라간다.

 

사옥도도 여러 곳에서 간척이 이루어져 간척지 사이를 흐르는 수로를 만나는 것은 필연적이다.

 

길은 수로를 건너서 수로를 따라 5백여 미터 진행한다. 이런 수로에서 붕어가 많이 나온다고 겨울이면 강태공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한다. 곳곳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수로를 뒤로하고 농로를 가로질러 서쪽으로 이동하면 한창 건설 중인 도로를 지나서 탄동리 원달마을 쪽으로 넘어간다.

 

사옥도를 가로지르는 새 도로를 지나면 고개를 넘어 원달마을에 이른다. 간척 이전에는 원달섬이었던 곳이다. 사실 사옥도라는 하나의 큰 섬이 되기까지 이곳 원달섬을 비롯하여 하탑섬, 안섬, 탑섬, 고동섬, 안다리섬, 월정섬, 진섬 등이 있었고 작은 섬들을 방조제로 연결하고 간척하여 논과 염전을 만든 것이다.

 

원달마을을 지나면 태양광 발전 단지와 염전 사이를 가로지르는데, 사옥도도 신안군의 햇빛연금이 분기별로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곳이라고 한다. 태양광 발전은 햇빛 연금, 풍력 발전은 바람 연금이라는 이름으로 개발이익공유제를 신안군의 조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1만 원 조합비로 조합에 가입하고 이익의 30%를 주민에 나누어 준다고 한다. 발전소에 가깝게 살고 있는 주민이 좀 더 많이 받는 방식이라고 한다.

 

태양광 발전 단지를 가로지른 길은 염전을 가로질러 하탑마을로 향한다.

 

26코스에서는 염전 외곽을 돌아 해변으로 나갔지만 29코스에서는 염전 바로 옆을 걸으며 염전의 내밀한 부분을 관찰하게 된다. 전국 곳곳에서 염전이 태양광 발전소로 바뀌는 현상은 대세인듯하고 예전에는 땅을 다져서 만드는 토판염이었다가 PVC 장판을 깔아 천일염을 만들었고 이후에는 정부 지원으로 친환경 장판 바닥재로 많이 바꾸었고, 이곳의 염전들은 많은 곳에서 타일을 깔아 소금을 만드는 모습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큰 옹기판을 깔고 있었다. 소금 생산 효율은 장판 바닥재가 제일 높다고 한다. 

 

염전 지대를 빠져나온 길은 하탑 마을에서 지도증도로 도로와 합류하여 도로를 따라 걷는다. 원달마을이 예전에 원달도 라는 섬이었던 것처럼 하탑 마을도 하탑도라는 섬이었다고 한다. 지도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하탑도가 사옥도로 들어오는 관문이었다.

 

지도대교와 증도대교 사이로 사옥도를 가르는 새로운 길이 뚫리면 증도를 오가는 사람들은 더 편리하게 다닐 수 있겠다 싶다. 공사 중인 도로를 지나서 지도대교를 향한다.

 

지도대교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이다. 멀리 임자대교도 보이고 지도에 자리한 공업단지들도 보인다. 우리가 송도를 지나 29코스로 걸어가야 할 곳이다.

 

지도대교를 건너서 사옥도에서 송도로 넘어오면 원래의 서해랑길 29코스는 26코스가 지도대교로 올라왔던 그 길을 동일하게 내려가서 다리 아래를 통과하여 다리 위에서 보이는 송도 시가지를 가로지른다. 그렇지만, 우리는 어치피 길이 얼마가지 않아 다시 지도증도로 도로로 올라오니 그냥 직진하기로 했다.

 

지도증도로 도로를 따라서 송도마을을 지난다.

 

송도 선착장에서 올라오는 원래의 서해랑길과 합류하여 길을 이어간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병어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어릴 적 제사상에 올라가던 병어에 대한 기억이 있다. 서민 생선인데 지금은 몸값이 천정부지이다. 신안군은 국내 병어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한다고 한다. 지도에서는 "섬 병어 축제"가 열린다. 병어는 4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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