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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무더위 끝에 찾아온 가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이번주도 걸으러 간다. 지난주처럼 태안 터미널 인근에 있는 태안군청 주차장까지 자동차로 이동하고 나머지는 태안군의 농어촌 버스를 이용한다. 태안터미널에서 70코스 시작점인 의항포구로 가는 버스 후보는 08:05가 대상이고 놓치면 10:50 버스가 있다.
■ 서해랑길 70코스(19.2km, 7시간)
의항 포구에서 버스를 내리면 해안선을 따라서 여정을 시작한다. 포구를 떠나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간척지를 만든 방조제길을 걸어서 의항각지 저수지를 지나고 이후로는 수망산 자락의 임도를 따라서 산을 넘어간다. 고도 65미터 정도 된다. 산을 내려오면 해안선을 따라서 망산에 이르고 망산저수지 앞의 방조제 길을 걸어서 웅도에 닿는다. 웅도를 지나면 북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소근진성 아래를 지나고 방조제를 따라 이어진 소근로와 함께 북쪽으로 이동하면 해안 사구로 유명한 신두리해수욕장에 닿는다. 태안군 소원면에서 원북면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신두리 해변을 지난 길은 태안해안 국립공원 북쪽 끝자락을 따라 걷는다. 신두리 해변 이후로는 해안 숲길과 임도를 번갈아 가며 북쪽으로 이동한다. 국립공원 지대를 걷는 길은 구례포해수욕장을 지나서 학암포 해수욕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학암포에서 하룻밤 쉬어간다.
■ 서해랑길 71코스(20.4km, 7시간)
학암포항을 출발하는 71코스는 태안화력발전소 앞을 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태안 해안 국립공원 지대도 벗어난다. 방갈리 마을길을 지나면 간척지의 농로를 가로지르며 동쪽으로 이동한다. 태안군 원북면에서 이원면으로 넘어간다.
간척지의 농로를 가로지르며 이원면으로 넘어온 길은 발전로 도로를 따라 걷다가 도로를 벗어나면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볏가리마을을 지나 음포에 이른다. 음포 이후로는 임도를 따라 산길을 걸어 사목해수욕장에 닿는다. 해안에서 사목마을로 들어온 길은 내1리를 지나며 원이로 도로를 따라 걷다가 꾸지나무골해변에서 여정을 마무리하는데 이번 여정은 내3리 정류장 인근(19.5Km 지점)에서 마무리하고 나머지는 다음 여행에서 걷는다.
내3리 정류장에서 태안으로 나가는 버스는 만대에서 출발하는 963번 버스이고 11:00, 13:00, 15:20, 17:45가 후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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