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도 지고 단풍도 물러나는 계절, 느즈막하게 가족 트래킹을 나설까 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21코스. 둘레길 마지막 코스로 지리산 둘레길 주천안내센터(전북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581-19)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남원 콜택시(남원콜택시 063-625-7777, 남원콜택시드림 063-626-2244, 남원개인콜택시 063-633-5005)를 불러 산동면사무소로 이동하여 걷기를 시작합니다. 원촌 초등학교를 지나서 포장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연관, 현천, 삼성" 방면으로 걷습니다. 갈림길에서 19번 국도로 오르지 말고 "계척, 현천" 방면으로 19번 국도를 따라 걷다가 "현천마을" 표지석 앞에서 좌회전하여 19번 국도 아래를 횡단하여 현천길을 따라 걷습니다. 우측에 현천마을의 저수지가 보이면 우회전하여 저수지..
"지리산 둘레길 2코스(1) - 지리산휴게소, 둘레길 인월센터, 서림공원, 신기마을"에 이은 글입니다. 신기 마을과 북천 마을을 지난 둘레길은 비전 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황산 대첩비가 있는 곳의 앞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비전 마을입니다. 대첩교를 건너면 황산 대첩비가 있는 곳에 이르는데 다리를 건너기 직전에 공공 화장실이 있으므로 잠시 쉬었다가 길을 다시 갑니다. 황산 대첩비지(荒山大捷碑址)의 입구입니다. 저희가 여기를 다녀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1박 2일팀이 다녀갔더군요. 텔레비전을 보면서 어! 저기 우리가 다녀간 곳인데! 하니 신기하더군요. 황산 대첩비는 계백 장군이 등장하는 신라, 백제간의 황산벌 전투가 아니라 고려말 이성계 장군의 왜구 격퇴를 기념한 것입니다. 이곳의 대문인 솟을 삼문. 사실..
온 가족이 재작년 지리산 천왕봉에 다녀온 기억은 한편으로는 환상적인 겨울 풍경에 감동이었고, 온 가족이 사고없이 천왕봉에 다녀왔다는 성취감도 있었지만 아이젠을 착용한 채로 하루만에 정상을 정복하고 내려오기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나이도 무시할 수 없는지라 무릎은 삐걱거리는 오랜된 기계처럼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친구들이 오랜만에 지리산 종주한다는 소식에도 마음만 "가고싶다!"이지 몸은 무릎을 만지며 "않될 일이야!"를 되뇌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둘레길 걷기 만큼은 마음에도 몸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다 큰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 지리산 둘레길 가는데 "같이 갈 사람?" 했을때도 아이들은 거침없이 동행을 주장했습니다. 윗쪽 지방에서 지리산 2코스로 향할 때면 들르게 되는 지..
2017년 5월은 그야말로 다시 오지 않을 기간일것 같습니다. 징검다리 연휴에 대선에 쉬는 날이 이어지고 계절도 봄의 정점에 찍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은 중년에 지리산 종주를 하자고 하는데, 작년 천왕봉 산행 이후 무릎이 마음 같지 않아 같이 가지는 못하고 가족들과 지리산 아래 쪽에서 둘레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다녀올 코스는 운봉-인월의 둘레길 2코스로 비교적 수월한 코스입니다. 자동차로 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숲길남원센터)까지 이동해서 센터 앞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운봉으로 버스로 이동한 다음 인월로 걸어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의 주소와 연락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2길 95 / 063-635-0850 차를 센터앞 주차장에 세운 다음에는 "인..
새해 첫 산행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왔습니다. 장터목 산장이나 세석 산장을 예약할 수 있었다면 무리하지 않는 산행일 수 있었지만 약간의 망설임 사이에 없어진 산장 예약은 2015년 12월 31일 백무동 계곡에 있는 숙소에서 여유있게 하룻밤을 묵고 여명이 터오기전에 산행을 시작하는 일정을 잡게 했습니다. 하긴 주말도 예약이 힘든데 연말은 예약이 얼마나 더 힘들까 싶습니다. 백무동 계곡에서 시작하여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을 갔다가 같은 코스로 내려오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올라가며 만난 해맞이 등산객들은 한결같이 얼굴이 밝더군요. 어느해보다 날씨가 좋아 정말로 멋있는 해돋이를 보았다고 감격해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도착하자마자 찍은 백무동 계곡의 모습입니다. 깊은 계곡이지만 수량이 많았습니다..
지리산 둘레길과 구룡폭포의 환상적 조합(1)에 이어진 글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온 경험이 너무 좋았던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계획에 없던 구룡 계곡과의 만남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청년시절부터 지리산 곳곳을 다녔지만 대부분은 정상인 천왕봉을 목표로 삼거나 가볍게 다녀오는 경우에도 노고단 정도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정작 구룡 계곡을 찾아 멀리서 오는 경우는 드물것입니다. 저희가 구룡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도중에 만난 사람들도 대부분 가족 단위로 가볍게 다니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여름이면 계곡이 사람으로 넘쳐나겠구나 싶을 정도로 가까운 도시인들의(대부분 남원근처에 사시는 분들이겠지만) 좋은 쉼터가 될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무튼 구룡 폭포로 가는 방법은 구룡 폭포 ..
10/17 당일치기로 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다녀왔습니다. 걷기 여행 계획을 세울때 까지만 해도 둘레길 1코스를 거꾸로 내려로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둘레길 1코스를 운봉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구룡 폭포가 있는 구룡 계곡 상행로로 코스를 변경해서 다녀왔습니다. 구룡폭포를 들러서 다시 둘레길로 복귀하려는 의도였는데 안내판과는 달리 길을 찾지 못해서 그냥 국립공원 산행로로 쭉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여행이란 항상 변수가 있기 마련인데 돌아보니 "지리산 둘레길과 구룡폭포의 환상적이 조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글은 둘레길에 대해서 다루고 또다른 글을 통해 구룡 계곡 산행길(지리산 숲길)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일단 자동차로 주천에 있는 둘레길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오수 IC에서 빠져..
첫째를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모시고) 지리산 노고단을 다녀온지도 가물 가물해질 만큼 시간이 흘렀네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영감을 받은 한 언론인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제주 올레길이 열리고 걷기 열풍이 한창일 무렵 "지리산 둘레길"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재 탄생한 걷는 길을 한번은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드디어 그날이 오는가 봅니다. 사실 힘들게 뭐하러 그런 길을 걷는가?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리산 곳곳에 발자국을 남기며 젊은 시절을 지낸 필자에게는 "지리산 둘레길"이 경건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큰가 봅니다. 아름다운 풍경, 황홀한 단풍에 대한 기대보다 지리산의 품에 안기어 걷는 시간에 대한 기대입니다. 걷기 여행에 자동차를 끌고 가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기차표 매진, 애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