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무더위 끝에 찾아온 가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이번주도 걸으러 간다. 지난주처럼 태안 터미널 인근에 있는 태안군청 주차장까지 자동차로 이동하고 나머지는 태안군의 농어촌 버스를 이용한다. 태안터미널에서 70코스 시작점인 의항포구로 가는 버스 후보는 08:05가 대상이고 놓치면 10:50 버스가 있다. ■ 서해랑길 70코스(19.2km, 7시간)의항 포구에서 버스를 내리면 해안선을 따라서 여정을 시작한다. 포구를 떠나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간척지를 만든 방조제길을 걸어서 의항각지 저수지를 지나고 이후로는 수망산 자락의 임도를 따라서 산을 넘어간다. 고도 65미터 정도 된다. 산을 내려오면 해안선을 따라서 망산에 이르고 망산저수지 앞의 방조제 길을 걸어서 웅도에 닿는다. 웅도를 지나면 북쪽으로 해안선을 ..
서해랑길은 어느덧 전남, 전북을 거쳐 충남을 걷고 있다. 지난번 여행에서 충남 서천도 지나고 이번여행에서는 보령시를 걷는다. 80년대에 대천시를 접한 까닭에 대천시가 맞는지 보령시가 맞는지 헷갈리기도 하는데, 원래 하나였고 80년대에 대천시로 독립했다가 90년대에 다시 합쳐져서 보령시가 되었다고 한다. ■ 서해랑길 59코스(27.9km, 9시간)춘장대해수욕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했던 58코스 이후로 서해랑길은 부사 방조제를 지나며 충남 서천을 떠나 충남 보령시로 진입한다. 서천군과 보령시 간의 이동이 여의치 않아 59코스는 부사방조제를 지나는 초반 5Km를 생략하고 보령시에서 시작한다. 웅천역에서 부사 방조제 인근으로 이동하려면 위의 그림과 같이 웅천역에서 웅천농협 정류장으로 9백여 미터 걸어가야 한다. 웅..
봄이 오는 길목, 다시 길을 떠난다. 이번 여행의 시작점은 무안군 해제면이다. 지난번 여정을 신안군 지도읍에서 시작하기 위해 무안 터미널 인근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했는데 이번에도 터미널 인근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하고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번에는 광주송정역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무안으로 들어갔는데, 표가 없어서 이번에는 익산에서 기차를 환승하는 방법으로 무안역까지 가는 방법을 이용한다. 무안역에서 사창삼거리까지 조금 걸으면 군내버스를 탈 수 있지만 막차가 19:25 이므로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6Km 정도의 거리이고 택시비는 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다음날 무안터미널에서 해제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 전에 있는 "양간로앞" 정류장에서 내리면 서해랑길 32코스를 시작할 수 있다. 해제로 가..
서해랑길 26코스의 시작점인 신안군 지도읍으로 들어가는 시외버스를 타려면 하루 전에 인근으로 내려가서 하룻밤 묵어가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당일 이동은 시작시간이 너무 늦어진다. 지도 가는 시외버스가 있는 광주나 목포까지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 버스가 모두 무안을 거쳐서 지도로 들어가므로 무안에서 하룻밤 쉬어 간다. 광주송정역을 경유해서 무안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버스 터미널까지 이동하지 않고 간편하게 무안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시외버스 타는 곳은 2번 출구로 나가면 역 남쪽 대로변에 있다. 다음날 아침 무안터미널에서 지도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다음과 같다. 약 50분 소요된다. 군내버스로도 갈 수는 있는데 시간이 맞지 않는다. 6:50(목포발), 7:45(광주발), 8:30(목포발) ■ ..
해파랑길을 걸을 때만 해도 남파랑길과 서해랑길을 걸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남파랑길도 그렇고 서해랑길도 걸을까 말까 망설인 결과는 "그냥 걷자"이다. 이번에는 옆지기의 적극적인 제안이 한몫했다.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강화도 평화전망대까지 103코스(부속 코스를 포함하면 109개) 1,800Km의 거리이다. 한반도를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는데 삼천리가 약 1,200Km 정도이니 남파랑길도 서해랑길도 삼천리를 훌쩍 뛰어넘는다. 서해안을 많이 다녀 보았다고 하지만 걸어서 구석구석 다니는 맛은 새로움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이번 여행은 4일 일정으로 7개의 코스를 걷는 조금은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 광주를 중간 기착지로 하여 이동한다. 광주 터미널에서 땅끝마을로 바로 가는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