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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은 그야말로 다시 오지 않을 기간일것 같습니다. 징검다리 연휴에 대선에 쉬는 날이 이어지고 계절도 봄의 정점에 찍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은 중년에 지리산 종주를 하자고 하는데, 작년 천왕봉 산행 이후 무릎이 마음 같지 않아 같이 가지는 못하고 가족들과 지리산 아래 쪽에서 둘레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다녀올 코스는 운봉-인월의 둘레길 2코스로 비교적 수월한 코스입니다. 자동차로 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숲길남원센터)까지 이동해서 센터 앞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운봉으로 버스로 이동한 다음 인월로 걸어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의 주소와 연락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2길 95 / 063-635-0850


차를 센터앞 주차장에 세운 다음에는 "인월 지리산 공용 터미널"까지 걸어서 이동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구인월교 앞에서 코스가 끝나고 다음 코스가 이어지므로 돌아올 때는 구인월교 다리를 건너서 센터까지 이동하면 됩니다.


인월 지리산 공용 터미널에서 운봉으로 가려면 120번, 141번, 142번을 타면 되고 6개 정류장 다음의 남원 운봉 우체국앞 정류장에서 하차 합니다.



남원 운봉 우체국앞 정류장에서 하차 하면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걷는 중에 필요한 물과 간식 거리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걷기를 시작합니다. 운봉 초등학교를 만날때 까지 운봉 읍내를 가로질러 직진합니다. 운봉 초등학교를 만나면 좌회전하여 서림교 앞에서 우회전합니다. 서림교 앞의 서림공원에 들러서 부부 돌 장승과 공원을 둘러보고 길을 나섭니다. 동학농민군을 패퇴시켰던 운봉 세력가 애꾸눈 박봉양의 갑오토비 사적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픈 역사의 흔적이 있는 곳입니다.



서림교 앞에서 우회전하면 이름이 특이한 "람천(濫川)"을 따라 걷는데 람천은 멀리 보이는 바래봉의 철쭉과 함께 벚꽃이 필 무렵이면 벚꽃 터널로 유명한 곳입니다. 지리산에서 발원한 람천은 흘러 흘러 낙동강에 이릅니다.  수달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람천을 따라 걷다가 북천마을을 거쳐 신기교에서 다리를 건넜다가  신기 마을 앞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 둑방길을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비전 마을 앞의 대첩교를 건너면 여러 명소를 만날 수 있는데 다음과 장소등을 둘러보고 길을 나서도 충분히 여유가 있는 코스입니다. 비전 마을의 이름은 비전 즉 비석 앞에 있는 마을이란 의미입니다.

    • 황산대첩비
      신라-백제간 전투가 벌어진 황산벌 전투를 연상할 수 있는데, 황산대첩비는 고려말(1380) 이성계 장군이 운봉의 황산에서 왜구를 상대로 거둔 승리를 기념해 선조 10년에 세운 것으로 원래 비석은 일제가 파괴했고 지금 세워져 있는 것은 해방이후 복원한 것이랍니다.

    •  박초월, 송홍록 생가
      송홍록 명창은 판소리 동편제의 시조가 되는 분으로 이곳 비전마을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국창 박초월 명창은 송명창이 40대 나이일때 7~8세 소녀였다고 하며 바로 옆집에 살았다 합니다.

    • 국악의 성지
      판소리에 대한 다양한 배움을 만날 수 있는 곳

비전 마을을 나서서 람천을 따라 걷다가 군화 마을에서 이제 포장도로에 들어서서 산길로 접어듭니다. 군화 마을이란 이름은 "‘군인들이 새롭게 지은 마을에 화수리 사람들이 산다"라는 의미랍니다. 홍수와 새마을 운동등으로 예전 마을의 모습은 사라지고 새롭게 조성된 마을이란 뜻이 담겨있습니다. 이 길은 통영, 진주, 산청, 운봉을 거쳐 전주, 한양으로 향하는 "통영별로"의 흔적입니다.



포장도로를 걷다가 큰길로 람천을 건너 임도로 접어 듭니다.  길에서 만나는 다이어트 하우스라는 곳은 합숙해서 다이어트하는 곳이라네요. 옥계저수지의 물은 바래봉에서 1년 내내 흘러 내려오는데 1급수의 수질로 버들치와 같은 산천어가 서식한답니다.



임도를 계속 걷다보면 "흥부골자연휴양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덕두봉 계곡에 위치한 휴양림은 소나무와 잣나무로 가득하고 휴양림 위쪽으로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휴양림을 나와서 구인월길을 걷다가 좌측으로 꺾어집니다.



임도를 나와서 코스 종점에서 "달이 뜨면 바로 보이는 언덕" 이란 의미의 월평 마을(달오름)에서 특색있는 벽화를 만나고 구인월교를 건너 인월장으로 향합니다. 3일, 8일이 인월장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9.9km의 길로 어렵지 않겠지만 나름 유익한 걷기가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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