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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종군길 12코스에서 이백면사무소 이후 여원재와 운봉 초등학교에 이르는 경로를 생략한 것처럼 13코스에서도 운봉 초등학교에서 이백면사무소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생략하고 여정을 시작한다. 이백면 읍내를 빠져나가면 효촌삼거리에서 장백산로를 따라서 장백산과 수정봉 자락 사이의 계곡길을 남쪽으로 내려간다. 남원시 이백면에서 주천면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주천면 읍내에 이르면 원천천을 건너서 지리산둘레길 남원주천안내센터에 이른다.
이순신 장군은 1597년 4월 남원부를 지나서 강하게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여원재를 넘어 운봉에 닿는다. 권율 장군이 있는 경남 합천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렇지만 도원수가 순천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운봉에서 방향을 바꾸어 주천면을 거쳐서 구례로 향한다.


이백면사무소 앞을 지나는 길에서 과리마을 표지석을 만났는데 과거 시험에 붙은 사람을 많이 배출했다고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지리산 성산재와 정령치, 고리봉을 거쳐서 수정봉과 여원재로 이르는 백두대간 코스에 있는 수정봉 순환 코스도 이곳과 연결되고 있었다.


이백면 읍내를 빠져나가는 길,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오후의 절정 시간이다 보니 마을길에는 사람이 없다.


과립마을을 지나 들판을 가로지르는 길에서는 용령역이라는 표식이 있었는데 조선시대 효기리 일대에 용령역참이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효기마을 방면으로 이동한다.


길이 효기 마을을 통과하면 마을이 거의 없는 들길을 가로지르게 된다.


효기마을을 빠져나온 길은 효촌길을 따라 장백산과 수정봉 자락 사이의 계곡으로 들어간다. 초록빛 들판 위로 시퍼런 하늘을 배경으로 떠 다니는 흰구름들이 아름답다. 가끔 덩치가 있는 구름이 땡볕을 가려줄 때도 있지만 양산으로 해를 가리며 걷는 것은 피할 길이 없다.


효촌로를 따라 걷던 길은 효촌삼거리에서 장백산로 도로를 만나서 장백산로 인도를 따라 걷는다.


장백산로 도로 옆으로도 걷기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오가는 자동차도 거의 없는 조용한 도로를 따라서 이백면 남쪽 끝자락으로 향한다. 야트막한 고개를 넘어가는 길이다.


장백산로 도로가 작은 고개를 넘어가면서 길은 남원시 이백면에서 주천면으로 진입한다.


길이 내송마을을 지나면서부터는 지리산 둘레길과 합류하여 길을 같이 간다. 지리산 둘레길도 백의종군길처럼 운봉에서 출발하지만 백의종군길이 수정봉 서쪽으로 이백면 읍내를 거쳐서 내려온다면 둘레길은 운봉읍에서 출발하여 수정봉 동쪽에서 구룡치를 거쳐 내려온다.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하는 백의종군길은 장백산로 도로를 벗어나 주천면 읍내로 향한다.


원천천을 건너가는 길에서 만난 고구마밭은 가뭄과 폭염 때문에 축축 늘어져 살아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해서 나름 몸도 마음도 생활에도 변화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지리산 둘레권역 홍보관 앞을 지나서 작은 개천을 건너가면 바로 주천면 읍내로 진입한다.


개천을 지나가니 지리산 둘레길 1코스의 시작점이라는 팻말이 우리를 맞는다.

드디어 지리산둘레길 남원주천안내센터에 도착했다. 둘레길 1코스를 걸을 때 이곳에 왔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 난다. 이곳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주천에서 운봉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여정을 시작했었다. "지리산 둘레길과 구룡폭포의 환상적 조합(1)" 참조.

주천면 읍내에서 장안제와 쑥고개를 거쳐서 지리산 유스텔에 이르는 길은 지리산 둘레길 21코스 산동-주천 코스와 동일하므로 생략하기로 했다. 지리산 둘레길 걷기로 다녀온 구간이다. 둘레길은 산동에서 주천으로 역방향으로 걷는다. "지리산 둘레길 21코스(3) - 밤재에서 주천안내센터까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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