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하구둑을 건너는 서해랑길은 전북 군산시에서 충남 서천군으로 넘어간다. 장항선 철도와 나란히 금강을 건넌다. 금강을 건너면 하구둑 사거리에서 하구둑 관광지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장산로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도로를 따라서 강변을 걷는 길은 중간에 철새공원을 지나고 송내천을 건너는 원수교 다리도 지난다.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은 동백대교 아래를 통과하고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을 지나서 장항도선장 입구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금강 시민 공원으로 들어선다. 진포대첩 기념탑이 우리를 반긴다. 진포대첩은 고려말 우왕 때 금강 하구로 침입한 왜구를 물리친 전투로 당시 왜선은 300~500척에 이르는 대규모였다고 한다. 최무선의 화포로 무장한 우리 수군이 왜구를 격퇴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고, 세계 최초의 ..
군산 해변으로 올라온 서해랑길은 금강하구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군산의 마지막 코스이고 서천군으로 넘어간다. 진포 해양 테마공원을 나서면 군산 내항을 지나서 경암동 철길마을로 향한다. 철길마을을 지나며 자연스레 해변에 자리한 발전소를 우회한다. 다시 강변으로 나온 길은 강변 산책로를 따라 금강 하구둑으로 향한다. 진포 시비 공원과 체육공원을 지나면 금강 하구둑에 닿는다. 진포 해양 테마공원을 나서는 길, 이곳을 바다라 해야 할지 강 하구라 해야 할지 헷갈린다. 군산과 서천군을 잇는 동백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다리만 건너면 55코스 종점으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길은 금강 하구둑을 거쳐서 돌아간다. 크고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군산내항을 지나 진포 해양 테마공원으로 향한다. 여러 나라의 국..
53코스와 54코스를 통해서 군산의 3대 호수인 군산호수, 은파호수, 월명호수를 차례로 지나고 있는 서해랑길은 마지막으로 월명호수 주위의 산책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월명공원을 지나면 월명산 자락의 산책로를 걸어서 명산사거리 쪽으로 내려온다. 이후로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한 근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월명동 시가지를 가로질러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공단대로에서 다시 산책로로 올라온 길은 월명공원 생태통로 위로 건너온 원래의 서해랑길과 합류하여 월명호수로 향한다. 좌측으로는 설림산과 은적사로 가는 산책로도 있는 삼거리다. 군산 구불길과 함께 월명 공원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간다. 산과 호수가 있는 산책로 걷기 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나무 숲 사이로 간질간질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
초여름의 문턱에서 다시 서해랑길을 찾았다. 54코스는 지난 53코스의 군산호수에 이어서 군산의 3대 호수라는 은파호수와 월명호수를 거쳐서 군산 내항으로 향한다. 시가지인 외당마을에서 시작하는 54코스는 서쪽의 작은 숲을 지나서 은파 호수 공원으로 이동한다. 호수변 산책로를 빠져나온 길은 원래는 군산 구불길과 함께 등산로를 통해서 월명호수로 가지만 공사 중이라 시가지를 가로질러 공단대로의 월명공원 생태통로 앞에서 월명호수로 진입하는 등산로에 합류한다. 외당마을 버스정류장 길 건너편에서 서해랑길 54코스를 시작한다.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빵집이 가게를 열고 구수한 빵 냄새로 이른 아침부터 지나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빵순이 옆지기는 화장실을 찾는다는 핑계로 이참에 빵을 한 무더기 사 왔다. 대로를 사이에 ..
회현면 읍내를 떠난 서해랑길은 군산의 숨은 명소 청암산과 군산호수로 향한다. 군산호수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하는 산책길이 끝나면 대려마을 앞을 지나서 석교들을 가로지른다. 백석마을부터는 백석로 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원당마을과 당북초등학교를 지나서 외당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회현중학교 건너편 회현사거리에 있는 회현파출소 앞의 쉼터에서 어렵사리 볼일도 해결하고 간식도 먹으며 휴식을 취했던 우리는 청암산 방면으로 이동하며 여정을 이어간다. 의외로 읍내에서는 볼일을 해결할 수 있는 공중 화장실을 찾기 어려웠다. 마트로 달려가 일을 해결했다. 회현중학교 옆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길 건너편으로 회현초등학교를 만난다. 회현초등학교는 1935년에 세워진 학교이니 1백 년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학교..
김제시를 지나서 군산시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만경강을 따라서 군산 남부를 서쪽으로 걷는다. 강변으로 조성된 깔끔한 자전거 도로와 산책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만경강이 내륙에서 퍼다 나른 흙이 만든 광활한 간척지의 둑방길을 걷는다. 군산시 대야면에서 시작한 53코스는 서쪽으로 이동하며 회현면 금광리로 들어오고 북쪽으로 이동하며 신기촌과 옥성마을을 지난다. 남군산로와 회미로 도로를 가로지르고 광지산마을을 지나 고개를 하나 넘으면 회현면 읍내에 닿는다. 군산으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새창이 다리 앞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만경강을 따라서 강변을 서쪽으로 걷는다. 새창이 다리가 있는 곳은 군산시 대야면으로 군산 시내버스를 타고 신촌마을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한반도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새창이 연..
서해랑길 걷기를 하면서 줄곧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했었는데, 이번에는 자동차를 대중교통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위치가 중부 지방으로 많이 올라온 덕분이기도 하고, 자동차를 이용하면 저렴한 숙소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이동이 조금 수월해진다. 도착 지점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출발 지점까지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하여 걷는 방식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군산과 서천을 걷는다. 군산과 서천처럼 서천과 보령 간의 교통이 원활하다면 대천 해수욕장까지 걸었을 텐데, 대천 해변에서 서천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복잡하고 오래 걸려서 보령 구간은 다음 여행에서 걷기로 한다. 첫날 자동차를 주차해 둘 곳은 금강하구둑관광지 주차장이다. 집에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주차장 입구에 군산 83번 버스가 출발하는 하구둑관광단지(..
아직 여름은 오지도 않았는데 한낮 걷기는 여름과 다르지 않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무슨 정신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걷는 것도 좋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잠시 접어두기에는 걷기 만한 것이 없다. 이제 길은 김제를 벗어나 군산으로 들어간다. 이제는 주말 아침에 출발하는 계획도 가능해졌다. 15, 15-2 : 06:40, 07:25, 08:00, 08:35, 09:10, 10:10, 11:05 김제시는 특이하게도 많은 시내버스들이 김제역과 터미널을 함께 경유하도록 설계해 놓아서 우리와 같이 뚜벅이 걷기족이 출발 지점으로 이동하기 용이한 도시이다. 김제역에 도착하면 광활면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지난번 여정을 멈추었던 신광리까지 이동한다. 15번과 15-2번 버스가 가는데 역 광장에 있는 "김제역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